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취업난 심각, 남학생들 돈많은 연상녀 찾아

지역내일 2007-01-09
2006년 중국에서는 여대생들이 취업난을 피하기 위해 결혼을 선택한 다는 급혼족이 유행했었다. 2007년 중국의 남학생들은 직업을 구하기 위해 여자 친구를 차버리고 돈 많은 연상녀와 결혼을 준비하고 있다고 4일자 ‘귀주상보’는 보도했다.
이 신문은 최근 ‘여대생, 직업 구하기 위해 결혼상대자 찾아 취업 부탁’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한 바 있다. 일부 여대생들이 심각한 취업난과 취업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직업에 대한 열정을 결혼으로 쏟아 붓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현상이 일부 남학생들에게서도 나타나고 있다. 귀주의 모 대학교 졸업반의 한 여학생은 3년 동안 사귀었던 남자 친구가 졸업하자마자 취업을 하기위해 자신을 배신하고 한 여사장과 결혼을 준비하고 있다며 분을 삭이지 못했다. 마지막 학기에 기업실습을 나갔다가 기업의 여성대표와 결혼을 결심했다는 것이다.
그녀의 남자 친구는 자신과 10살도 넘게 차이나는 여사장과 결혼하려는 이유에 대해 다음과 같이 변명했다. 대다수 학생들이 학교를 갓 졸업하고서는 별반 경력도 없고 집안의 힘을 빌릴 여건도 안 되기 때문에 좋은 직장을 잡는 건 실제로 너무 어려운 일이라는 것이다. 그러니 차라니 경제적으로 이미 기반을 잡은 여자를 잡아 장가를 가는 편이 좋다는 것이다. 비록 이혼경력도 있고 나이차이도 많이 나지만 돈 집 차가 있고 사회생활을 오래하여 인맥이 넓은 여성과 결혼하면 아무래도 쉽게 직장을 잡을 수 있고, 동갑내기랑 결혼하면 당연히 감수해야 하는 생활상의 어려움들을 겪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중국 대졸자들의 취업난은 심각하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올해 7월 대학 졸업 예정자 413만 명 가운데 60%인 250만 명 정도가 백수 신세로 전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아람 리포터 annearchoi@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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