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눈]“학교폭력 신고하면 정학맞아요”

지역내일 2006-07-04
지난 29일 서울 ㄱ중학교 2학년 ㅇ학생이 투신자살을 시도했다. ㅇ양은 1년 6개월 동안 동급생에게 “재수없다”는 놀림을 받았고 게임 벌칙 중 구타대상까지 되다 자살을 시도했다. 전형적인 집단따돌림에 이은 학교폭력이다. 그러나 이를 지켜봤던 학교 학생들의 반응은 기자를 더욱 가슴 아프게 했다.
“학교폭력 신고요? 그런 얘기했다가 정학맞아요.” “우리학교 애가 친구들한테 맞는다고 어른들에게 얘기했다가 학교에서 혼났어요.”
학교폭력 사건을 무조건 덮으려는 학교측의 처사가 학교폭력이 없어지지 않는 주요한 원인임을 드러내는 대목이다.
여러 학교가 연루된 폭행사건에 대해 학교간 책임미루기가 사태를 장기화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지난달 청주 ㄴ중학교 여학생이 이웃 학교 학생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다. 피해학생 학교장은 가해자와의 합의만을 유도했다. 가해학생 학교장은 기자에게 “그런 일이 없다”고만 강조했다. 문제가 불거지면 학교장에게 질책이 돌아오기 때문에 최대한 은밀하게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다.
학교측 의도와 달리 이런 무책임한 자세는 문제를 더 키우고 있다. 피해학생이 자살 등 극단적 방법을 택하거나 피해학부모들이 가해자들 실명을 인터넷에 공개하는 보복으로 이어지고 있다.
언론사에 학교폭력을 제보하는 학부모들 중에도 이미 여러차례 학교측에 도움을 요청하다 결국 언론를 선택한 경우가 많다.
학교폭력 문제는 덮어놓고 쉬쉬한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학교장이 나서 학교폭력의 실태를 있는 그대로 드러내놓고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학교폭력을 덮으려는 일부 학교당국의 무책임한 태도 속에 피해학생들은 자살 등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기획특집팀 전예현 기자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