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농약’ 콜라는 고질적 환경오염의 뼈아픈 결과

지역내일 2006-08-08
인도 ‘농약’ 콜라는 고질적 환경오염의 뼈아픈 결과
농부들에게 공장에서 나온 카드뮴 비료라며 나눠줘
주정부들 학교 중심으로 지역 내 콜라 판매 금지 명령


인도 코카콜라에서 ‘살충제 칵테일’ 콜라가 발견된 것은 콜라제조 및 병입 공장이 들어서면서 장기간 수자원이 고갈되고 오염됐기 때문이라고 <인터넷 환경매거진="">이 7일 지적했다. 코카콜라와 펩시 음료에서 살충제가 농약 잔여물이 인도표준국(BIS)의 기준치보다 24배 높게 검출됐다는 보도에 여론이 악화되자 인도대법원은 5일 인도 코카콜라와 펩시콜라에 4주 내 콜라를 포함한 모든 탄산음료 제품의 정확한 성분을 공개하라고 명령했다. 이에 주정부들도 콜라 판매를 잇달아 금지했다.

인도 콜라에서 유해물질이 발견된 것은 우연이 아니다. 코카콜라와 펩시콜라 공장이 들어서면서 그동안 환경적 문제가 제기돼 왔다.
계속되는 지하수 고갈에 인도 농촌주민들을 코카콜라가 문제를 가중시키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코카콜라는 인도에 52개의 집약 물 병입 공장을 운영 중이다. 인도 남부 케랄라주의 플라치마다 마을은 계속되는 가뭄으로 지역 우물이 모두 말라버렸다. 이 때문에 많은 주민들이 정부가 매일 트럭으로 실어 나르는 물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마을 주민들은 마을의 우물이 마른 것이 코카콜라 병입 공장이 지역에 들어온 3년 전부터 시작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항의가 잇따르면서 지역 정부는 코카콜라의 허가권을 박탈하고 코카콜라에 2500만 달러 상당의 공장을 닫을 것을 명령했다.
인도 유타프라데시 주에도 유사한 상황이 발생했다.
2004년 3월 수천명의 마을 주민들이 열흘간 항의 가두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지역에 들어선 2개의 코카콜라 병입회사들이 지하수를 고갈시킨다고 주장했다.
“코카콜라를 마시는 것은 농부의 고혈을 마시는 것과 같다”고 시위를 조직한 낸드랄 마스터는 말했다.
인도자원연구센터 대표인 그는 “코카콜라는 인도에 갈증을 유발하고 있으며 생계의 터전을 잃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도현지 일간 <마스루부미>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코카콜라 공장에서는 트럭단위로 쏟아져 나오는데 지역 여성들은 식수를 구하기위해서 5km를 걸어가야 한다.

수자원 고갈만 문제가 아니다.
인도 중앙공해통제청은 2003년 유타 프라데시 공장으로부터 나온 불순물이 고농도 카드뮴으로 오염됐다는 것을 발견했다. 더 심각한 것은 코카콜라가 이 카드뮴 찌꺼기를 공장 인근 지역 농민에게 무료 비료라며 나눠주는 방식으로 이를 처분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 결과 지하수는 카드뮴으로 오염될 수밖에 없었다.
비영리단체인 과학및환경센터(SCE)는 “25개 코카콜라와 펩시공장에서 나온 57개 탄산음료를 조사한 결과 모든 병에서 적게는 세 종류에서 많게는 다섯 종류의 농약이 검출 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스톡홀름 수자원상 수상자인 CSE의 수니타 나레인 소장은 이는 “엄청난 대중 보건 스캔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코카콜라는 “정치적 목적의 몇몇 단체들이 반다국적기업 일정에 따라 자신의 뒤를 따라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코카콜라는 인도 코카콜라 공장이 지역 수자원을 고갈하고 오염시키는데 일조했다는 사실을 부인하고 이는 어떤 과학적 근거도 없는 말이라고 주장했다.
펩시도 이번 스캔들에 “우리는 아니다”라고 발뺌했다.
주정부들은 학교를 대상으로 학생들이 콜라를 마시지 않도록 하는 공문을 내렸다.
구자라트주의 아난디벤 파텔 교육 장관은 7일 “주 전역 400여 개의 공립 초·중·고교와 대학 구내에서 코카콜라와 펩시콜라를 판매를 금지하기로 결정했으며 이를 학교 측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지혜 리포터 2ma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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