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 매출 벤처 ‘여기서 컸어요’

한국폴리텍Ⅱ대학 창업보육센터

지역내일 2006-11-20
창업보육 성공률 국내 최고
졸업생 5명 ‘난 벌써 사장님’

한국폴리텍Ⅱ대학(학장 김기웅) 산학협력단 박병량 팀장은 요즘 싱글벙글 웃는 얼굴이다. 이 대학 창업보육센터에서 매니저로 일하는 그는 지난달 ‘병아리벤처’ 하나를 인큐베이터에서 ‘졸업’시켰다.
박 팀장이 내 일처럼 사업을 도와준 ‘에이패스’(대표 서재형)는 창업보육센터를 떠나기 직전 플라스틱 너트 개발에 성공했다.
플라스틱 제품에는 플라스틱 너트를 쓰는 것이 좋다는 아이디어를 상품화한 것이다. 이 제품은 머지않아 국내 자동차업체들에 납품될 예정이다.
유·공압 리벳공구를 개발하는 에이패스가 한국폴리텍Ⅱ대학과 산학협력을 체결한 것은 2004년. 이후 박 팀장은 이 회사의 어려운 일을 도맡아 처리해왔다. 에이패스는 이제 100억원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알짜기업이 됐다.
한국폴리텍Ⅱ대학 창업보육센터의 벤처보육 성공률은 20%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4% 성공률에 머무는 일반 벤처보육센터들에 비해 5배 높은 비율이다.
우리나라에 창업보육 개념이 처음 도입된 것은 1991년이지만 본격적으로 사업차원에서 확산된 것은 1997년 외환위기 이후다. 당시 전통산업 중심에서 지식기반산업으로 경제구조를 바꿔야 할 필요성과 함께 대규모 실업사태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창업보육센터를 대폭 늘렸기 때문이다. 지금은 전국에 268개(중소기업청 지정 기준)나 되는 창업보육센터가 대학과 연구기관에 설치돼 있지만, 벤처기업 특성상 보육성공률은 그리 높지 않다.
한국폴리텍Ⅱ대학 창업보육센터가 다른 곳보다 높은 성공률을 보이고 있는 것은 다양한 인적·물적 지원시스템 때문이다. 전문성을 갖춘 창업보육 메니저뿐만 아니라 입주업체마다 지도교수가 ‘보육닥터’로 전담 지원한다.
한국폴리텍Ⅱ대학에서 운영하는 부설기관들도 입주업체들에게 큰 힘이다. 업체들은 디자인센터·시제품제작센터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데, 이같은 환경은 업체들의 창업아이템 개발에서 제품개발까지 ‘원-스톱(One-stop) 보육서비스’를 가능케 한다.
입주업체들에게 무엇보다 큰 힘이 되는 것은 대학에서 양성되는 인적자원이다. 이론과 실무를 갖춘 중간기술자를 얼마든지 얻을 수 있다. 대학은 이런 취지에서 산업인력 양성 이외에 유능한 기업가를 발굴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대학내 예비창업자를 겨냥한 창업동아리제도다. 현재 대학내에는 4개의 창업동아리가 활동중인데, ‘알바트로스’는 올해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유망창업동아리로 선정돼 운영비를 지원받기도 했다.
대학은 입주업체들이 필요한 인력을 졸업생 중에서 구하도록 주선하고, 창업을 원하는 졸업생은 우선적으로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할 자격을 주고 있다. 성광하이테크 등 5개 기업은 이 대학 졸업생이 창업한 기업이다.
1999년부터 산학협력단의 활동폭을 넓히기 위해 운영해온 이 센터는 현재 국내 최대규모인 51개 기업이 입주해 있고, 248명의 고용을 창출하고 있다.
창업보육센터장 정재수 박사는 “올해 7년차인 창업보육사업은 도약단계로 접어들었다”며 “이미 입주기업 중 3개가 매출액 70억원을 돌파한 상태”라고 말했다.

/인천=강경흠 기자 khk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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