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등 미경제 전망 Black & Blue

뉴욕증시불안 상존, 소비세 재위축, 첨단산업 이미 불경기

지역내일 2001-03-14



한면택 특파원


뉴욕 증시는 13일(이하 현지시각) 나스닥 지수가 붕괴 하루만에 2000선을 회복하는 등 블랙
먼데이 다음날 곧바로 반등에 성공했지만 뉴욕증시와 미국 경제전반에 대한 우려와 불안감이 아직 가셔지지 않아 언제 또다시 폭락사태를 맞을지 모르는 블루데이 전망이 계속되고 있다.
미국경제 호황의 견인차 역할을 해온 첨단분야 산업은 이미 불황에 빠져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2월중 소매판매도 예상보다 나쁜 0.2% 하락으로 나타나 20일 FRB의 금리인하폭이 0.5%포인트에서 0.75%포인트로 확대 단행될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블랙 앤 블루 먼데이=뉴욕증시의 3대 지수들은 이날 블랙 먼데이 폭락 하룻만에 반등, 오름세로 반전했다.
전날 2000선 붕괴로 투자자들 사이에 불안감을 자아냈던 나스닥종합지수는 그간 낙폭이 컸던 주식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형성되면서 개장초부터 상승세로 시작해 하루상승폭으론 2개월만에 가장 큰 폭인 91.43포인트(4.75%)나 상승한 2014.81에 장을 마감, 어렵지 않게 2000선을 다시 회복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오름세로 출발했다가 등락을 거듭한 끝에 81.58포인트(0.80%) 오른 1만289.83를 기록, 전날 잃었던 436포인트(4.1%)에서 소폭 만회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7.38포인트(1.47%) 추가한 1197.54를 기록했다.
시장분석가들은 "폭락 뒤에는 반등이 찾아온다는 기본 심리, FRB의 다음주 금리인하 기대, 첨단분야 기업들의 수익이 올하반기엔 회복될 것이라는 장기전망에서 투자자들이 지금이 어느 정도 매수해도 괜찮을 시점인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나스닥 지수는 심리적 저지선인 2000선을 회복했을 뿐 전날 하락폭인 6.3%를 회복하는 반등에는 아직 성공하지 못해 2년 3개월만에 맥없이 붕괴된 2000선에 턱걸이, 여전히 불안감을 불식시키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사상 5번째 큰낙폭인 436포인트이상(4.1%)급락에서 겨우 4분의 1인 0.8% 만회에 그쳤다.
나스닥지수는 전날까지 올들어서만 22.2%, 1년전 2000년 3월 5000선까지 돌파하며 최고치를 기록했을 때에 비해선 무려 62%나 빠져 있는 것이다.
다우존스지수도 지난해 10월 19일이래 최저치로 떨어졌으며 1년전의 피크 때보다 12.9% 빠졌다.

◇증시추락 "바닥 아직 아니다"=이날 반등세에도 불구하고 미국경제의 둔화가 얼마나 오래가고 얼마나 심각할 것인지에 대해선 여전히 불안감이 남아있어 상당수 투자자들은 아직 관망하는 추세가 역력하고 언제 또다시 뉴욕증시의 폭락세가 재현될지 모르는 불안한 장세에 대한 우려와 공포는 남아 있다고 투자 및 경제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경제전문가들은 특히 "전날 첨단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2000선의 붕괴는 미국 최장기 호황의 버팀목였던 신경제(New Economy),첨단분야산업이 이제 사실상 불경기에 빠졌으며 그 상황도 예상보다 훨씬 오래갈 것이라는 우려가 증폭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미국 첨단분야산업의 성장률은 지난해 3분기 42%나 상승했다가 4분기엔 고작 3%오른데 그쳤을 뿐아니라 올해 1분기는 29%, 2분기에는 27%나 하락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사실상 불경기에 빠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소매 판매 하락세 반전=더욱이 미국의 2월중 소매판매가 가구판매와 레스토랑 등의 판매 급감으로 3개월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 0.2% 하락했다고 미 상무부가 이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한 것이며 1월 1.3% 증가로 소비세가 다소 살아날 것으로 예측됐던 전망을 무산시킨 것이다.
상무부는 미국의 2월중 소매 판매가 0.2% 하락한 2744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히고 지난 1월중 소매 판매액 증가율을 당초 발표한 0.7% 증가에서 1.3% 증가로 조정 발표했다.
자동차를 제외할 경우 지난달 미국 소매 판매는 0.3% 하락했으며, 자동차 판매는 0.2% 증가했다.
이번 발표는 미국의 소비자들이 주가 하락과 경기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지출을 줄이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발표된 2월중 소매판매는 월스트리트 경제학자들의 전망치인 0.4% 상승에 크게 못 미치는 것이다.

◇금리인하폭 확대 가능성=증시불안과 소비세의 재위축에 따라 오는 20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에서 금리 인하폭이 확대될 것으로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로버트 라히 전 노동장관등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FRB가 20일 회의에서 0.5%포인트 금리인하를 단행한다면 월가를 실망시켜 약효를 보지 못할 것"이라며 "2월중 소매판매의 감소로 0.75% 포인트이상으로 금리인하폭을 확대할 가능성도 생겼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라히 전노동장관등 대다수 경제전문가들은 "지난 금요일 발표된 실업률 4.2% 유지와 예상치보다 2배인 13만5000개의 새일자리 창출, 1~2월중 자동차와 주택시장등 일부 소비세 회복을 비롯한 일반 경제시장, Main street과 뉴욕증시, Wall street 사이에 다소 다른 경제상황차이 때문에 그린스펀의장이 0.75%이상 대폭적인 금리인하를 단행할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예측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앨런 그린스펀 FRB의장은 이번 금요일 나올 소비자 신뢰지수, 생산지수 등을 지켜본 뒤 추가금리인하 폭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뉴욕증시의 보다 정확한 향방도 다음주 20일 이후 결판날것으로 경제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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