공단도시 구로구의 변화가 눈부시다. 사양산업이 주를 이뤘던 공단은 ‘첨단 디지털 밸리’로 진화하고 있고, 항동에는 45만평의 대규모 수목원이 들어서 도심의 무거웠던 공기를 바꿔놓을 전망이다.
‘가리봉 5거리’는 균형발전촉진지구로 지정돼 2008년부터 디지털산업도시의 배후기능을 담당하는 지역으로 거듭난다.
민선3기 ‘뛰면서 생각하는 구청장’을 표방해온 양대웅(64·사진) 구청장은 민선4기 목표를 ‘서남권 중심도시’로 제시했다.
양 청장은 “구로구는 산업중흥을 이끌던 명성을 뒤로 하고 대표적인 낙후지역으로 꼽히던 시절이 있었다”며 “지금은 첨단산업을 핵심으로 하는 ‘클린시티’로 변모하고 있고, 이를 외국에 알릴 정도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자신감에 차 있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세계도시간 격차를 줄이자는 뜻에서 출발한 GCD(국제도시간대화) 국제회의를 유치해 놓고 있다.
1999년 세계 260여개국 도시가 가입한 이 단체에서 양대웅 구청장은 운영위원회 부의장으로 아시아-오세아니아 대표를 맡고 있다. 최근에는 구로구 전자업계 관계자들과 함께 중국 심양시를 다녀왔다. 기업의 해외진출을 도울 수 있는 길을 찾기 위해서다.
민선3기부터 공을 들여왔던 권역별 지역개발은 한층 속도를 낼 전망이다.
신도림-구로지역, 가리봉동 균촉지구, 온수·천안동 신시가지, 영등포 교정시설 이전지구 등 4대권역별 균형개발을 통해 환경과 성장이 함께 하는 건강한 도시를 갖춘다는 야심찬 비전을 제시했다.
지하철 1, 2호선 신도림역 주변은 복합상업지역으로 변신 중에 있다. 신도림복합빌딩·테크노마트·대성복합타워 등 3개 대형 상업빌딩을 정점으로 강남의 테헤란밸리를 능가하는 상권을 기대하고 있다.
구로공단 여공들의 애환이 서린 벌집촌이 가득하던 구로3동은 재개발이 본격화돼 머잖아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날 예정이다.
서울 수목원이 들어서는 항동에 3만5000여평의 공원조성 사업을 시작했고, 유수지와 자연저수지를 생태공원으로 바꿀 계획이다.
마을마다 자투리땅에 녹지공간을 만들어 ‘에코시티’라는 명성을 새롭게 얻을 전망이다.
영등포 교정시설을 이전해 문화와 레저, 주거가 어우러진 복합단지로 조성해 개봉역 일대가 생활중심권이 되도록 육성할 방침이다.
양 청장은 “무엇보다 주민들의 의식 변화가 중요하다”며 “구로주민은 깨끗하고 비전있는 첨단도시를 만들어 간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3년연속 서울시에서 가장 깨끗한 지역으로 만든 힘도 ‘깔끔이 봉사단’을 조직한 주민들에서 나왔다.
구로구 19개 골목길 입구에는 ‘깨끗한 골목길’이라는 글이 적힌 동판이 걸려 있다.
구가 자발적으로 참여한 주민들의 자긍심을 심어주기 위해 만든 제도다. 클린구로를 넘어 서울을 깨끗하게 만들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
자치구 공동사안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일 방침이다. 서울시구청장협의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양 청장은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공동세’ 도입에 대해”양보할 것은 양보하자”며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그는 “서울시내 구청마다 나름의 애로가 다 있다”고 전제하고 “세수는 적지만 구획정리나 도심개발이 비교적 균형적인 곳이 있고, 정반대로 인프라 수요가 많아 세수로 감당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현실을 감안해 구청장협의회가 서울 자치구간의 실질적인 협의기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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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리봉 5거리’는 균형발전촉진지구로 지정돼 2008년부터 디지털산업도시의 배후기능을 담당하는 지역으로 거듭난다.
민선3기 ‘뛰면서 생각하는 구청장’을 표방해온 양대웅(64·사진) 구청장은 민선4기 목표를 ‘서남권 중심도시’로 제시했다.
양 청장은 “구로구는 산업중흥을 이끌던 명성을 뒤로 하고 대표적인 낙후지역으로 꼽히던 시절이 있었다”며 “지금은 첨단산업을 핵심으로 하는 ‘클린시티’로 변모하고 있고, 이를 외국에 알릴 정도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자신감에 차 있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세계도시간 격차를 줄이자는 뜻에서 출발한 GCD(국제도시간대화) 국제회의를 유치해 놓고 있다.
1999년 세계 260여개국 도시가 가입한 이 단체에서 양대웅 구청장은 운영위원회 부의장으로 아시아-오세아니아 대표를 맡고 있다. 최근에는 구로구 전자업계 관계자들과 함께 중국 심양시를 다녀왔다. 기업의 해외진출을 도울 수 있는 길을 찾기 위해서다.
민선3기부터 공을 들여왔던 권역별 지역개발은 한층 속도를 낼 전망이다.
신도림-구로지역, 가리봉동 균촉지구, 온수·천안동 신시가지, 영등포 교정시설 이전지구 등 4대권역별 균형개발을 통해 환경과 성장이 함께 하는 건강한 도시를 갖춘다는 야심찬 비전을 제시했다.
지하철 1, 2호선 신도림역 주변은 복합상업지역으로 변신 중에 있다. 신도림복합빌딩·테크노마트·대성복합타워 등 3개 대형 상업빌딩을 정점으로 강남의 테헤란밸리를 능가하는 상권을 기대하고 있다.
구로공단 여공들의 애환이 서린 벌집촌이 가득하던 구로3동은 재개발이 본격화돼 머잖아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날 예정이다.
서울 수목원이 들어서는 항동에 3만5000여평의 공원조성 사업을 시작했고, 유수지와 자연저수지를 생태공원으로 바꿀 계획이다.
마을마다 자투리땅에 녹지공간을 만들어 ‘에코시티’라는 명성을 새롭게 얻을 전망이다.
영등포 교정시설을 이전해 문화와 레저, 주거가 어우러진 복합단지로 조성해 개봉역 일대가 생활중심권이 되도록 육성할 방침이다.
양 청장은 “무엇보다 주민들의 의식 변화가 중요하다”며 “구로주민은 깨끗하고 비전있는 첨단도시를 만들어 간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3년연속 서울시에서 가장 깨끗한 지역으로 만든 힘도 ‘깔끔이 봉사단’을 조직한 주민들에서 나왔다.
구로구 19개 골목길 입구에는 ‘깨끗한 골목길’이라는 글이 적힌 동판이 걸려 있다.
구가 자발적으로 참여한 주민들의 자긍심을 심어주기 위해 만든 제도다. 클린구로를 넘어 서울을 깨끗하게 만들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
자치구 공동사안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일 방침이다. 서울시구청장협의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양 청장은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공동세’ 도입에 대해”양보할 것은 양보하자”며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그는 “서울시내 구청마다 나름의 애로가 다 있다”고 전제하고 “세수는 적지만 구획정리나 도심개발이 비교적 균형적인 곳이 있고, 정반대로 인프라 수요가 많아 세수로 감당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현실을 감안해 구청장협의회가 서울 자치구간의 실질적인 협의기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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