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발표되는 경제 지표 가운데 화요일(13일)의 2월중 소매판매와 금요일(16일) 미시건대의 3월중 소비자신뢰지수가 우선 관심의 대상이다.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소매판매는 소비동향의 절반을 읽게 한다. 전달 0.7% 증가했던 소매판매는 2월 자동차 부문의 예상 밖 호조에도 불구하고 증시 부진으로 인해 0.4% 늘어나는데 그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3월 미시건 소비자신뢰지수도 2월 의 90.6보다 낮은 88.5로 예상된다. 이런 부진은 20일 FOMC 회의에서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될 수 있다.
수요일(14일)에는 1월중 기업재고, 목요일(15일)에는 2월중 수출입물가 동향과 지난해 4분기 경상수지가 각각 발표된다. 하지만 투자자들에게는 금요일이 가장 분주한 날이 될 전망이다.
이날 인플레이션을 나타내는 2월중 생산자물가지수(PPI), 제조업 경기를 보여주는 2월 산업생산과 설비가동률이 발표된다. PPI는 1월 천연가스 가격 급등으로 1.1% 상승했으나 2월에는 0.4% 오르는데 그치고, 산업생산은 전달(-0.3%)보다 큰 폭인 0.7% 줄어든 것으로 각각 예상되고 있다. 이날 나오는 2월 신규주택 착공도 전날보다 줄어든 것으로 추산된다.
이런 지표들의 최종 해석은 그린스펀 의장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그는 16일 오전 9시30분부터 상원 금융위원회에 출석, 무역정책에 대해 증언할 예정이다. 의원들은 경상수지 적자문제를 고리로 통화정책과 미국 경제 진단에 대해 질문할 가능성이 높고, 이에 대한 답변을 통해 투자자들은 금리 인하 폭을 저울질 할 전망이다.
이밖에 미국 밖에서는 15일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 인하 여부를, 16일 빈에서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올들어 두번째 감산 여부를 각각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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