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농촌 고교, 신흥 문명으로 ‘변신’

지역내일 2006-12-12
전남 농촌 고교, 신흥 문명으로 ‘변신’
신입생 모집정원 초과 지원.... 수도권 대학 입학률 증가

학부모 정 모(45·남)씨는 2년 전 중3이던 아들 찬우(가명)를 전남 화순중학교로 전학시켰다. 신흥 명문으로 뜨고 있는 농촌 고교에 진학시키기 위해서였다.
학교 성적이 중간 정도였던 찬우는 지난해 마침내 전남 담양군에 있는 창평고에 입학했다.
창평고는 최근 3년간 서울대에 14명을 입학시킬 정도로 한창 뜨고 있다.
자립심이 약한 찬우는 기숙사에서 생활하면서 스스로 공부하는 방법을 터득, 학급 성적이 중상위권으로 뛰어 올랐다.
전남 농어촌 일부 고교가 신흥 명문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신입생 모집 정원도 못 채웠던 시절은 이젠 까마득한 옛말. 신입생 예비 지원자들이 넘쳐나고, 수도권 대학 진학률도 크게 높아지고 있다. 최근 신흥 명문으로 뜨고 있는 학교는 광주 인근에 있는 장성군 장성고, 담양군 창평고, 화순군 화순고, 능주고, 곡성군 곡성고 등이다.
11일 신입생 모집 결과, 장성고는 278명 모집에 291명이, 창평고는 280명 모집에 281명이 지원했다. 화순고는 192명 모집에 197명, 능주고는 192명 모집에 194명, 곡성고는 155명 모집에 158명이 각각 원서를 냈다. 외견상 평균 1:1의 경쟁률이지만 학교마다 50~60명 정도의 예비 지원자가 몰릴 정도로 모집 정원을 크게 초과했다.
황의갑 장성고 교감은 “신입생 모집 때는 하루 평균 10건의 진학상담 전화를 받을 정도”라고 자랑했다.
이들 학교는 대학 진학률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창평고는 최근 3년간(2004~2006) 서울대 14명, 수도권지역 430명 등 4년제 대학에 5년 연속 전원 합격시켰다. 올해도 서울대 4명, 연세대 3명, 고려대 10명 등 수도권 대학에 총 152명이 입학한다. 장성고도 지난 3년간 서울대 11명, 연세대 16명, 고려대 20명을 합격시켰고, 전교생 50% 정도가 수도권 대학에 입학할 정도로 급부상하고 있다. 올해도 서울대 5명, 경찰대 4명, 사관학교 27명이 합격했을 정도다.
이들 학교가 잘 나가는 이유는 ‘농어촌 특별 전형’ 확대와 ‘내신 성적 강화’라는 정책적 배려도 있지만 농어촌 자율학교 운영을 통한 수준별 교육과정 도입 등 내부 혁신이 크게 작용했다. 창평고는 능력별 보충 심화학습 강화, 장학생제도 활성화 등을 통해 교육의 질을 높여냈고, 학교 교육 계획안에 교사 평가제도도 도입했다.
다른 학교 역시 성적별 맞춤 교과 차별화된 진학지도로 질 높은 교육 내용을 제공하고 있다. 임형권 전남도교육청 장학사는 “1군 1우수고교 육성과 농어촌지역 중심고 육성 등 자치단체의 행정적 지원과 농어촌 특별전형 확대 등이 어우러져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남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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