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산하기관 경영방만

임원 월급 많고, 퇴직 공무원 배려 … 고위직 ‘노후보장용’ 자리 비판

지역내일 2006-12-15
대구·경북지역 산하 공기업과 각종 보조금을 받는 관련기관의 임직원들이 경영성과와 무관하게 지나치게 많은 연봉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공기업의 경우 불필요한 보직을 수두룩하게 운용하고 있어 경영개선노력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대구시가 최근 대구시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자료에 따르면 대구지하철 공사 등 대구시 산하 4개 지방공기업 사장(이사장)의 올해 연봉은 7700만원부터 8300만원까지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지하철공사 사장이 83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성과급을 제외한 연봉이다. 1000만원 정도의 성과급를 더하면 대구시 공기업 사장들의 실제 연봉은 1억원을 육박한다.
연간 수백억원의 적자를 내는 공기업도 성과급을 받고 있어 선출직인 대구시장의 연봉(8257만원)보다 많다.
경북도 공기업 사장의 연봉도 비슷한 수준이다. 경북개발공사 사장은 지난해 기준 7200만원을 받았다. 이 사장은 김관용 경북지사의 도지사 선거운동본부장을 역임한 한나라당 당직자 출신이다. 경북통상 사장은 코트라(KOTRA)출신으로 7600만원의 연봉을 받고 있다.
대구시나 경북도의 각종 보조금을 지원받는 산하기관단체의 최고위직은 거의 공무원 출신이 차지하고 있다. 체육회, 운수연수원, 생활체육협의회, 청소년수련관등의 기관장이나 사무처장 등 최고위직에는 대구시나 경북도에서 정년을 1~2년 앞두고 퇴직한 공무원들이 낙하산으로 임명돼 있다.
이들의 연봉도 공무원 근무년수를 거의 호봉으로 인정받아 시도 공기업 사장 수준에 버금간다.
대구시체육회 사무처장은 연봉 6800만원수준이며 대구시운수연수원 원장도 6000만원에 달한다.
경북운수연수원장, 경북체육회 사무처장, 경북도생활체육협의회, 한국국학진흥원 원장, 경북도 청소년수련관, 경도대학 학장등의 연봉도 최소 5100만원에서 8000만원대에 이른다. 특히 경북체육회에는 연봉 6600여만원을 받는 사무차장 직위도 운영하고 있다.
한국국학진흥원 원장은 장관과 관선 도지사 출신으로 지난 3월 4년임기를 마치고 연임됐다. 한국국학진흥원 원장은 주 1회 출근하며 행사가 많을 경우 주 2-3회 출근하는 비상근 정무직인데도 연간 5200만원의 연봉을 수당형식으로 지급받고 있다.
경북학숙 원장은 경북도의 4급 서기관 출신으로 5100만원의 연봉을 받고 있다. 원장 아래에 5급 사무장까지별도로 두고 있다.
산하 단체장에 대한 공모사례는 전무하다. 대부분 이사회 결의 형식의 도지사 추천케이스로 임용되고 있다.
김기홍 경북도의회 의원(영덕군 1)은 “연간 수백억원의 각종 보조금을 경북도 혈세로 지원받는 산하기관단체들의 최고위직이 도청 출신 공무원들의 노후보장용 자리로 전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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