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사의 무선인터넷이 매출 및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이 제자리걸음을 하는 등 정체상태에 빠졌다.
무선인터넷은 음성통화 매출 침체에 직면한 이통사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분야로, SK텔레콤의 경우 올 1분기 전체 매출의 28.7%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특히 데이터 서비스에 강점이 있는 HSDPA(초고속데이터전송기술)가 상용화되는 등 무선인터넷에 대한 시장의 요구는 앞으로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년간 데이터 ARPU는 나아지지 않은 채 정체상태에 놓여있다.
SKT는 지난해 5월 데이터 ARPU가 1만556원이었으나 올 5월에는 1만1090원을 기록, 5.1% 증가에 그쳤다. 연말·연초 특수로 지난해 12월 1만2226원으로 올라갔을 뿐 전체적으로 1만~1만1000원대를 오락가락하고 있다.
올들어 무선인터넷 매출도 감소하고 있다. 지난 1월 2304억5400만원이었던 매출액이 △2월 2047억9100만원 △3월 2279억3000만원 △4월 2219억3200만원 △5월 2197만4100만원으로 하락했다.
그나마 SKT는 후발사업자에 비하면 나은 편이다.
KTF는 1년전 6588원원이었던 데이터 ARPU가 올 5월에는 6722원이었다. 거의 제자리걸음이다.
지난해 5월 3400원의 데이터 ARPU를 나타낸 LGT는 오히려 올해는 3330원으로 감소했다.
특히 올들어 이통 3사 모두 1월을 정점으로 상반기 내내 하향곡선을 긋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정액요금제 출시를 주요 요인으로 꼽고 있다. SKT와 KTF는 올 3월 각각 ‘데이터안심정액제’, ‘범국민안심데이터요금제’를 출시했다. 두 요금제는 모두 일정 금액까지만 사용토록 제한하고 있다.
최근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폰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도 데이터 매출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당초 DMB가 활성화될 경우 상대적으로 무선인터넷 이용이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었다.
게다가 과도한 요금지출과 성인콘텐츠 노출 등 청소년에 대한 부작용을 막기 위해 이통사들이 무선인터넷의 주요고객인 청소년의 접근을 제한한 것도 매출감소에 일조했다.
그러나 이에 대한 사업자의 반응은 엇갈렸다.
KTF 관계자는 “음성통화 매출이 정체된 상황에서 데이터 매출을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데 이마저 정체돼 고민”이라며 “과도한 요금으로 무선인터넷 이용이 청소년층에 집중될 뿐 이용자층이 넓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반면 SKT 관계자는 “정액요금제 가입자가 증가하면서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지난해에 비해 크게 하락하지 않았으며 (정액요금제가) 장기적으로 매출증가에 도움을 줄 것을 본다”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그동안의 무선인터넷이 오락위주의 콘텐츠였다는 반성과 함께 생활과 결합된 콘텐츠 생산에 주력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김병국 기자 bg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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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인터넷은 음성통화 매출 침체에 직면한 이통사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분야로, SK텔레콤의 경우 올 1분기 전체 매출의 28.7%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특히 데이터 서비스에 강점이 있는 HSDPA(초고속데이터전송기술)가 상용화되는 등 무선인터넷에 대한 시장의 요구는 앞으로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년간 데이터 ARPU는 나아지지 않은 채 정체상태에 놓여있다.
SKT는 지난해 5월 데이터 ARPU가 1만556원이었으나 올 5월에는 1만1090원을 기록, 5.1% 증가에 그쳤다. 연말·연초 특수로 지난해 12월 1만2226원으로 올라갔을 뿐 전체적으로 1만~1만1000원대를 오락가락하고 있다.
올들어 무선인터넷 매출도 감소하고 있다. 지난 1월 2304억5400만원이었던 매출액이 △2월 2047억9100만원 △3월 2279억3000만원 △4월 2219억3200만원 △5월 2197만4100만원으로 하락했다.
그나마 SKT는 후발사업자에 비하면 나은 편이다.
KTF는 1년전 6588원원이었던 데이터 ARPU가 올 5월에는 6722원이었다. 거의 제자리걸음이다.
지난해 5월 3400원의 데이터 ARPU를 나타낸 LGT는 오히려 올해는 3330원으로 감소했다.
특히 올들어 이통 3사 모두 1월을 정점으로 상반기 내내 하향곡선을 긋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정액요금제 출시를 주요 요인으로 꼽고 있다. SKT와 KTF는 올 3월 각각 ‘데이터안심정액제’, ‘범국민안심데이터요금제’를 출시했다. 두 요금제는 모두 일정 금액까지만 사용토록 제한하고 있다.
최근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폰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도 데이터 매출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당초 DMB가 활성화될 경우 상대적으로 무선인터넷 이용이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었다.
게다가 과도한 요금지출과 성인콘텐츠 노출 등 청소년에 대한 부작용을 막기 위해 이통사들이 무선인터넷의 주요고객인 청소년의 접근을 제한한 것도 매출감소에 일조했다.
그러나 이에 대한 사업자의 반응은 엇갈렸다.
KTF 관계자는 “음성통화 매출이 정체된 상황에서 데이터 매출을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데 이마저 정체돼 고민”이라며 “과도한 요금으로 무선인터넷 이용이 청소년층에 집중될 뿐 이용자층이 넓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반면 SKT 관계자는 “정액요금제 가입자가 증가하면서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지난해에 비해 크게 하락하지 않았으며 (정액요금제가) 장기적으로 매출증가에 도움을 줄 것을 본다”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그동안의 무선인터넷이 오락위주의 콘텐츠였다는 반성과 함께 생활과 결합된 콘텐츠 생산에 주력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김병국 기자 bg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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