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농촌여성 에스트랄라씨 ‘새해 희망 찾기’(어깨)- 사진있음

지역내일 2007-01-02
외국인 농촌여성 에스트랄라씨 ‘새해 희망 찾기’(어깨)
“내 땅에서 오이농사를 짓고 싶어요”(제목)

경북 상주시 도남동에서 오이 농사를 짓는 에스트랄라씨(31). 1999년 한국인 남편 김점호씨(41)와 결혼해 딸 혜인(7)·혜선(5)양을 두고 있다.
필리핀의 가난한 축산농가에서 3남5녀의 7번째로 태어난 에스트랄라씨는 어려운 형편에서도 대학을 마쳤다. 한국으로 치면 수의학과와 비슷한 동물과학과를 졸업해 우리의 수의사 면허증 같은 자격증을 갖고 있다.
에스트랄라씨는 정밀 철근 계통의 사업을 하던 김씨를 만나 필리핀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부산에 정착했다. 비교적 넉넉했던 부부는 2002년 회사가 부도나면서 남편은 직장을 잃고 말았다.
남편이 직장을 다시 잡지 못하자 부부는 필리핀으로 가서 2년을 살다 남편의 고향인 상주에 돌아와 정착하게 됐다.
에스트랄라씨의 일과는 바쁘다. 아침 7시에 일어나 식사준비를 하고 식사를 마치면 아이들을 유치원에 보낸다. 그리고 작업복을 갈아입고 하우스로 들어가 점심식사 시간을 제외하곤 하루 종일 일에 매달린다.
그는 일주일에 한번 상주여성회관에서 한국어 교육을 받는다. 집에서 케이블TV를 보며 배우지만 한국어가 서툴다. 이곳에서 필리핀·태국 등에서 온 결혼이민자들과 교류도 한다.
“필리핀 남자들이 여자를 때리는 경우가 있어요. 한국 남자들은 그런 게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동생도 머지않아 한국으로 결혼 이민을 옵니다.”
남편 주선으로 동생도 맞선을 봤다. 머지않아 한국으로 온다면서 벌써부터 부풀어 있다. 아이들에게도 진짜 이모가 생긴다.
에스트랄라씨의 꿈은 소박했다.
“가족들과 다함께 제주도 여행을 하고 싶어요. 필리핀에 살 때도 이야기 많이 들었어요. 무척 아름다운 곳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좀 한가해지면 성당에도 나갔으면 좋겠어요. 지금은 일을 하니까 못 가요.”
매일 노란 오이꽃을 보며 소원을 빈다는 그의 꿈은 자신들만의 하우스를 갖는 것이다.
“지금은 비록 남의 하우스지만 열심히 일해서 우리만의 하우스를 갖고 싶어요. 매일 노란 오이꽃을 보면서 소원을 빕니다. 빨리 갖게 해달라고요.”
농림부는 농촌 여성결혼이민자들이 우리 농촌에 적응할 수 있도록 정착사례를 모아 ‘특별한 며느리의 행복 찾는 농촌살이’를 발간했다. 에스트랄라씨의 사례도 여기에 소개돼있다.
농림부는 2007년 농촌 여성결혼이민자 1800명을 대상으로 가정방문 한국어교육을 실시하고 부부교실·가족캠프 등 가족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원택 기자 wontae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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