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쿠바 권력 이상기류에 예의주시

지역내일 2006-08-02
쿠바를 47년째 통치해온 피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의 군력이상징후를 계기로 미국은 반세기만에 쿠바의 체제 변화까지 초래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냉전시절 눈에 가시 같았고 현재도 턱밑의 혹 같은 쿠바의 권력 핵심부에서 발생한 중대 변화조짐 때문에 미국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79세의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집권 47년만에 처음으로 건강문제(장출혈 수술)로 75세의 동생 라울 카스트로 국방장관에게 권력을 일시 이양한 사태는 미국 에서도 쿠바계 집단 거주지인 마이애미 리틀 하바나 뿐만 아니라 언론들의 최대 관심사로 등장했다.
부시 행정부는 겉으로는 신중한 반응을 보이면서도 안으로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음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
토니 스노 백악관 대변인은 1일 브리핑에서 “쿠바가 폐쇄된 사회이기 때문에 피델 카스트로 의장의 건강상태가 어떤 것인지는 알지 못한다”면서 “다만 80세 생일을 2주일 앞두고 있는 카스트로가 사망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부시 행정부는 카스트로 사후 쿠바의 변화 가능성과 미국의 정책을 재점검하는 등 부산한 행보를 보이기 시작했다.
미국은 피델 카스트로 의장의 수명이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지 속단할 수 없으나 만약 그가 사망할 경우 후계자로 지정된 친동생 라울 카스트로 국방장관이 권력을 승계하게 되고 자발적인 체제변화나 개혁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하고 상대하지 않을 것임을 미리 쐐기를 박고 있다.
미 언론과 전문가들은 라울이 형의 유고시 쿠바 인민 혁명군의 지원아래 후계 권력을 장악하고 일부 경제개방 조치를 시도할 것으로 보이지만 그도 이미 75세이기 때문에 과도기 지도자로 간주되면서 권력 투쟁이 시작되고 근본적인 변화를 거부해 국민들의 저항에 부딪힐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부시 행정부는 카스트로 사후에 대처할 태세를 갖추기 시작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다만 부시 행정부는 쿠바가 소련의 핵미사일까지 배치하려 했던 과거 냉전시절의 위협과는 크게 달리 관광산업으로 근근히 꾸려가는 위상으로 변해 있기 때문에 무리수를 두지는 않을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워싱턴=한면택 특파원 han5907@a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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