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주식시장은 13일 미국의 나스닥 2000선 붕괴소식과 함께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닛케이 평균주가는 전날보다 2.89%(-351.67엔) 하락한 1만1,819.70엔으로 마감, 1만1,800선을 간신히 방어했다. 개장 직후 중요한 심리적 지지선인 1만2,000선이 붕괴된 닛케이는 장초반 1만1,700선까지 고꾸라졌으나 낙폭을 소폭 만회했다.
토픽스 지수는 2.94%(-35.40포인트) 하락한 1,170.58을 기록했다. 1999년 3월 이후 최저수준이다. 도쿄 1부 시장에서 1,215종목이 하락했고 상승종목은 181개에 지나지 않았다. 82종목은 보합세를 보였고 거래량은 7억9,300만주로 전날보다 거래량은 많았다.
세계 휴대폰업계 3위인 에릭슨의 실적우려와 함께 휴대폰 관련주가 첨단 기술주의 하락을 주도했고 반도체주 등 기술주가 증시하락의 '주범'이었다. 증권주도 정치불안으로 증시부양책 도입이 요원하다는 관측과 함께 떨어졌고 은행주는 증시침체로 인한 보유주식 평가손실 우려로 미끄러졌다.
보험주를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한 이날 토픽스 전자 지수는 6.41% 하락, 업종 가운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텔레콤과 은행업종이 그 뒤를 이었고 서비스, 운송, 소매, 화학 순으로 하락했다.
세계 최대 휴대폰용 세라믹 마이크로칩 팩키지 제조업체인 교세라는 1.26% 하락했고 일본 최대 반도체기업인 NEC는 6.91% 급락했다. 야후 저팬은 11.31% 떨어졌고 세계 최대 메모리칩 테스트 장비업체인 어드밴티스트는 6.26% 하락했다. 광섬유 제조업체인 후루가와전기는 미국시장에서 동종업종이 급락했다는 소식과 함께 3.68% 떨어졌다. 이 회사는 JDS 유니페이스의 지분 16%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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