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부총리 낙마에 대한 분노 아니냐’ 해석 분분
후임 임명 안된 상태서 급하게 수리할 필요 없어
노무현 대통령의 침묵이 계속되고 있다. 김병준 부총리가 노 대통령에게 직접 사의를 표명한지 만 하루가 지났지만 아직 ‘사표를 수리한다’는 얘기도, 다른 얘기도 하지 않고 있는 것. 노 대통령은 3일 새벽 김 부총리로부터 사퇴의사를 직접 전해 들으면서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정태호 대변인은 3일 아침 “아직 아무런 말씀도 없으시다”고만 말했다. ‘노 대통령의 침묵’을 놓고 세간에서는 해석이 분분하다. 김병준 부총리 낙마에 대한 ‘분노’ 때문에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다는 해석이 주종. ‘혹시 사표를 반려하려고 하는 게 아니냐’는 황당한 얘기도 나온다.
이와 관련 청와대의 한 핵심관계자는 “(김 부총리 사표는) 이미 수리됐다고 보면 된다”며 “전에도 장관의 사의를 표명했다고 바로 사표를 수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천정배 장관의 경우도 사의 표명 발표 나흘 후 사표가 수리됐었다.
게다가 후임 교육부총리 후보가 내정되지도 않은 상태라 급하게 사표를 수리할 필요가 없는 데다, 현재 노 대통령이 휴가 중이라 굳이 ‘사표 수리’나 ‘이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것도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도 반영됐다고 한다.
하지만 ‘노 대통령의 침묵’에는 김 부총리에 대한 언론의 공세와 여당 및 총리에 대한 ‘노여움’이 감지된다. 청와대의 또 다른 관계자는 “(노 대통령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인 인사권이 침해된 데 대해 화가 나있다”고 전했다.
청와대는 김 부총리 퇴임 후의 교육부장관 임명과 향후 국정운영 방향을 놓고 3일 정무관계 비서관 회의도 열었다.
후임 교육부총리 후보자는 현재 공석중인 법무장관 후보자와 함께 발표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차염진 기자 yjcha@naeil.com
후임 임명 안된 상태서 급하게 수리할 필요 없어
노무현 대통령의 침묵이 계속되고 있다. 김병준 부총리가 노 대통령에게 직접 사의를 표명한지 만 하루가 지났지만 아직 ‘사표를 수리한다’는 얘기도, 다른 얘기도 하지 않고 있는 것. 노 대통령은 3일 새벽 김 부총리로부터 사퇴의사를 직접 전해 들으면서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정태호 대변인은 3일 아침 “아직 아무런 말씀도 없으시다”고만 말했다. ‘노 대통령의 침묵’을 놓고 세간에서는 해석이 분분하다. 김병준 부총리 낙마에 대한 ‘분노’ 때문에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다는 해석이 주종. ‘혹시 사표를 반려하려고 하는 게 아니냐’는 황당한 얘기도 나온다.
이와 관련 청와대의 한 핵심관계자는 “(김 부총리 사표는) 이미 수리됐다고 보면 된다”며 “전에도 장관의 사의를 표명했다고 바로 사표를 수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천정배 장관의 경우도 사의 표명 발표 나흘 후 사표가 수리됐었다.
게다가 후임 교육부총리 후보가 내정되지도 않은 상태라 급하게 사표를 수리할 필요가 없는 데다, 현재 노 대통령이 휴가 중이라 굳이 ‘사표 수리’나 ‘이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것도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도 반영됐다고 한다.
하지만 ‘노 대통령의 침묵’에는 김 부총리에 대한 언론의 공세와 여당 및 총리에 대한 ‘노여움’이 감지된다. 청와대의 또 다른 관계자는 “(노 대통령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인 인사권이 침해된 데 대해 화가 나있다”고 전했다.
청와대는 김 부총리 퇴임 후의 교육부장관 임명과 향후 국정운영 방향을 놓고 3일 정무관계 비서관 회의도 열었다.
후임 교육부총리 후보자는 현재 공석중인 법무장관 후보자와 함께 발표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차염진 기자 yjcha@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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