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현장> 키콕스벤처센터 봄바람 분다

제조벤처의 새로운 생태계로 자리매김

지역내일 2001-03-12 (수정 2001-03-13 오후 4:26:59)
서울 구로동에 새롭게 둥지를 튼 키콕스벤처센터(KICOX 한국산업단지공단)에 훈훈한 봄바람이 불고
있다.
작년 10월 완공된 키콕스벤처센터에 60여개 벤처기업이 한꺼번에 입주하고 구로공단이 서울디지털산
업단지로 이름을 바꾼 이후 구로동 일대에는 대기업과 연구소의 우수한 기술연구인력들이 벤처기업
을 창업해 들어오거나 기존 제조업들의 업종전환이 확산되는 등 첨단 신기술산업의 산실로 빠르게
자리매김해가고 있다.

첨단 기술로 승부걸어
현재 서울디지털산업단지(옛 구로공단)에 입주한 벤처기업은 대략 130여개사. 첨단업종의 비율은 이
미 전체 입주기업의 58% 선을 넘어섰다.
특히 그 중심에 자리잡고 있는 키콕스벤처센터는 산업단지 전문 기관인 한국산업단지공단(이사장 이
효진)이 벤처기업들의 성공적인 성장을 도와주는 인큐베이팅 역할을 맡고 있다. 현재 한국산업단지
공단과 부대시설이 자리잡고 있는 4개 층을 제외한 11개 층에 창업보육기업 12개사를 포함해 64개 벤
처기업과 수출보험공사, 법률, 세무회계, 특허 등 지원기관들이 한지붕 아래 둥지를 틀고 바쁘게 움
직이고 있다.
이중 12층에 입주한 아이에스모터코리아(주)(대표 박종묵)는 기어가 없는 반영구적인 전기자전거 모
터와 제어기를 2년만에 개발하여 상품화하는데 성공한 벤처기업이다.
이 회사는 'Dream Bike'란 브랜드로 4월에 첫 상품을 출시한다는 목표 아래 순수 국산 기술로 개발한
새로운 전기자전거의 생산을 서두르고 있으며, 국내 판매를 위한 대리점을 모집 중에 있다.
현재 상용화되어 있는 전기자전거는 저속에서 움직일 수 있는 힘이 부족하거나 정류자와 브러쉬의
마모가 심해 모터를 자주 교체해줘야 하고 분진이 발생하는 등 결함이 많은데 비해 이 회사가 개발
한 전기자전거용 모터와 제어장치는 유지보수가 필요 없고 감속장치 없이도 저속에서 큰 힘을 낼 수
있어 성능과 가격은 물론 디자인 등에서 국내 시장 뿐 아니라 세계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의 박종묵 사장은 "자전거의 허브에 모터를 장착한 세계 최초의 직접 구동식 전기자전거가
될 이번 신제품에 대해 벌써부터 자전거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해외시장 개
척을 위해 딜러들과 만나 상담을 나누랴, 제조공장 확보를 위해 지방으로 입지 물색을 다니랴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정도로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10층에 입주한 (주)윈포넷(대표 권오언)은 작년 9월 LG정보통신(현, LG전자)으로부터 분사하여 설립한
신생 벤처기업이다. 임직원 수 12명의 작은 기업이지만 창업 3개월만에 10억원의 매출실적을 기록해
업계를 깜짝 놀라게 하였으며 데뷔 첫해부터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만만치 않은 회사이다.
전문 네트워크 보안솔루션업체로 자리잡은 이 회사는 영상감시 보안 분야에 DVR(Digital Video Recorder)
사업과 정보보안 분야에 박스형 침입 차단 시스템인 VPN(Virtual Private Network) 등으로 인터넷 보안업
계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작년 산업기술평가원으로부터 신기술창업보육사업(TBI) 업체로 지정받은 이 회사는 올해의 매출목표
를 60억원으로 잡고 3억원 이상의 경상이익을 기대하고 있는데 최근 과감한 기술개발투자를 통해 기
존 제품에 대한 성능개선 및 원가절감으로 제품의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전용(Stand-alone)시스템 위
주의 DVR과 VPN 등 정보보안 제품에 대한 라인업을 통해 기술개발 기반을 완벽하게 갖춰 벤처캐피털
의 유망한 투자대상 기업으로 주목을 끌고 있다.

급격한 매출 신장 사업성공 질주
같은 층에 입주한 (주)오펙엔지니어링의(대표 성기철)은 코팅 전극선인 ‘ZinCO’와이어를 개발해 해
외로 수출하고 있는 벤처기업. ‘ZinCO’ 와이어는 기존의 아연도금황동선인 브레스와이어 보다 30∼
60% 빠른 가공속도와 높은 정밀도, 면조도의 우수성 등으로 이미 세계적으로 품질과 기술력을 인정받
고 있는 제품이다.
이 회사는 성공적인 미주시장 진출에 이어 일본과 유럽시장으로 수출 다변화를 꾀하기 위해 현재 국
제특허 출원을 신청해 심사 중에 있으며, 올해 120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린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놓
고 의욕적으로 뛰고 있다.
8층에 입주한 (주)두합크린텍(대표 김상진)은 국내 최초로 APO 수처리기술을 개발, 아파트, 빌딩, 병
원 등 공공시설에 적합한 중앙정수시스템 '탱크맨'을 상품화하여 국내 최대 수주실적을 기록하는 등
환경산업에 분야에 일등 벤처기업으로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회사이다.
국내 최초로 아파트 중앙정수 개념을 도입해 개발한 수처리기술은 정부의 G7 프로젝트에도 포함되어
있을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데, 작년 매출실적의 두배가 넘는 50억원 상당의 수주를 이미 받
아 놓은 상태다.
또 정부의 환경 규제 강화정책과 올해부터 시행되는 수자원재활용 중수도 시설 의무화로 APO 기술을
도입한 수처리 장치에 대한 수요가 크게 확대될 전망이어서 급속한 매출신장이 예상되고 있으며, 코
스닥 상장을 위해서도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틈새시장집중 발굴
3층에 입주해 있는 (주)시텍케이알(대표 이동광)은 기존의 아도브사와 포토샵 프로그램의 Tool 위주
기능의 영상합성 기술을 실시간 자동영상합성 프로그램으로 개발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이를 웹상에서 실행되도록 하여 사용자의 편이성과 원격 에프터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하였
고, 차세대 인터넷에 적합하게 원클릭으로 처리기능을 자동화한 메직페이스시스템(MFS 1000시리즈)을
개발해 영상 이미지 처리 분야에 신기원을 세웠다.
이 회사는 3월10일 남성용 헤어숍 체인점인 블루클럽에 이 시스템 5대를 시범적으로 보급하는 계약
을 체결했다.
9층에 입주한 (주)아이디즘(대표 장길순)은 게임전용 컨트롤러인 '스페이스데블휘시'를 개발해 회사
를 설립한지 7개월 만에 대만의 게임유통업체와 1천만달러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등 동남아시아 시장
을 대상으로 활발한 수주활동을 벌이고 있다.
제조벤처의 새로운 생태계로 부상하고 있는 서울 구로동의 키콕스벤처센터. 이곳 기업들은 한국산업
단지공단이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는 정부의 다양한 지원 혜택과 벤처관련 기관들의 집중적인 지
원 노력에 힘입어 기대 이상으로 빠른 성장을 하고 있다.
새봄을 맞아 한껏 기지개를 켜고 있는 이들 기업 중에서 조만간 대박을 터뜨리는 스타벤처가 등장할
것이라는 입소문이 전해지면서 찬바람 속에서 긴 겨울을 보낸 벤처업계에 봄기운을 움트게 하고 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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