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2조원대의 유가공 시장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화의.법정관리중인 파스퇴르유업과 해태유업 등에 대한 매각설이 나돌고
중견 유업체들이 잇따라 사업을 포기하는 가운데 일부 주요 업체들이 공격적 경영에 나서고
있어 시장환경이 유동적으로 변하고 있다.
특히 막강한 자금력을 갖춘 롯데계열사 롯데햄·우유는 식품산업중 상대적으로 뒤져있는 유
가공 분야의 만회를 위해 요동치는 시장상황을 틈타 곳곳에서 인수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미 롯데햄·우유는 지난해 해태유업 대구공장을 인수, 영남권에 진출한 상태이고 작년 10
월께는 전북 정읍의 군소유업체인 모닝벨우유까지 인수했다.
해태유업도 법정관리 이후 시장점유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롯데햄·우유의 인수설이 나오
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파스퇴르유업도 매각설이 나오면서 롯데햄우유와 네슬레 등이 인수가능 업
체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빙그레도 움직임이 빨라졌다. 지난해 3월 노사분규로 인해 우유사업을 접은 효자원의 우유
방판조직을 인수한데 이어 유가공사업 확대를 선언하고 신제품 개발과 공격적 영업전략으로
시장점유율을 10%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다.
이같은 유가공시장의 환경변화는 국제통화기금(IMF) 한파때부터 계속된 것으로 두산과 동
서식품은 이미 3∼4년전 우유사업을 접고, 한국야쿠르트로 넘어간 비락도 부산지역을 제외
하고는 우유사업을 포기한 상태다.
남양유업과 매일유업 등 기존 메이저는 이같은 유동적인 업계환경을 틈타 신제품 출시를 서
두르며 공격적 마케팅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30여년간 방문판매에 의존해왔던 한국야쿠르트가 할인점 진출을 통해 매장판매를, 매
일유업, 남양유업이 각각 소사장 판매원과 가정배달 전문점 도입을 통해 방판시장진출을 노
리는 등 시장채널의 변화도 감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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