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시각 - 미 반도체주 차별화 양상>시스코 실적악화로 1월효과 상쇄
델컴퓨터 실적발표후 ‘약세 지속’ 주목
지역내일
2001-02-15
(수정 2001-02-15 오후 3:33:31)
지난달 중 ‘1월 효과’를 마음껏 누리며 상승했던 반도체주는 최근 실적우려와 함께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그러나 반도체주는 약세장이 펼쳐지는 가운데 종목별로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세계 최대 반
도체업체인 인텔은 올들어 7.90% 상승에 그쳐, ‘1월효과’ 상승분을 이번달에 대폭 잃었다.
PC용 반도체업체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같은 기간 중 16.90% 올랐고 인텔의 경쟁사인 AMD
는 73.82% 상승했다. 지난달 26.98% 급등했던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이번달들어 14.10% 하락했다.
반도체주의 발목을 잡고 있는 요인은 지난해 말부터 등장한 실적악화에 대한 우려다. 새삼스러울 것
이 없는 반도체주의 ‘실적우려’를 다시 불러온 촉매제는 다름 아닌 세계 최대 네트워킹업체인 시
스코 시스템스다.
시스코의 최고 경영자(CEO)인 존 체임버스는 “자본투자상황이 개선되기 전에 악화되고 있다”
며 텔레콤산업의 단기전망을 부정적으로 바라봤다. 또 ‘초고속의 대명사’라는 이름값이 무색하게
향후 2분기 동안 매출성장을 이뤄내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말 세계 최대 반도체업체인 인텔 등 쟁쟁한 기업들이 올해 실적전망을 하향조정한데 이어, 시
스코의 경고는 시스코의 매출 비중이 높은 정보통신 반도체주를 비롯한 반도체주 전반에 어두운 그
림자를 드리웠다.
시스코 실적발표와 비슷한 시기에 반도체산업협회(SIA)는 과잉재고 문제로 올해 반도체 매출 성
장률이 당초 예상치인 22%를 밑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스코 경고 이후 정보통신 반도체주가 침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브로드컴은 연일 하락, 최근 3
주일 동안 31.87% 떨어졌다. 올들어 10.78% 하락했다. 반면 같은업종으로 분류되는 내셔널 세
미컨덕터는 지난해보다 17.01% 상승했다.
내셔널 세미컨덕터는 최근 차세대 반도체칩인 ‘SOC’로 사업방향을 조정하고 있는 중이다.
14일(현지시간) 크레디 스위스 퍼스트 보스턴(CSFB)의 애널리스트인 찰스 클라빈은 반도체
주에 대해 좀더 어두운 시각을 제시했다. 클라인은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많은 사람들이
최악의 상황은 끝났다고 생각하지만 인텔 안에는 문제가 있다”며 “하락 사이클은 우리가 전에 봤
던 상황과 전혀 다르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인텔과 정보통신 반도체업체인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브로드컴의 투자등급을 “매수”
(buy)에서 “보유”(hold)로 하향했다.
인텔의 등급을 하향하면서 클라인은 생산비용이 높은 펜티엄4를 생산하고 AMD와 가격전쟁을
치루면서 마진이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AMD의 주가 상승과 인텔의 하락을 간접적으
로 설명해주고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반도체주가 반등 하루만에 하락반전한 14일 모든 애널리스트들이 반도체주 경고를 했던 것은 아니
었다. UBS 워버그의 애널리스트인 데이비드 웡은 정보통신 인프라용 솔루션을 제공하는 어플라이드
마이크로 서킷을 ‘매수 유망주’로 선정했다. 그는 이 회사가 분기성장 예상치인 20%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매수 유망주’로 선정된 어플라이드 마이크로 서킷은 장중 한때 상승했으나 0.29% 하락, 11일
연속 미끄러졌고 비테세 세미컨덕터는 1.95% 떨어졌다. 웡은 시테세가 올 3월 분기 중 매출
전망치를 무난하게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미국 PC업계 1위인 델 컴퓨터는 오는 15일 장종료 후 분기실적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반도체
주의 실적악화 우려를 더할 지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기수 기자 kskim@naeil.com
못하고 있다.
그러나 반도체주는 약세장이 펼쳐지는 가운데 종목별로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세계 최대 반
도체업체인 인텔은 올들어 7.90% 상승에 그쳐, ‘1월효과’ 상승분을 이번달에 대폭 잃었다.
PC용 반도체업체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같은 기간 중 16.90% 올랐고 인텔의 경쟁사인 AMD
는 73.82% 상승했다. 지난달 26.98% 급등했던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이번달들어 14.10% 하락했다.
반도체주의 발목을 잡고 있는 요인은 지난해 말부터 등장한 실적악화에 대한 우려다. 새삼스러울 것
이 없는 반도체주의 ‘실적우려’를 다시 불러온 촉매제는 다름 아닌 세계 최대 네트워킹업체인 시
스코 시스템스다.
시스코의 최고 경영자(CEO)인 존 체임버스는 “자본투자상황이 개선되기 전에 악화되고 있다”
며 텔레콤산업의 단기전망을 부정적으로 바라봤다. 또 ‘초고속의 대명사’라는 이름값이 무색하게
향후 2분기 동안 매출성장을 이뤄내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말 세계 최대 반도체업체인 인텔 등 쟁쟁한 기업들이 올해 실적전망을 하향조정한데 이어, 시
스코의 경고는 시스코의 매출 비중이 높은 정보통신 반도체주를 비롯한 반도체주 전반에 어두운 그
림자를 드리웠다.
시스코 실적발표와 비슷한 시기에 반도체산업협회(SIA)는 과잉재고 문제로 올해 반도체 매출 성
장률이 당초 예상치인 22%를 밑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스코 경고 이후 정보통신 반도체주가 침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브로드컴은 연일 하락, 최근 3
주일 동안 31.87% 떨어졌다. 올들어 10.78% 하락했다. 반면 같은업종으로 분류되는 내셔널 세
미컨덕터는 지난해보다 17.01% 상승했다.
내셔널 세미컨덕터는 최근 차세대 반도체칩인 ‘SOC’로 사업방향을 조정하고 있는 중이다.
14일(현지시간) 크레디 스위스 퍼스트 보스턴(CSFB)의 애널리스트인 찰스 클라빈은 반도체
주에 대해 좀더 어두운 시각을 제시했다. 클라인은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많은 사람들이
최악의 상황은 끝났다고 생각하지만 인텔 안에는 문제가 있다”며 “하락 사이클은 우리가 전에 봤
던 상황과 전혀 다르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인텔과 정보통신 반도체업체인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브로드컴의 투자등급을 “매수”
(buy)에서 “보유”(hold)로 하향했다.
인텔의 등급을 하향하면서 클라인은 생산비용이 높은 펜티엄4를 생산하고 AMD와 가격전쟁을
치루면서 마진이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AMD의 주가 상승과 인텔의 하락을 간접적으
로 설명해주고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반도체주가 반등 하루만에 하락반전한 14일 모든 애널리스트들이 반도체주 경고를 했던 것은 아니
었다. UBS 워버그의 애널리스트인 데이비드 웡은 정보통신 인프라용 솔루션을 제공하는 어플라이드
마이크로 서킷을 ‘매수 유망주’로 선정했다. 그는 이 회사가 분기성장 예상치인 20%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매수 유망주’로 선정된 어플라이드 마이크로 서킷은 장중 한때 상승했으나 0.29% 하락, 11일
연속 미끄러졌고 비테세 세미컨덕터는 1.95% 떨어졌다. 웡은 시테세가 올 3월 분기 중 매출
전망치를 무난하게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미국 PC업계 1위인 델 컴퓨터는 오는 15일 장종료 후 분기실적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반도체
주의 실적악화 우려를 더할 지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기수 기자 k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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