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사이트 접속 초·중생 자살 ‘충격’

강제폐쇄 불구 새로 생겨 … 60여개 운영중

지역내일 2001-02-07 (수정 2001-02-07 오후 3:31:41)
자살사이트가 사회문제화 되고 있는 가운데 하루새 두 명의 초등 및 중학생이 자살해 충격을 주고 있
다.
6일 오후 9시20분께 전남 목포시 상동B아파트 뒤편에서 H초등학교 6학년 정 모(13·목포시 상동)
군이 떨어져 숨진 채 발견됐다. 숨진 정군은 이날 이 아파트에 사는 친구를 만나러 왔다가 만나지 못
하고 15층에서 투신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조사결과 정군은 이날 오전 학교에서 친구 손 모군에게 ‘유서를 써 놓고 죽겠다’는 말을 했으
며 실제로 학교 서랍에서 유서가 발견됐다. 정군은 유서에서 “죽고싶다고 느낀 적이 수없이 많았
다. 이젠 삶도 질리고 지쳤다. 원망스런 이 세상과 영원히 안녕이다”라고 적었다.
친구들에 따르면 정군은 평소 PC방을 드나들며 인터넷 자살사이트에 자주 접속해 온 것으로 밝
혀졌다.
이에앞서 같은 날 오후 4시께 충북 청주에서 청주 모 중학교 3년 이 모(15)군이 가출 11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군은 지난달 26일 자신의 방에 유서 1장과 통장, 시계 등을
놓아둔 채 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군은 유서에서 “부모님도 그 누구도 모르게 나의 친구였던 서
00 그가 세상을 떠났다. 그의 후속들도 전부 죽었다는 보고가 얼마 전 왔다. 더 이상 지체할 수가
없다. …난 의리를 배반할 수 없다”며 자살이유를 밝혔다.
이군은 또 “주군! 제가 갑니다. 부디 다른 세상에서 편히 만납시다”라고 써 자살을 모의한 사람이
더 있음을 암시했다. 경찰은 이군 아버지 등 주변의 진술에 따라 이군이 자살사이트에 빠져있었던 것
으로 판단, 정확한 자살원인을 찾고 있다. 하지만 이군은 가출 전 자신이 접속했던 사이트를 모두 삭
제한 것으로 조사결과 밝혀졌다.
최근 자살사이트와 관련된 사건이 빈발하자 경찰 등 관계당국은 대응책 마련에 고심 중이다. 하지만
두차례에 걸쳐 40여개 자살사이트를 자진 또는 강제폐쇄했지만 새로운 사이트가 계속 생겨나 문제
가 되고 있다. 더구나 이들 사이트는 사건이 발생하기 전에는 단속할 구체적인 근거가 모호해 경찰
은 고심하고 있다. 경찰 사이버수사대에 따르면 지난 한 달동안 하루 평균 0.74개의 자살사이트
가 생겼고 현재 60여개의 사이트가 운영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차염진 기자 yjcha@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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