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면허 효력유지 여부가 변수
동아건설 인수자 선정을 위한 본입찰에서 프라임-트라이덴트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대주건설 컨소시엄은 차순위 점수를 얻었다.
이에 따라 프라임그룹은 인수절차가 마무리되면 시행, 설계에 이어 시공업체까지 아우르는 건설 주력기업으로 발돋움하게 된다. 프라임산업은 국내 건설산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한편 동아건설이 해외에서 쌓은 경험과 인지도를 바탕으로 글로벌경쟁력을 갖춰 해외시장 개척에도 활발하게 나설 방침이다.
◆6천억대 써낸 듯 = 동아건설 매각주간사인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29일 전날 마감된 6개 업체의 입찰제안서를 심사한 결과 프라임 컨소시엄이 최고점을 얻었다고 밝혔다. 프라임그룹과 대주건설 컨소시엄은 각각 6000억원대 후반과 6500억원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입찰에는 프라임과 대주 외에 경남기업, 코오롱건설, 수산중공업컨소시엄, 보성건설이 참여했다.
캠코는 채권단 동의절차를 거쳐 프라임-트라이덴더 컨소시엄과 대주건설 컨소시엄을 각각 우선협상대상자와 예비협상대상자로 선정할 예정이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업체는 다음달 중 채권단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파산법원 허가를 얻어 상세실사를 거쳐 이르면 10월 중 본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인수참여업계 관계자는 "애초 5000억원대에서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2개 업체를 제외하고는 모두 6000억원 이상 써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01년 파산 선고를 받아 운명을 다하는 듯했던 동아건설은 5년 만에 회생의 발판을 마련했다. 파산 선고를 받은 건설업체가 살아나기는 (주)한양에 이어 두 번째. 대우건설 인수전에서 쓴잔을 들었던 프라임은 동아건설을 지렛대로 삼아 종합건설 그룹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변수는 남아 = 그러나, 동아건설 인수의 핵심인 ‘건설업 면허 회복’ 여부가 확정되지 않아 막판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프라임 관계자는 “동아건설이 그동안 쌓아온 원자력발전소 건설능력과 대형 공사 시공 실적을 바탕으로 국내 공공공사와 해외 플랜트 시장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동아건설의 건설업 면허가 회복되지 않으면 인수가치가 그만큼 떨어지게 된다. 입찰참여업체들은 캠코와 약정한 입찰계약에 따라 동아건설의 건설업 면허가 무효로 확정될 경우 계약을 일방적으로 중단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산업자원부는 동아건설이 회생한다 해도 이미 취소된 전기공사 면허는 부활되지 않는다고 유권 해석했다. 건설교통부도 건설업 면허 회복 여부를 놓고 법제처에 질의를 한 상태다.
◆프라임은 어떤 회사 = 프라임그룹은 지난 84년 호프주택건설로 출발해 98년 테크노마트를 개발하면서 유명세를 탔다. 오너인 백종헌(54) 회장은 당시 서울 구의동 쓰레기 하치장 부지를 사들여 지상 39층, 연면적 8만평에 달하는 초대형 복합전자 상가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명동 아바타, 광명 크로앙스, 신도림역 테크노마트 등 1조원 이상 대규모 상업용 부동산을 잇따라 개발했다.
최근에는 과감한 인수합병으로 사세를 확장시키고 있다. 98년 국내 최고 엔지니어링 회사인 (주)삼안을 시작으로 한글과 컴퓨터, 지오인터랙티브 등을 인수하며 계열사를 10개까지 늘렸다. 올 초에는 대우건설 인수전에 뛰어들어 6조원이 넘는 자금 동원능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현재 자산규모는 1조5000억원, 매출은 7500억원 선이다.
/성홍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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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건설 인수자 선정을 위한 본입찰에서 프라임-트라이덴트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대주건설 컨소시엄은 차순위 점수를 얻었다.
이에 따라 프라임그룹은 인수절차가 마무리되면 시행, 설계에 이어 시공업체까지 아우르는 건설 주력기업으로 발돋움하게 된다. 프라임산업은 국내 건설산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한편 동아건설이 해외에서 쌓은 경험과 인지도를 바탕으로 글로벌경쟁력을 갖춰 해외시장 개척에도 활발하게 나설 방침이다.
◆6천억대 써낸 듯 = 동아건설 매각주간사인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29일 전날 마감된 6개 업체의 입찰제안서를 심사한 결과 프라임 컨소시엄이 최고점을 얻었다고 밝혔다. 프라임그룹과 대주건설 컨소시엄은 각각 6000억원대 후반과 6500억원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입찰에는 프라임과 대주 외에 경남기업, 코오롱건설, 수산중공업컨소시엄, 보성건설이 참여했다.
캠코는 채권단 동의절차를 거쳐 프라임-트라이덴더 컨소시엄과 대주건설 컨소시엄을 각각 우선협상대상자와 예비협상대상자로 선정할 예정이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업체는 다음달 중 채권단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파산법원 허가를 얻어 상세실사를 거쳐 이르면 10월 중 본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인수참여업계 관계자는 "애초 5000억원대에서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2개 업체를 제외하고는 모두 6000억원 이상 써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01년 파산 선고를 받아 운명을 다하는 듯했던 동아건설은 5년 만에 회생의 발판을 마련했다. 파산 선고를 받은 건설업체가 살아나기는 (주)한양에 이어 두 번째. 대우건설 인수전에서 쓴잔을 들었던 프라임은 동아건설을 지렛대로 삼아 종합건설 그룹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변수는 남아 = 그러나, 동아건설 인수의 핵심인 ‘건설업 면허 회복’ 여부가 확정되지 않아 막판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프라임 관계자는 “동아건설이 그동안 쌓아온 원자력발전소 건설능력과 대형 공사 시공 실적을 바탕으로 국내 공공공사와 해외 플랜트 시장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동아건설의 건설업 면허가 회복되지 않으면 인수가치가 그만큼 떨어지게 된다. 입찰참여업체들은 캠코와 약정한 입찰계약에 따라 동아건설의 건설업 면허가 무효로 확정될 경우 계약을 일방적으로 중단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산업자원부는 동아건설이 회생한다 해도 이미 취소된 전기공사 면허는 부활되지 않는다고 유권 해석했다. 건설교통부도 건설업 면허 회복 여부를 놓고 법제처에 질의를 한 상태다.
◆프라임은 어떤 회사 = 프라임그룹은 지난 84년 호프주택건설로 출발해 98년 테크노마트를 개발하면서 유명세를 탔다. 오너인 백종헌(54) 회장은 당시 서울 구의동 쓰레기 하치장 부지를 사들여 지상 39층, 연면적 8만평에 달하는 초대형 복합전자 상가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명동 아바타, 광명 크로앙스, 신도림역 테크노마트 등 1조원 이상 대규모 상업용 부동산을 잇따라 개발했다.
최근에는 과감한 인수합병으로 사세를 확장시키고 있다. 98년 국내 최고 엔지니어링 회사인 (주)삼안을 시작으로 한글과 컴퓨터, 지오인터랙티브 등을 인수하며 계열사를 10개까지 늘렸다. 올 초에는 대우건설 인수전에 뛰어들어 6조원이 넘는 자금 동원능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현재 자산규모는 1조5000억원, 매출은 7500억원 선이다.
/성홍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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