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시
평균 연령 31.4세
1인당 국민소득 3만6000달러, 최고 중 최고
전자전기 디스플레이 호황이 40만명 먹여살려
연1만명씩 증가… 4공단 완공하면 일자리 1만개 늘어
디지털산업의 메카인 경북 구미시가 전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로 꼽혔다. 작년 말 기준 1인당 국민소득이 3만6000달러로 기초단체중 최고다. 인구도 꾸준히 늘어나 조만간 경북 제 1도시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구미시의 평균 연령은 31.4세다. 경북 23개 시·군 평균 38.7세, 전국기초자치단체 34.1세보다 훨씬 낮다. 경북지역에서 평균연령이 가장 높은 군위군과 의성군(47.7세)보다는 16살이나 젊다.
전체 인구 가운데 40세이하가 약 70%를 차지한다. 특히 결혼출산 적령기인 20대와 30대의 비율도 38.3%에 달한다.
◇영화관 대형공연 호황 = 젊은 도시이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도 다양하다. 자가용시대 초기에는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가장 많은 도시라는 오명을 얻기도 했다.
최근에는 영화관이 신종 호황업종으로 부상하고 있다. 연간 200만명이 넘는 관객이 영화관과 영화배급사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대형공연시장도 다른 중소도시에 비해 호황이다. 공연기획사에 따르면 전국투어 공연의 경우 대구일정은 잡지 않아도 구미일정은 꼭 잡는다는 것. 구미의 문화욕구가 많다는 설명이다.
◇기업호황이 40만명 먹여 살려 = 구미시는 젊기만 한 것이 아니다. 인구가 매년 줄어드는 지방도시와는 달리 매년 1만명씩 늘어 2008년에는 50만명 돌파가 예상된다. 8월말 현재 구미시의 인구는 38만3548명으로 올 들어서만 8934명이 늘어났다.
국가산업단지 조성 30여년만에 인구 12만명대의 소도시가 40만명대에 육박하는 중대형 도시로 성장한 것.
삼성과 엘지전자의 전자 전기 디스플레이 산업의 호황이 인구증가의 일등공신이다.
구미국가산업단지 1-3단지 578만평에 876개의 기업이 활동하고 있다. 전자전기 관련 업종이 전체의 80%이상을 차지한다. 이들 기업의 지난해 수출실적은 305억달러로 경북도의 84%, 국내 11%를 차지한다.
완공을 눈앞에 둔 4공단은 이미 125개사를 유치했다. 구미시청 최기준 기획계장은 “180만평규모의 4공단 입주가 완료되면 약 1만개의 일자리가 만들어 진다”고 말했다.
구미시의 인구증가는 인근 칠곡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구미공단지역과 인접해 있는 칠곡군의 석적과 북삼지역에는 ‘밤에는 칠곡군민 낮엔 구민시민’으로 사는 사람들이 몰려 있다. 11만명을 넘긴 칠곡군은 시 승격을 추진하고 있다.
◇ 교육 문화 인프라 보강이 과제 = 젊은 도시 구미시의 고민도 있다. 향후 10여년은 성장을 지속하겠지만 그 이후는 알수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불황을 모르고 달려온 전자산업 중심의 기업활동 덕택에 급성장한 구미도 주력업종의 불황이 닥치면 하루아침에 내리막길로 접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급성장에 따른 도시 정주 여건의 취약성도 구미시의 해결과제로 꼽히고 있다. 교육여건이 나빠 인근 대도시로 빠져나가는 인구도 많다는 것이다.
구미시 김성경 부시장은 “산업기반이 튼튼한데다 주력업종인 전자산업이 당분간 호황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지속적 성장을 위해서는 교육과 문화인프라 보강 등 쾌적한 정주여건을 조기에 마련해 중고등학생을 자녀로 둔 40대 이상 주민들의 유출을 막는 것이 최대 과제”라고 말했다.
참여정부가 들어서며 전국은 기업도시 혁신도시 바람으로 땅값이 치솟고 있다. 자급자족형 기업도시가 어떻게 만들어져야 하는지 구미시는 큰 교훈을 주고 있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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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연령 31.4세
1인당 국민소득 3만6000달러, 최고 중 최고
전자전기 디스플레이 호황이 40만명 먹여살려
연1만명씩 증가… 4공단 완공하면 일자리 1만개 늘어
디지털산업의 메카인 경북 구미시가 전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로 꼽혔다. 작년 말 기준 1인당 국민소득이 3만6000달러로 기초단체중 최고다. 인구도 꾸준히 늘어나 조만간 경북 제 1도시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구미시의 평균 연령은 31.4세다. 경북 23개 시·군 평균 38.7세, 전국기초자치단체 34.1세보다 훨씬 낮다. 경북지역에서 평균연령이 가장 높은 군위군과 의성군(47.7세)보다는 16살이나 젊다.
전체 인구 가운데 40세이하가 약 70%를 차지한다. 특히 결혼출산 적령기인 20대와 30대의 비율도 38.3%에 달한다.
◇영화관 대형공연 호황 = 젊은 도시이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도 다양하다. 자가용시대 초기에는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가장 많은 도시라는 오명을 얻기도 했다.
최근에는 영화관이 신종 호황업종으로 부상하고 있다. 연간 200만명이 넘는 관객이 영화관과 영화배급사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대형공연시장도 다른 중소도시에 비해 호황이다. 공연기획사에 따르면 전국투어 공연의 경우 대구일정은 잡지 않아도 구미일정은 꼭 잡는다는 것. 구미의 문화욕구가 많다는 설명이다.
◇기업호황이 40만명 먹여 살려 = 구미시는 젊기만 한 것이 아니다. 인구가 매년 줄어드는 지방도시와는 달리 매년 1만명씩 늘어 2008년에는 50만명 돌파가 예상된다. 8월말 현재 구미시의 인구는 38만3548명으로 올 들어서만 8934명이 늘어났다.
국가산업단지 조성 30여년만에 인구 12만명대의 소도시가 40만명대에 육박하는 중대형 도시로 성장한 것.
삼성과 엘지전자의 전자 전기 디스플레이 산업의 호황이 인구증가의 일등공신이다.
구미국가산업단지 1-3단지 578만평에 876개의 기업이 활동하고 있다. 전자전기 관련 업종이 전체의 80%이상을 차지한다. 이들 기업의 지난해 수출실적은 305억달러로 경북도의 84%, 국내 11%를 차지한다.
완공을 눈앞에 둔 4공단은 이미 125개사를 유치했다. 구미시청 최기준 기획계장은 “180만평규모의 4공단 입주가 완료되면 약 1만개의 일자리가 만들어 진다”고 말했다.
구미시의 인구증가는 인근 칠곡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구미공단지역과 인접해 있는 칠곡군의 석적과 북삼지역에는 ‘밤에는 칠곡군민 낮엔 구민시민’으로 사는 사람들이 몰려 있다. 11만명을 넘긴 칠곡군은 시 승격을 추진하고 있다.
◇ 교육 문화 인프라 보강이 과제 = 젊은 도시 구미시의 고민도 있다. 향후 10여년은 성장을 지속하겠지만 그 이후는 알수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불황을 모르고 달려온 전자산업 중심의 기업활동 덕택에 급성장한 구미도 주력업종의 불황이 닥치면 하루아침에 내리막길로 접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급성장에 따른 도시 정주 여건의 취약성도 구미시의 해결과제로 꼽히고 있다. 교육여건이 나빠 인근 대도시로 빠져나가는 인구도 많다는 것이다.
구미시 김성경 부시장은 “산업기반이 튼튼한데다 주력업종인 전자산업이 당분간 호황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지속적 성장을 위해서는 교육과 문화인프라 보강 등 쾌적한 정주여건을 조기에 마련해 중고등학생을 자녀로 둔 40대 이상 주민들의 유출을 막는 것이 최대 과제”라고 말했다.
참여정부가 들어서며 전국은 기업도시 혁신도시 바람으로 땅값이 치솟고 있다. 자급자족형 기업도시가 어떻게 만들어져야 하는지 구미시는 큰 교훈을 주고 있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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