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소유 4개 해외광구 민간에 지분 양도
개발위험 분담·유전개발 노하우 공유 ‘상생’
한국석유공사가 확보하고 있거나 확보 예정인 해외 광구의 지분을 국내 민간기업에 양도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고유가 장기화로 세계 각국·기업간 유전 확보경쟁이 치열해 짐에 따라 개발위험을 줄이고, 유전개발 저변을 확대한다는 취지에서다.
16일 산업자원부와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14일 ‘석유공사 보유 탐사광구 컨소시엄 구성을 위한 회의’가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탐사광구인 아제르 이남(Inam), 우즈베키스탄 나망간(Namangan)·추스트(Chust) 사업에 참여를 희망하는 포스코·삼천리 등 7개 민간기업이 참여했다.
광구별 참여업체는 이남 4개사, 나망간·추스트 5개사로, 이들은 조만간 석유공사와 공동으로 사업평가 및 지분구성 협의를 거쳐 컨소시엄을 구성할 예정이다. 이들 업체에는 석유공사가 확보예정인 지분의 40~60%를 양도키로 했다.
카스피해 해상 서남부지역에 위치한 아제르 이남광구는 추정매장량이 20억배럴에 달하는 대형 광구. 우리나라 연간 원유소비량 8억배럴의 2.4배 규모다.
아제르바이잔 국영석유회사인 SOCAR(50%)는 물론 세계 석유메이저회사인 BP(운영권자)와 Shell이 각각 2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석유공사는 조만간 SOCAR의 지분 20여%를 매입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석유공사와 SOCAR는 지난 5월 노무현 대통령의 아제르바이잔 방문을 계기로 이남 유전광구 공동개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한국의 경제협력사절단이 오는 27일부터 내달 1일까지 방문한다.
우즈베키스탄 동부 페르가나 지역에 위치한 나망간·추스트광구는 추정매장량이 8억1500만배럴(나망간 4억3500만배럴, 추스트 3억8000만배럴)에 이른다. 이에 앞서 지난 3월에는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석유공사와 우즈베키스탄 국영석유가스사간 나망간·추스트광구에 대한 탐사 합의서를 체결한 바 있다.
또 석유공사는 지분 50%를 확보(5500만달러 투자)해 운영권을 갖은 예맨 4광구에 대해서도 이중 20%를 국내 2개 민간기업에 매각, 공동개발을 추진할 방침이다.
산자부 관계자는 석유공사 소유광구의 지분 매각과 관련 ”석유공사는 유전개발 리스크 분담 및 지분매각을 통한 투자재원을 마련할 수 있고, 민간 참여기업은 석유공사의 정보와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다”며 “국가적으로도 유전개발 저변 확대의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석유공사는 지난달 21일 이들 4개 개발 및 탐사광구 지분매각 설명회를 개최, 25개 기업이 참여의향서를 제출했다. 이어 탐사광구의 경우 이달 초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으며, 개발광구인 예맨4광구에 대해서는 9월말까지 컨소시엄 구성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개발위험 분담·유전개발 노하우 공유 ‘상생’
한국석유공사가 확보하고 있거나 확보 예정인 해외 광구의 지분을 국내 민간기업에 양도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고유가 장기화로 세계 각국·기업간 유전 확보경쟁이 치열해 짐에 따라 개발위험을 줄이고, 유전개발 저변을 확대한다는 취지에서다.
16일 산업자원부와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14일 ‘석유공사 보유 탐사광구 컨소시엄 구성을 위한 회의’가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탐사광구인 아제르 이남(Inam), 우즈베키스탄 나망간(Namangan)·추스트(Chust) 사업에 참여를 희망하는 포스코·삼천리 등 7개 민간기업이 참여했다.
광구별 참여업체는 이남 4개사, 나망간·추스트 5개사로, 이들은 조만간 석유공사와 공동으로 사업평가 및 지분구성 협의를 거쳐 컨소시엄을 구성할 예정이다. 이들 업체에는 석유공사가 확보예정인 지분의 40~60%를 양도키로 했다.
카스피해 해상 서남부지역에 위치한 아제르 이남광구는 추정매장량이 20억배럴에 달하는 대형 광구. 우리나라 연간 원유소비량 8억배럴의 2.4배 규모다.
아제르바이잔 국영석유회사인 SOCAR(50%)는 물론 세계 석유메이저회사인 BP(운영권자)와 Shell이 각각 2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석유공사는 조만간 SOCAR의 지분 20여%를 매입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석유공사와 SOCAR는 지난 5월 노무현 대통령의 아제르바이잔 방문을 계기로 이남 유전광구 공동개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한국의 경제협력사절단이 오는 27일부터 내달 1일까지 방문한다.
우즈베키스탄 동부 페르가나 지역에 위치한 나망간·추스트광구는 추정매장량이 8억1500만배럴(나망간 4억3500만배럴, 추스트 3억8000만배럴)에 이른다. 이에 앞서 지난 3월에는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석유공사와 우즈베키스탄 국영석유가스사간 나망간·추스트광구에 대한 탐사 합의서를 체결한 바 있다.
또 석유공사는 지분 50%를 확보(5500만달러 투자)해 운영권을 갖은 예맨 4광구에 대해서도 이중 20%를 국내 2개 민간기업에 매각, 공동개발을 추진할 방침이다.
산자부 관계자는 석유공사 소유광구의 지분 매각과 관련 ”석유공사는 유전개발 리스크 분담 및 지분매각을 통한 투자재원을 마련할 수 있고, 민간 참여기업은 석유공사의 정보와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다”며 “국가적으로도 유전개발 저변 확대의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석유공사는 지난달 21일 이들 4개 개발 및 탐사광구 지분매각 설명회를 개최, 25개 기업이 참여의향서를 제출했다. 이어 탐사광구의 경우 이달 초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으며, 개발광구인 예맨4광구에 대해서는 9월말까지 컨소시엄 구성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