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호수 LG투자증권 사장이 12일 44대 증권업협회장으로 선출됐다. 증권사 사장단은 이날 임시
총회를 열고 임기 만료된 배창모 회장 후임에 오 사장을 공식 선임했다. 특히 그동안 논란 이 일
던 비상근 회장제 도입은 임시총회에서 부결됐다. 오 신임회장은 일단 상근 협회장직을 맡기로 했다.
후보추천위원회(위원장 이재웅 성균관대 부총장)는 이날 오전 7시 30분부터 프라자호텔에서 외
부와 차단된 채 모임을 갖고 오 사장과 함께 이종남 대우증권 고문을 복수 추천을 받았다.
특히 신임회장 선정 기준은 ‘업계 전문가’가 우선 순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3시부터는 곧바
로 사장단 회의에 들어가 먼저 ‘상임제’를 합의했고 이어 복수추천 후보를 대상으로 투표를 통해
압도적인 표차로 오호수 사장을 회장으로 선출했다.
◇새인물 요구 여론=증권업계와 노동조합 등 관련단체들은 배창모 협회장의 임기만료가 가까워오면
서 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증권업협회는 배창모협회장의 연임 의지가 확고함에 따라 이를 기정
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전국증권산업노동조합 노조원들은 ‘배창모회장 유임 반대’를 외치며 새로운 인물을 요구하
고 나섰다. 증권계 일각에서도 ‘도덕성과 전문성’을 겸비한 인물로 쇄신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
였다.
◇금감위원장 발언 새 불씨=5일 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이 금융관련 협회장의 ‘비상임 단임제’발언
이 증권가의 협회장 논란에 새로운 불씨를 던졌다.
증권업협회 관계자는 “협회장 임기만료 시기에 금감위에서 이렇게 발표하는 것은 무슨 의도가 있
는 게 아니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증권업협회 노조측에서는 “자율규제기능 강화와 비상임은 배치
된다”고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후보추천위 난항=금감위원장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후보추천위원 구성마저 손을 놓았다. 일정대로
라면 지난 2일에 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해 9일 회원사총회를 거쳐 회장을 인준해야 했다.
그러나 금감위원장 발언이 나오면서 일정은 틀어지기 시작했다. 발언의 진의를 파악하기 위해 계획
됐던 후보추천위원회의 일정마저 미뤘다.
◇금감위원장 해명=지난 10일 금감위원장은 배 전 회장과의 전화통화에서 ‘비상임 단임제 발언’에
대해 “일괄적 적용이 아니며 소형 협회에 해당되는 내용이었다”며 “증권업협회는 하던대로 하
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입장을 공식 확인한 후보추천위원회는 12일 신속히 회의를 열고 후보를 선정했다.
◇남은 과제=LG증권에서는 후임선정에 부심하는 분위기다. 오 회장이 그동안 LG그룹차원에서
차지했던 비중을 채울만한 인물을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또 오 회장은 증권업협회의 쇄신과제를 안고 있다. 새로운 인물의 새로운 바람에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다.
일각에서는 금감위원장의 발언이 여전히 유효하며 ‘상임제 고수’에 대해 회의적이다. 오 회장이
정부의 입김에서 얼마나 자유로울 수 있는 지도 향후 상임제 체제에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
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총회를 열고 임기 만료된 배창모 회장 후임에 오 사장을 공식 선임했다. 특히 그동안 논란 이 일
던 비상근 회장제 도입은 임시총회에서 부결됐다. 오 신임회장은 일단 상근 협회장직을 맡기로 했다.
후보추천위원회(위원장 이재웅 성균관대 부총장)는 이날 오전 7시 30분부터 프라자호텔에서 외
부와 차단된 채 모임을 갖고 오 사장과 함께 이종남 대우증권 고문을 복수 추천을 받았다.
특히 신임회장 선정 기준은 ‘업계 전문가’가 우선 순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3시부터는 곧바
로 사장단 회의에 들어가 먼저 ‘상임제’를 합의했고 이어 복수추천 후보를 대상으로 투표를 통해
압도적인 표차로 오호수 사장을 회장으로 선출했다.
◇새인물 요구 여론=증권업계와 노동조합 등 관련단체들은 배창모 협회장의 임기만료가 가까워오면
서 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증권업협회는 배창모협회장의 연임 의지가 확고함에 따라 이를 기정
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전국증권산업노동조합 노조원들은 ‘배창모회장 유임 반대’를 외치며 새로운 인물을 요구하
고 나섰다. 증권계 일각에서도 ‘도덕성과 전문성’을 겸비한 인물로 쇄신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
였다.
◇금감위원장 발언 새 불씨=5일 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이 금융관련 협회장의 ‘비상임 단임제’발언
이 증권가의 협회장 논란에 새로운 불씨를 던졌다.
증권업협회 관계자는 “협회장 임기만료 시기에 금감위에서 이렇게 발표하는 것은 무슨 의도가 있
는 게 아니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증권업협회 노조측에서는 “자율규제기능 강화와 비상임은 배치
된다”고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후보추천위 난항=금감위원장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후보추천위원 구성마저 손을 놓았다. 일정대로
라면 지난 2일에 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해 9일 회원사총회를 거쳐 회장을 인준해야 했다.
그러나 금감위원장 발언이 나오면서 일정은 틀어지기 시작했다. 발언의 진의를 파악하기 위해 계획
됐던 후보추천위원회의 일정마저 미뤘다.
◇금감위원장 해명=지난 10일 금감위원장은 배 전 회장과의 전화통화에서 ‘비상임 단임제 발언’에
대해 “일괄적 적용이 아니며 소형 협회에 해당되는 내용이었다”며 “증권업협회는 하던대로 하
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입장을 공식 확인한 후보추천위원회는 12일 신속히 회의를 열고 후보를 선정했다.
◇남은 과제=LG증권에서는 후임선정에 부심하는 분위기다. 오 회장이 그동안 LG그룹차원에서
차지했던 비중을 채울만한 인물을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또 오 회장은 증권업협회의 쇄신과제를 안고 있다. 새로운 인물의 새로운 바람에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다.
일각에서는 금감위원장의 발언이 여전히 유효하며 ‘상임제 고수’에 대해 회의적이다. 오 회장이
정부의 입김에서 얼마나 자유로울 수 있는 지도 향후 상임제 체제에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
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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