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프로젝트에 삼각산 마케팅 더해야”

지역내일 2006-08-31
매년 500만명에 ‘가장 한국적인 것’ 소개 … 우이천 7km 자전거 도로 연결

그는 남들이 ‘북한산’이라 부르는 곳을 ‘삼각산’이라 부르자며 십 수년째 발품을 팔고 있다. 자료와 문헌을 뒤져 역사적 사실을 끄집어내 관련 기관을 찾아다녔다. 이른바 ‘전문가’라는 사람들과 논쟁을 벌이기 일쑤였다. 민선 단체장에 취임해서도 그의 ‘삼각산’ 명칭 복원 활동은 더 왕성해 졌고, 결국 서울시 지명위원회의 결정만을 앞두고 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그를 지칭해 ‘삼각산 문화도사’라는 별명을 붙이기도 했다.
김현풍(64·사진) 강북구청장은 구청장 취임 이래 ‘문화가 지역경제를 살린다’며 ‘입장사’를 하고 다니는 문화전도사를 자임하고 있다. 김 청장의 ‘문화경제론’ 요체에는 삼각산이 있다. 김 청장은 봄부터 겨울까지 각기 다른 명함을 사용한다. 계절별로 변하는 삼각산의 모습을 배경에 담아 건넨다. 심지어 관용차 번호도 삼각산 백운봉 높이를 담아 8365(836.5m)로 했을 정도다. 최근에는 ‘한강프로젝트’를 제시한 오세훈 시장에게 “궁궐과 한강만으로는 어렵다”며 “매년 500만명 이상이 다녀가는 삼각산을 서울의 대표 문화상품으로 키워야 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김 청장은 “삼각산은 서울의 진산이라는 역사성과 함께 애국혼이 살아 있는 근대 문화유산의 집합지”라며 “우리 고유의 역사와 문화, 관광을 알릴 수 있는 최고의 명소”라고 말했다. 김 청장은 “최근 역사관광은 그곳만의 독특한 체험이 가능한 것이라야 한다”며 “삼각산을 찾는 외국인들이 막걸리와 가양주를 마시고, 3·1 봉황각과 4·19묘지의 역사를 배우고, 우이동 솔밭 길을 거닐며 한국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단군제례를 열어 우리 역사를 눈으로 볼 수 있게 했고, 산악문화제를 통해 산악인 마케팅도 병행하고 있다.
구 곳곳에 1년 내내 태극기가 걸려 있어 ‘살아 있는 대한민국 전시장’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 1회성으로 끝나기 십상인 이런 행사가 지역의 대표적인 축제와 문화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어찌보면 정부가 해야 할 일을 자치구가 대신하느라 힘에 부칠 수도 있다. 그러나 그는 “우리 것에 대한 자부심이 최고를 만든다”며 “사람이 있는 서울의 문화를 강북구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로와 문화시설도 이러한 자산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맞춰 추진하고 있다. 우이동 유원지와 신설동 10.7km를 잇는 지하경전철 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우이천과 중랑천간에 7km의 자전거 도로를 건설해 레저문화 활성화도 기대하고 있다.
지난 임기에 시작한 미아뉴타운과 미아균형발전촉진지구 사업의 체계적인 추진을 눈앞에 두고 있어 주거여건이 개선될 전망이다. 교육여건도 눈에 띄게 변하고 있다. 올 3월 문을 연 수유 영어마을은 강북지역 대표적인 교육기관으로 자리 잡았고, 미아1동에는 올 11월 행복중학교 건립공사가 시작돼 2008년 3월 개교한다. 미아뉴타운과 송천초등학교 부지에도 새로운 학교를 유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명환·김진명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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