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이란과 대리전쟁중”

‘중동문제 간섭말라’는 경고 … 이란, 헤즈볼라에 매년 1억달러 지원

지역내일 2006-08-03
이스라엘의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은 이란과의 간접적 전쟁의 시작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는 2일 “현재 진행되고 있는 레바논 공습은 중동에서 이란의 위치를 결정짓게 될 것”이라고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또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 “역설적이게도 레바논 공습의 최대 수혜자는 이란”이라고 설명했다.

◆“공습은 이란이 중동 파워로 부상하는 것 막기 위한 조치” = 이스라엘의 레바논 대공습은 단지 시아파 정치·무장 세력인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군인 두 명을 납치한데 대한 대응이 아니다.
“헤즈볼라에 대한 이스라엘의 전쟁선포는 헤즈볼라가 중동에서 이란의 오른팔이기 때문에 이들을 칠 수밖에 없다는 전략적 목적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르몽드>는 지적했다. 이들에게 타격을 가함으로써 이란이 이스라엘-아랍의 분쟁에 기득권으로 자리잡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다.
이스라엘 유력 정치인인 지피 리브니 외무장관은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으로 인해 수많은 민간인이 죽고 도로 발전소 등 인프라가 파괴되는 것이 정당화될 수 있느냐’는 유럽언론의 질문에 “레바논 파괴의 규모는 문제의 실질적 규모와 비례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란 정부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의 모든 협상 해결안을 거부하고 있으며 아주 작은 해결 실마리조차 좌절시키려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란이 중동의 파워로 부상하는 것을 막아야 하며 이는 현재 레바논에서 진행되고 있는 공습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헤즈볼라, 이란 혁명을 모태로 태어나 = 이스라엘의 유명 군사 전문가인 제에브 쉬프는 현지 중도좌파 일간 <하레츠> 기고문에서 “진행되고 있는 레바논 공격은 중동에서 이란의 위치를 결정짓게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헤즈볼라의 패배는 이들을 만든 이와 이를 옹호하는 이란의 패배라는 것. ‘알라의 당’이라는 뜻의 헤즈볼라는 1983년 이란의 이슬람 혁명을 주도한 아야툴라 호메이니의 지원으로 조직된 단체다.
헤즈볼라는 테러를 수단으로 ,호메이니의 혁명을 모델로 삼아 레바논에 시아파 이슬람 국가를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들은 이란으로부터 매년 무기를 포함한 1억달러에 상당하는 자금을 지원받고 있다. 헤즈볼라 지도자들과 대원들의 군사훈련을 담당하는 것도 이란의 혁명수비대 교관들이다. 이스라엘 도시에 투하되는 미사일은 이란산이며 시아파의 다수가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에 충성을 서약했다.
하지만 이란을 저지하려는 이번 헤즈볼라 공습의 최대 수혜자는 역설적으로 이란인 것으로 드러났다.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는 공습으로 이스라엘이 국제적 비난을 받게 됐으며 세계의 초점이 레바논으로 집중되면서 이란은 핵프로그램에 대한 제재 위협에서 일시적이나마 벗어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이 이스라엘을 지지함으로써 이란을 포함한 중동지역에 과격 이슬람운동이 확산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도 아흐마디네자드 대통령이 바라는 바라고 분석했다.
중동지역에서 헤즈볼라를 중심으로 한 시아파의 파워가 커진 것은 미국의 이라크 침공이 결정적이었다. 이번에는 이스라엘이 ‘미국의 잘못’을 되풀이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지혜 리포터 2ma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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