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채용확대 ‘무리수’

지역내일 2006-10-09
1차 서류전형 끝난 후 채용인원 60% 늘려
장애인 정원 2% 확대도 비정규직으로 채울 예정
수출입은행, ‘지방대 20% 할당’ 원서마감후 발표

산업은행이 올해 공채에서 1차서류전형 통과자를 발표한 후 채용규모를 60% 가까이 늘려 논란이 일고 있다. 수출입은행 역시 원서접수가 마감된 이후 ‘지방대 출신 20% 할당’계획을 내놓았다. 산업은행은 또 ‘5년내 장애인 의무고용비율 2%를 넘기겠다’고 했으나 대부분 비정규직으로 채울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이같은 산업은행의 채용규모 확대와 수출입은행의 지방대 출신 20% 채용은 1회용으로 그칠 가능성이 높아 ‘졸속 발표’라는 지적을 면키 어렵게 됐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이렇게 무리수를 둬 가며 채용원칙을 바꾼 것은 감사원 감사결과 악화된 여론을 무마하기 위해 경영개선방안을 갑작스럽게 만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9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올해 신규채용할 신입직원수를 애초 63명에서 100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계획보다 58.7% 증가한 규모다. 이는 이미 지난달 29일 1차 서류전형을 끝내고 합격자를 발표한 뒤였다. 원서접수 이전이나 1차전형 심사기간에 채용인원 확대 결정이 내려졌다면 원서접수자수 뿐만 아니라 1차 전형통과자도 더 많아졌을 것이라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지난달 원서마감 결과 산업은행 공채 지원자는 1871명, 경쟁률은 33.7대 1이었다. 그러나 채용계획 변경으로 경쟁률은 18.7대 1로 떨어졌다.
산업은행은 인터넷 접수를 받지 않고 방문 접수만 하기 때문에 경쟁상대인 한국은행(60대 1), 금감원(75대 1)에 비해 낮은 경쟁률을 보인데다 갑자기 원서접수 후 채용인원 확대방침을 발표, 이번 1차서류전형 합격자의채용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 산업은행은 5년 안에 정원의 2%인 장애인 의무고용비율을 넘기겠다고 발표했다. 현재 산업은행에서 일하는 장애인은 8명. 우선 내년까지 두 배인 15명까지 확대하고 매년 늘려 나갈 방침이다. 그러나 대부분 비정규직으로 채울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출입은행 공채에서는 지방대 출신 지원자가 혜택을 보게 됐다. 수출입은행은 올해 채용예정인원 30명 중 20%인 6명을 지방대 출신으로 뽑을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2003년부터 3년간 수출입은행 입사에 성공한 지방대 출신자는 공채인원 중 6%에 지나지 않았다. 문제는 이미 서류접수를 마감한 이후에 발표했다는 것이다.
결국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고용확대와 지방대 쿼터제는 면피성이나 과시용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산업은행 종합기획부 김영식 팀장은 “올해는 100명을 뽑겠지만 앞으로도 이같이 대규모로 뽑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장애인 역시 정규직으로 뽑는 데는 많은 한계가 있어 계약직으로 뽑아 단순업무를 맡기는 방법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출입은행 하윤철 업무기획팀장은 “올해는 평년보다 많은 30명을 채용하기 때문에 지방대출신비율이 20%이지만 원래대로 뽑게 되면 비율이 낮아진다”고 설명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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