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시간에 학생들의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하는 성적농담도 성희롱입니다", "여학생들 앞
에서 음담을 나누거나 음란가요를 부르는 것도 성희롱입니다."
서울대가 14일 학내에서 자주 발생하고 있는 성희롱·성폭력을 막기 위해 예방지침서를 발
간해 신입생 등 학생들은 물론 교수, 교직원에게 배포했다.
지침서는 학내 성희롱·성폭력의 심각성을 지적하고 학내에서 발생하기 쉬운 유형을 적시,
성폭력·성희롱 사건의 예방을 강조한 뒤 대응요령에 대해서도 상세히 제시, 학내 구성원들
에게 가이드라인을 제공했다.
먼저 교수와 학생간에 발생할 수 있는 성희롱·성폭력으로 수업시간에 여성을 비
하하는 발언이나 성적 농담을 비롯해 학점이나 학위인정 혹은 논문통과 등을 미끼로
성적 행위를 행하거나 요구하는 행위, 불필요한 신체접촉, 데이트 강요 등을 지침서
는 지적했다.
또 학생들간에 발생하는 성희롱·성폭력 유형으로는 집단적으로 음담을 하거나
음란가요를 부르는 것, 술따르는 것을 강요하는 것, 데이트를 하는 도중 일방적으로
성관계를 취하는 것, 스토킹을 포함한 일방적 구애행위, 사진이나 컴퓨터를 통해 음
란물을 게재하는 등의 행위를 꼽았다.
특히 지침서는 뒤풀이 장소나 MT(소속감을 키우기 위한 학과나 동아리 단위의
여행) 장소, 과방, 동아리방, 학생회실, 도서관 등에서 각종 성희롱·성폭력이 자행
될 수 있음을 경고했다.
대응요령과 관련, 지침서는 성폭력.성희롱에 대해서는 당장 어색하고 불편해도
정중하게 항의하고 사과를 요구해야 하며 개인적으로만 대처하지 말고 선배나 동기,
상담소 등과 협의할 것을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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