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개교 100주년 맞는 삼육대 서광수 총장

지역내일 2006-10-10 (수정 2006-10-10 오전 8:49:45)
서광수 총장은
-대구 성광고, 경북대 농대·대학원, 삼육대 신학과 졸업
-영남삼육중·고 교사(1967~1972), 삼육대 전임강사·조교수·부교수(1973∽1986), 삼육농업전문대 원예과장(1977~1984)
-서울 잠실교회 담임목사(1996~2000), 부산위생병원·한방병원 원장(2000~2003),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 영남합회 회장 (2004~현재)
-삼육대 총장 (2005. 3~현재)

인터뷰 - 개교 100주년 맞는 삼육대 서광수 총장

“전문지식과 인성 겸비한 인재 키운다”
인성교육으로 특성화 … 전체 취업률 70%대, 수도권 대학 중 상위권
삼육의명대와 통합 후 불협화음 없어 … 100주년 맞아 제2창학 선언

발문 :
100년이라는 긴 역사 속 작지만 알찬 대학으로 자리매김
우수한 학생은 학교가 직접 보증할 것

삼육대학이 오늘 개교 100주년을 맞았다. 삼육대학은 지난달 14일 비전선포식을 갖고 대내외적으로 ‘제2창학’을 선포했다.
삼육대학은 통합을 통한 구조조정의 모범사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서광수 총장을 만나 작지만 알찬교육으로 유명한 삼육대학의 비전과 교육이념에 대해 들어보았다.

- 오늘 개교 100주년을 맞았는데 어떤 의미인가.
10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우리 대학은 작지만 알찬대학으로 교육적 사명을 완수하면서 성장 발전해왔다.
100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9월14일 비전선포식에서 대학의 비전과 발전전략을 대내외적으로 공표하고 제2창학을 선언했다.
이번주에는 기념식, 세계 대학 총(학)장 초청 포럼, 웰빙 페스티벌, 가곡의 밤, 개교 100주년 역사자료 전시회, 보건복지국제세미나, 총장배 마라톤대회, 게이트볼 대회 등이 열린다.

- 새로운 비전은 어떤 내용을 담고 있나.
삼육대학은 ‘사람을 변화시키는 교육, 세상을 변화시키는 대학’을 비전으로 삼고 있다. 또 기독교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국제적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교육목표다.
이런 비전은 단순한 교육 프로그램만으로 달성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삼육대만의 특별한 인성교육과 특성화 교육이 바탕을 이루고 있다.
앞으로 우리 대학 졸업생들은 ‘SU秀MVP2010+’전략을 통해 글로벌 리더로서의 자질과 능력을 익히고 사회에 진출하게 된다. 우수 학생에 대해서는 인증서를 발급하는 등 학교가 직접 보증할 것이다.

- 총장 취임 이후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분야는 무엇인가.
우리나라에는 200여개의 4년제 대학과 150여개의 전문대학이 있다. 각 대학들은 대학의 설립이념에 따라 학문연구를 통한 우수 인재 배출을 위해 다양한 교육적 지원을 하고 있다.
우리는 이론적으로만 무장된 엘리트를 양성하는 것에 만족하지 않는다. 전문지식과 함께 인성을 겸비한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우리 대학이 첫째로 표방하는 고유한 교육이념이고 설립이념이다.

- 2년제 대학인 삼육의명대와 통합을 했는데 통합 이후 어떤 변화가 있는가.
통합은 우리 대학의 교육이념을 보다 체계화하면서 중장기 발전전략을 실현해 나가기 위한 자구노력의 하나로 이루어진 것이다.
한 캠퍼스에서 같은 법인 소속의 두 대학이 따로 운영되면서 효율성이 떨어지는 등 많은 문제를 안고 있었다. 이런 문제점들을 해결하고 서로를 보완해 나가겠다는 구성원들의 일치된 생각과 의지가 통합을 이끌어냈다.
통합 이후 우리 대학은 미리 준비된 프로그램에 따라 행·재정적으로 빠르게 안정됐다. 다른 통합 대학에서 발생하고 있는 구성원 간 불협화음이 없이 대학발전을 위해 한마음으로 노력하고 있는 것이 가장 긍정적인 효과다.

- 인성교육을 통해 삼육대학이 추구하는 것은 무엇인가.
전 교직원이 기독교 신앙과 도덕성을 갖고 있다는 장점을 살려 정결·정돈·정숙·정직·정조의 ‘5정 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기독교적 정신에 입각한 정직하고 성실한 인재를 길러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개교 이후 현재까지 전체 교직원이 금연·금주를 실천하고 있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단연 클리닉, 금연캠프, 단주 교육상담 프로그램을 상설 운영해 담배연기와 술 냄새가 없는 캠퍼스를 만들었다.
정서적으로 성숙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악기를 무료로 대여해주고 저렴한 비용으로 강습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무엇보다 학생들을 사람과 땅의 소중함을 아는 인재로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도교수와 학생들이 함께 각종 채소를 재배하는 노작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학생들은 노작교육을 통해 노동과 땀의 가치, 땅의 소중함을 체험하게 된다.

- 학생들의 취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있는가.
인력개발원 산하에 인력개발팀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인력개발팀은 취업지원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노동부 지원을 받아 ‘SU 진로취업완성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신입생 때부터 성격검사, 진로적성검사 등 체계적인 진로지도를 실시해 적성에 맞는 직업군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학생들이 능동적으로 취업을 준비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청 취업지원사업, 어학능력 향상프로그램, 삼육엘리트인증제, 취업전산망 운영, 방문자 상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간호학과와 생활체육과의 경우 취업률이 90%를 넘는다. 학교 전체의 평균 취업률도 70% 수준으로 수도권 대학 중 상위권이다.
앞으로도 취업률을 높이기 위한 보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실제 취업과 연결될 수 있는 산학연계 프로그램도 적극적으로 개발해나갈 것이다.

- 특성화가 대학 발전의 기준으로 여겨지고 있다. 삼육대학의 특성화 전략은 무엇인가.
삼육대가 자랑해온 4대 특성화사업은 △인성교육 △국제화교육 △실무형인재교육 △보건복지교육 분야다. 교훈이기도 한 진리·사랑·봉사를 실천할 인재를 양성한다는 대학의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꼭 필요한 프로그램들이다.
보건복지특성화 분야의 경우 2005년부터 ‘보건복지통합교육 기반의 한국형 케어 매니저(Care Manager) 양성사업’으로 교육부로부터 보건복지교육분야 특성화사업 우수대학으로 선정돼 4년간 56억4000만원의 재정지원을 받고 있다.
2004년 8월 발족한 특성화사업단은 정책중심 사업으로 웰빙밸리, 캠퍼스 테마파크를 조성했고 앞으로 건강관련 기업과 연구소를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
또한 내년부터 시행될 예정인 ‘공적요양보장제도’에 맞춰 지난해부터 보건복지 인프라를 추가 구축하고 전문인력 양성과정을 강화하는 등 제도변화에 앞서갈 수 있도록 준비했다.
우리 대학은 보건복지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한국형 케어 매니저를 안정적으로 양성해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보건복지분야 선도 대학으로 도약할 것이다.

- 세계화도 수험생들이 대학을 선택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데.
삼육대는 재림교단의 국제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외국어 교육시스템과 국제화 수준에서 특별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우리 대학이 국제화 부분에서 앞서간다는 것은 자타가 공인하는 사실이다. 100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세계 자매대학 총(학)장 초청포럼에 30여개 대학의 총(학)장이 참석한다.
우리가 지향하는 국제화교육의 방향은 ‘1인 1외국어 교육’이다. 신입생들은 하루 1시간씩 주4일간 원어민 교수의 영어 회화강의를 1년 간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한다. 올해부터는 영어 회화교육 콘텐츠를 강화하기 위해 같은 재단에 소속된 SDA삼육외국어학원의 분원을 학내에 설치했다.
앞으로 재학생들은 대학분원을 통해 온·오프라인 교육과정을 반드시 이수해야 한다.
영어학습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일정수준의 영어실력을 갖춘 학생들에게 삼육엘리트인증을 발급하고 포상도 실시하고 있다. 또 세계 각국의 자매대학들과 운영하고 있는 교환학생제도와 어학연수제도를 적극 활용해 국제화 교육의 효율성을 높여가고 있다
또한 지난해 3월에는 영어교육 인프라를 활용해 노원구청과 함께 ‘노원어린이영어교실’을 개설하는 등 관·학 협동 영어교육사업도 시작했다. 우리가 우수한 원어민 강사진을 활용해 지역 내 영어교육을 담당하고 노원구가 재정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현재 전임강사 이상 외국인교수 비율이 외국어대학을 제외하면 전국 최고 수준이다. 교류대상 국가도 지난해 18개국에서 올해 20개국으로 늘어났다. 국제교류를 담당하는 국제문화교육원은 세계 105개 대학과 교류·협력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 산학협동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가.
기업과 대학을 연결해주는 산학협력단을 설치해 현장실무형 인재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산학협력단은 기업체와 활발한 산학협력체제를 구축하고 연구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난해 외부수탁 연구비를 전년대비 700%나 늘였다. 올해는 상반기에 이미 지난해 실적을 초과했다.
지난해 조달청, 경향하우징과 함께 국내 최초로 건설·건축자재전문 전자상거래 사이트를 오픈해 운영하고 있다. 또 서울시로부터 산학연컨소시엄 지원대학으로 선정돼 대학의 공신력을 높여가고 있다.
이밖에도 다양한 창업동아리를 운영하고 있으며 창업보육센터를 통해 학생들의 벤처사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 캠퍼스 확장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대학통합 이전인 2000년에 경기도 남양주시에 제2캠퍼스 부지를 구입하고 건립을 준비했다. 그러나 삼육의명대학과 통합 등 주변여건이 변해 계획을 일부 변경하기로 했다. 현재 향후 제2캠퍼스 활용방안에 대한 다각적인 논의와 함께 단계적인 방향설정을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통합으로 공간에 대한 수요가 많아져 기존 캠퍼스에 2007년 완공 목표인 100주년 기념관, 국제교육관, 뉴스타트 생활관을 신축하고 있다. 또 2008년에 음악관을, 2009년 이후에는 종합강의동, 제3과학관, 박물관 등을 건립할 예정이다.

- 학교발전기금이 학교발전과 비례한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다. 삼육대학은 어떤 방식으로 발전기금을 조성하고 있는가.
발전기금은 교육사업에 헌신하려는 독지가와 대학이 소속된 재림교단, 수익사업체, 산학연계 프로그램, 발전기금 모금 프로그램, 동문 등을 통해 다양한 방법으로 마련하고 있다.
발전기금 모금을 위한 다각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만 입학정원 1242명의 소규모 대학에게 대규모 대학과 같은 기금모금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큰 대학, 세칭 일류대학에만 제한적으로 발전기금을 기부하기보다는 특성화되고 차별화된 소규모 대학에도 사회적인 관심과 배려를 아끼지 않고 지원해달라는 부탁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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