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교육의 새 흐름 ‘종합 음악 교육’
음악, 배우기보다 느끼고 즐기기로
요즘 아이들은 대여섯 살 쯤이 되면 대부분 피아노를 배운다. 악기 하나쯤은 다룰 줄 알아야 한다는 엄마들의 생각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 들어선 음악 교육 시기도 무척 빨라졌다. 6~7개월 유아를 대상으로 한 유아음악 프로그램은 특히 일찍 마감될 정도. 여기서 문득 이런 의문이 든다. 악기 연주 위주의 음악 교육, 잘하고 있는 걸까? 아이가 음악을 즐겁게 배우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취재 최유정 리포터 likkoo@naver.com 사진 이의종 기자
취재·촬영 협조 야마하음악교실(www.yamahaschool.co.kr 본점 02-532-3713·평촌점 031-381-7900)
‘초등학교 입학 전 어린이의 음악 공부는 문자 해독, 문장 기억력, 수리력, IQ 등 두뇌 발달을 촉진시킨다.’최근 외신으로 전해진 연구 결과다. 수영 실력이나 시험 점수처럼 효과를 눈으로 확인할 수 없지만 음악은 창조성과 미의식을 주관하는 오른쪽 뇌를 활성화해 ‘감성의 성장’을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야마하음악교실 김소정 강사는 “유아기에 다양한 음악 경험을 하는 어린이들은 사물이나 사건을 보고 느끼는 감수성이 훨씬 더 풍부하고 섬세하며 자신의 느낌을 말, 노래, 연주로 표현하는 능력이 다양하다. 어렵게 여겨질 수 있는 편곡이나 작곡 활동도 자신의 느낌을 표현해 보는 자연스러운 활동으로 여기기 때문에 훨씬 더 폭넓게 음악을 즐길 수 있다”고 말한다.
요즘은 0세부터 문화센터 등에서 유아 음악 프로그램을 시작해 초등학교 입학 전후로 악기 한두 개 배우는 것을 수순처럼 밟아 나간다. 누구나 다 시키는 음악 교육, 어떻게 선택하고 즐길 수 있게 해줘야 할까?
PART 1 달라지는 음악 교육의 흐름
하논으로 손가락을 풀고 바이엘에서 체르니로 진도 나가는 게 목표였던 우리 어릴 적 피아노 교습과는 달리 요즘 아이들은 바이엘이 뭔지 모르는 경우도 있다. 동요부터 연주하기도 하고 음악 감상, 퀴즈로 배우는 이론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이른바 종합 음악 교육을 받는다. 김소정 강사를 통해 요즘 음악 교육의 트렌드를 짚어본다.
연주 능력보다 음악을 통한 표현 능력에 초점
‘음악을 한다’고 하면 흔히 연주하는 것에만 초점을 맞추어 ‘어떤 악기를 하느냐?’ ‘체르니 몇 번 치느냐?’ 라고 묻는데, 이는 요즘 아이들에게는 맞지 않는 질문이다. 예전과는 달리 요즘에는 단순히 연주만 잘하는 것이 아니라 음악을 다양하게 즐기고 음악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는 데 중점을 두기 때문이다.
“음악에서 듣기, 노래하기, 연주하기, 읽기는 커다란 원처럼 서로 연결되어 있다. 그래서 요즘 음악교육은 듣기, 노래하기, 읽기, 신체 표현, 만들기 등 다양한 각도에서 음악을 체험하게 하는 중합 음악교육으로 나아가는 추세. 특히 요즘 어린이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에 대한 구분이 뚜렷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처음 배울 때 음악이 재미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세심하게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
요즘에는 바이엘, 체르니가 없다?
피아노 학원이나 강사에 따라 교재 선택이 다르긴 하지만, 요즘은 바이엘보다는 종합적인 음악 교육이 가능한 새로운 교재와 동요, 반주법, 재즈 등의 교재를 사용하는 추세다. 새로운 교재는 음악을 처음 접하는 어린이의 연령과 특성을 고려해 재미있고 쉽게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물론 바이엘과 체르니는 훌륭한 교재지만 피아노는 산수나 영어처럼 공부하는 과목이 아니기 때문에 ‘몇 번을 치는가’를 기준으로 실력을 평가할 수는 없기 때문에 요즘은 새로운 교재를 많이 사용하는 추세다.
기능적인 능력보다 어린이답게 즐기는 음악
예전 부모 세대의 음악 교육은 진도 나가기 위해 빨리빨리 강요에 떠밀려 하다가 중도에 그만두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요즘 엄마들은 이런 식의 음악 교육보다는 아이가 음악을 쉽고 즐겁게 만나길 원한다. “기능적으로 잘하는 것만이 아니라 스스로 즐기고, 자신이 좋아하는 멜로디를 만들고, 반주도 붙여 보면서 어린이답게 즐길 수 있길 바란다”는 것. 따라서 악기를 잘 치는 데 중점을 두기보다 음악의 기초를 탄탄하게 닦아 음악을 계속 해나갈 수 있는 터전을 만들어주자는 게 요즘 음악 교육의 목표다.
PART 2 음악 교육에 대한 궁금증
아이에게 음악 교육을 시키다보면 아이가 흥미를 잃는 시기가 있어 이때 엄마는 망설이게 된다. 계속 시켜야 하는 건지, 아님 학원을 바꾸어야 하는 건지…. 부모들이 가질 수 있는 음악 교육에 대한 궁금증을 야마하 음악교실 홍정희 강사를 통해 풀어본다.
청음으로 치는 아이, 이론 교육도 시켜야 할까?
음악을 듣고 청음을 통해 연주할 수 있다는 것은 사실 대단한 능력이다. 만 4~6세는 귀의 능력이 현저히 발달하는 시기이므로 다양한 음악 교육을 통해 듣고 바로 연주하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다. 홍 강사는 “노래를 듣고 연주해보는 것은 유아들이 음악에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좋은 교육법이다. 여기서 더 나아가면 내가 연주한 곡이 악보에서는 어떻게 표현되는지 관심을 갖게 되고, 음악 이론에도 자연스럽게 접근할 수 있다”고 한다. 따라서 본인이 스스로 호기심을 느껴 자발적으로 이런 과정으로 나갈 수 있도록 해주는 게 좋다.
아이 나이에 따라 적절한 음악 교육은?
음악 교육은 발달 단계에 따라 가장 적절한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 야마하 음악교육 시스템을 예로 들면, 만 2세에는 노래하고 손뼉을 치거나 타악기로 리듬을 느끼면서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 한다. 만 3세에는 상상력을 기초로 이미지를 연상하면서 음악을 듣고, 노래 부르고, 자유로이 건반을 연주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음악을 표현할 수 있는 기초를 만들어준다. 만 4~5세는 주의 깊게 듣고, 들은 음을 도레미(솔페즈)로 노래하고, 노래한 것을 건반으로 연주하고, 연주한 음을 악보에서 확인해 음악적 감각을 발달시킨다. 만 6~8세는 손가락 근육이 발달하는 시기이므로 다양한 레퍼토리를 연주하며, 연주 테크닉을 키우고, 노래를 통해 음감과 표현력을 키운다. 친구들 앞에서 발표하는 기회를 많이 가져 스스로 음악을 즐길 수 있게 돕는다.
학원 그룹 레슨보다 1:1 교육이 실력이 는다?
피아노 학원에 보내면 좀체 실력이 늘지 않는다고 방문 레슨으로 바꾸는 경우가 많다. 각각 장단점을 고려해 보고 학생에게 맞는 방법을 찾는 게 정답이지만 어린이에게는 학원 그룹 레슨이 좀 더 효과적일 수 있다. 개인 레슨에서 못하는 앙상블 연주, 노래하기 등 다양한 음악 활동을 할 수 있고 다른 친구들을 보면서 배우는 게 많다.
오래 배워 지루해 하는 아이, 중단시킬까?
학습은 대개 11~12세까지 지속적으로 해야 어른이 되어서도 그 체험이 남을 수 있다. 또 이 나이가 되면 아이 스스로 계속할 것인지 말 것인지 판단할 수 있으므로, 이 시기까지는 계속 시키는 것이 좋다. 오래 배워 지겨워하는 아이에게는 동기 부여를 통해 긴장감과 성취감을 주는 것이 방법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남 앞에서 발표하는 연주회나 자신의 연주를 평가 받는 경연대회에 참여하게 하는 것도 방법이다. 홍정희 강사는 “목표가 생기면 준비 과정에서 긴장하면서 연습하게 되고, 발표를 통해 스스로가 큰 만족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너무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오히려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으니 신중히 고려한 후에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무엇보다 꾸준히 음악을 접하게 하려면 좋은 음악을 집에서 자주 들려주고 엄마가 얼마나 음악이 좋고 즐거운 것이라는 느끼게 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10번 연주하기 과제, 반복만이 왕도일까?
반복은 어떤 교육에서나 반드시 필요하지만 횟수 채우기가 아닌 창조적인 과정이 되어야 의미가 있다. 그리고 반복 과정에서는 자신이 연주하는 소리를 집중해서 들을 수 있어야 한다. 연주할 때마다 달라지는 자신의 연주를 발견해나가는 과정이 또 하나의 배움이 되기 때문이다.
학원 레슨이면 음악 교육 끝?
음악을 즐기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좋은 음악을 많이 들려주는 것이 최선이다. 좋은 음악을 많이 들으면 듣기 능력이 형성되고, 이를 바탕으로 좋은 연주도 할 수 있다. 또 악기가 집에 있으면 음악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기 때문에 더 가까이 음악을 즐길 수 있다. 악기는 가능하면 좋은 것이 소리가 좋다. 가장 중요한 것은 격려. 아이의 서툰 연주나 음악 표현에도 부모가 행복해하고 칭찬을 해준다면 이것만큼 큰 동기부여는 없다.
<사진캡션>>
야마하 음악교실 평촌점 수업 광경. 듣기, 노래하기, 연주하기, 읽기 등의 내용으로 음악을 통해 자유롭게 자신을 표현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사진캡션>
음악, 배우기보다 느끼고 즐기기로
요즘 아이들은 대여섯 살 쯤이 되면 대부분 피아노를 배운다. 악기 하나쯤은 다룰 줄 알아야 한다는 엄마들의 생각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 들어선 음악 교육 시기도 무척 빨라졌다. 6~7개월 유아를 대상으로 한 유아음악 프로그램은 특히 일찍 마감될 정도. 여기서 문득 이런 의문이 든다. 악기 연주 위주의 음악 교육, 잘하고 있는 걸까? 아이가 음악을 즐겁게 배우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취재 최유정 리포터 likkoo@naver.com 사진 이의종 기자
취재·촬영 협조 야마하음악교실(www.yamahaschool.co.kr 본점 02-532-3713·평촌점 031-381-7900)
‘초등학교 입학 전 어린이의 음악 공부는 문자 해독, 문장 기억력, 수리력, IQ 등 두뇌 발달을 촉진시킨다.’최근 외신으로 전해진 연구 결과다. 수영 실력이나 시험 점수처럼 효과를 눈으로 확인할 수 없지만 음악은 창조성과 미의식을 주관하는 오른쪽 뇌를 활성화해 ‘감성의 성장’을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야마하음악교실 김소정 강사는 “유아기에 다양한 음악 경험을 하는 어린이들은 사물이나 사건을 보고 느끼는 감수성이 훨씬 더 풍부하고 섬세하며 자신의 느낌을 말, 노래, 연주로 표현하는 능력이 다양하다. 어렵게 여겨질 수 있는 편곡이나 작곡 활동도 자신의 느낌을 표현해 보는 자연스러운 활동으로 여기기 때문에 훨씬 더 폭넓게 음악을 즐길 수 있다”고 말한다.
요즘은 0세부터 문화센터 등에서 유아 음악 프로그램을 시작해 초등학교 입학 전후로 악기 한두 개 배우는 것을 수순처럼 밟아 나간다. 누구나 다 시키는 음악 교육, 어떻게 선택하고 즐길 수 있게 해줘야 할까?
PART 1 달라지는 음악 교육의 흐름
하논으로 손가락을 풀고 바이엘에서 체르니로 진도 나가는 게 목표였던 우리 어릴 적 피아노 교습과는 달리 요즘 아이들은 바이엘이 뭔지 모르는 경우도 있다. 동요부터 연주하기도 하고 음악 감상, 퀴즈로 배우는 이론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이른바 종합 음악 교육을 받는다. 김소정 강사를 통해 요즘 음악 교육의 트렌드를 짚어본다.
연주 능력보다 음악을 통한 표현 능력에 초점
‘음악을 한다’고 하면 흔히 연주하는 것에만 초점을 맞추어 ‘어떤 악기를 하느냐?’ ‘체르니 몇 번 치느냐?’ 라고 묻는데, 이는 요즘 아이들에게는 맞지 않는 질문이다. 예전과는 달리 요즘에는 단순히 연주만 잘하는 것이 아니라 음악을 다양하게 즐기고 음악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는 데 중점을 두기 때문이다.
“음악에서 듣기, 노래하기, 연주하기, 읽기는 커다란 원처럼 서로 연결되어 있다. 그래서 요즘 음악교육은 듣기, 노래하기, 읽기, 신체 표현, 만들기 등 다양한 각도에서 음악을 체험하게 하는 중합 음악교육으로 나아가는 추세. 특히 요즘 어린이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에 대한 구분이 뚜렷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처음 배울 때 음악이 재미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세심하게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
요즘에는 바이엘, 체르니가 없다?
피아노 학원이나 강사에 따라 교재 선택이 다르긴 하지만, 요즘은 바이엘보다는 종합적인 음악 교육이 가능한 새로운 교재와 동요, 반주법, 재즈 등의 교재를 사용하는 추세다. 새로운 교재는 음악을 처음 접하는 어린이의 연령과 특성을 고려해 재미있고 쉽게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물론 바이엘과 체르니는 훌륭한 교재지만 피아노는 산수나 영어처럼 공부하는 과목이 아니기 때문에 ‘몇 번을 치는가’를 기준으로 실력을 평가할 수는 없기 때문에 요즘은 새로운 교재를 많이 사용하는 추세다.
기능적인 능력보다 어린이답게 즐기는 음악
예전 부모 세대의 음악 교육은 진도 나가기 위해 빨리빨리 강요에 떠밀려 하다가 중도에 그만두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요즘 엄마들은 이런 식의 음악 교육보다는 아이가 음악을 쉽고 즐겁게 만나길 원한다. “기능적으로 잘하는 것만이 아니라 스스로 즐기고, 자신이 좋아하는 멜로디를 만들고, 반주도 붙여 보면서 어린이답게 즐길 수 있길 바란다”는 것. 따라서 악기를 잘 치는 데 중점을 두기보다 음악의 기초를 탄탄하게 닦아 음악을 계속 해나갈 수 있는 터전을 만들어주자는 게 요즘 음악 교육의 목표다.
PART 2 음악 교육에 대한 궁금증
아이에게 음악 교육을 시키다보면 아이가 흥미를 잃는 시기가 있어 이때 엄마는 망설이게 된다. 계속 시켜야 하는 건지, 아님 학원을 바꾸어야 하는 건지…. 부모들이 가질 수 있는 음악 교육에 대한 궁금증을 야마하 음악교실 홍정희 강사를 통해 풀어본다.
청음으로 치는 아이, 이론 교육도 시켜야 할까?
음악을 듣고 청음을 통해 연주할 수 있다는 것은 사실 대단한 능력이다. 만 4~6세는 귀의 능력이 현저히 발달하는 시기이므로 다양한 음악 교육을 통해 듣고 바로 연주하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다. 홍 강사는 “노래를 듣고 연주해보는 것은 유아들이 음악에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좋은 교육법이다. 여기서 더 나아가면 내가 연주한 곡이 악보에서는 어떻게 표현되는지 관심을 갖게 되고, 음악 이론에도 자연스럽게 접근할 수 있다”고 한다. 따라서 본인이 스스로 호기심을 느껴 자발적으로 이런 과정으로 나갈 수 있도록 해주는 게 좋다.
아이 나이에 따라 적절한 음악 교육은?
음악 교육은 발달 단계에 따라 가장 적절한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 야마하 음악교육 시스템을 예로 들면, 만 2세에는 노래하고 손뼉을 치거나 타악기로 리듬을 느끼면서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 한다. 만 3세에는 상상력을 기초로 이미지를 연상하면서 음악을 듣고, 노래 부르고, 자유로이 건반을 연주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음악을 표현할 수 있는 기초를 만들어준다. 만 4~5세는 주의 깊게 듣고, 들은 음을 도레미(솔페즈)로 노래하고, 노래한 것을 건반으로 연주하고, 연주한 음을 악보에서 확인해 음악적 감각을 발달시킨다. 만 6~8세는 손가락 근육이 발달하는 시기이므로 다양한 레퍼토리를 연주하며, 연주 테크닉을 키우고, 노래를 통해 음감과 표현력을 키운다. 친구들 앞에서 발표하는 기회를 많이 가져 스스로 음악을 즐길 수 있게 돕는다.
학원 그룹 레슨보다 1:1 교육이 실력이 는다?
피아노 학원에 보내면 좀체 실력이 늘지 않는다고 방문 레슨으로 바꾸는 경우가 많다. 각각 장단점을 고려해 보고 학생에게 맞는 방법을 찾는 게 정답이지만 어린이에게는 학원 그룹 레슨이 좀 더 효과적일 수 있다. 개인 레슨에서 못하는 앙상블 연주, 노래하기 등 다양한 음악 활동을 할 수 있고 다른 친구들을 보면서 배우는 게 많다.
오래 배워 지루해 하는 아이, 중단시킬까?
학습은 대개 11~12세까지 지속적으로 해야 어른이 되어서도 그 체험이 남을 수 있다. 또 이 나이가 되면 아이 스스로 계속할 것인지 말 것인지 판단할 수 있으므로, 이 시기까지는 계속 시키는 것이 좋다. 오래 배워 지겨워하는 아이에게는 동기 부여를 통해 긴장감과 성취감을 주는 것이 방법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남 앞에서 발표하는 연주회나 자신의 연주를 평가 받는 경연대회에 참여하게 하는 것도 방법이다. 홍정희 강사는 “목표가 생기면 준비 과정에서 긴장하면서 연습하게 되고, 발표를 통해 스스로가 큰 만족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너무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오히려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으니 신중히 고려한 후에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무엇보다 꾸준히 음악을 접하게 하려면 좋은 음악을 집에서 자주 들려주고 엄마가 얼마나 음악이 좋고 즐거운 것이라는 느끼게 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10번 연주하기 과제, 반복만이 왕도일까?
반복은 어떤 교육에서나 반드시 필요하지만 횟수 채우기가 아닌 창조적인 과정이 되어야 의미가 있다. 그리고 반복 과정에서는 자신이 연주하는 소리를 집중해서 들을 수 있어야 한다. 연주할 때마다 달라지는 자신의 연주를 발견해나가는 과정이 또 하나의 배움이 되기 때문이다.
학원 레슨이면 음악 교육 끝?
음악을 즐기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좋은 음악을 많이 들려주는 것이 최선이다. 좋은 음악을 많이 들으면 듣기 능력이 형성되고, 이를 바탕으로 좋은 연주도 할 수 있다. 또 악기가 집에 있으면 음악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기 때문에 더 가까이 음악을 즐길 수 있다. 악기는 가능하면 좋은 것이 소리가 좋다. 가장 중요한 것은 격려. 아이의 서툰 연주나 음악 표현에도 부모가 행복해하고 칭찬을 해준다면 이것만큼 큰 동기부여는 없다.
<사진캡션>>
야마하 음악교실 평촌점 수업 광경. 듣기, 노래하기, 연주하기, 읽기 등의 내용으로 음악을 통해 자유롭게 자신을 표현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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