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6자회담에 적극성, 조기 진전 예상 안해")

지역내일 2006-12-12
12/12(화)



힐 차관보, 김계관 부상과 사전접촉 북한입장 타진

미 관리들, "어려운 협상될 것, 큰 기대 못해"


미국은 13개월만에 18일 재개되는 6자회담에서의 진전을 위해 북한과 사전 접촉을 갖고 접점을 모색할 계획이지만 어려운 협상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美, 북미 양자 사전접촉 가능=6자회담의 재개일이 확정 발표된데 대해 미국정부는 6자 회담이 개최되기 직전 북한과의 사전 양자 접촉을 갖고 접점을 모색할 가능성을 공개하는 등 적극적으로 회담에 임할 것임을 강조했다.


미 국무부의 숀 매코맥 대변인은 11일 브리핑에서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16일 베이징에 도착, 회담 당사국 관계자들과 준비접촉을 벌인다음 18일부터 정식회담에 들어갈 예정이며 북한측과의 양자회담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맥코맥 대변인은 사전 접촉에 대해서는 어떠한 일정도 아직까지 정해지지 않았으나 힐 대표가 북한측과도 6자회담 직전에 미리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은 특히 18일 재개되는 북핵 6자회담에서는 지난해 채택한 9.19 북핵 공동성명을 이행하는 구체적인 행동과 조치들이 도출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매코맥 대변인은 강조했다.


매코맥 대변인은 이번 6자 회담에서 참가국들이 ''신뢰의 원칙''에 따라 진지한 협상을 벌임으로써 "구체적인 행동에 대한 합의 도출에 진전을 이루고 신속히 이행에 들어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매코맥 대변인은 이번 6자회담의 기간에 대해 "힐 차관보가 크리스마스 이전에 가족들에게 돌아오길 바라겠지만 이와 관련해서는 융통성을 갖고 있다"며 분위기에 따라 결정될 것임을 내비쳤다.


토니 스노 백악관 대변인은 6자회담 재개와 관련, "9.19 베이징 공동성명을 살펴보고 북한이 진전에 대해 진지한지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회담에 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 북한과 심도있는 논의 강조=미국은 이미 지난 11월말 베이징 북미 접촉에서 김 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으로부터 조건없는 6자회담의 복귀를 약속받았던 것으로 미 고위 관리가 공개했다.


미 국무부의 한 고위 관리는 지난주말 워싱턴에서 가진 한 세미나에서 "김계관 외무성 부상이 사실은 지난달말 베이징 접촉에서 힐 차관보에게 북한이 어느 시점에 조건없이 6자 회담에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었다"고 전했다.


대신 힐 차관보는 김 부상에게 미국이 방코델타아시아(BDA) 은행 계좌 동결 문제와 대북 금융 제재 문제를 6자 회담에서 다루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미 관리는 밝혔다


미 관리들은 이러한 상황을 공개함으로써 지난달말 베이징에서 이틀동안 15시간에 걸쳐 펼쳐졌던 힐 차관보와 김계관 부상간 심도있는 논의가 있었음을 부각시키려는 모습이다.


미국은 특히 북한의 핵폐기를 위한 초기 이행조치들과 대북 지원을 동시에 이행하자는 보다구체적인 제안을 했기 때문에 북한의 반응, 수용여부를 주시하고 있다.


미국은 이번 6자회담 직전에도 북한과의 사전 양자접촉을 통해 북한의 입장을 탐색하려는 의도로 해석되고 있다.


◆탐색전, 신경전에 그칠 듯=하지만 이번 6자회담은 13개월만에 재개되는 것이지만 북한의 핵실험 실시로 상황이 더욱 어려워졌고 연말에 열려 북한과 미국간 탐색전, 신경전에 그칠 것이라는 예상이 주를 이루고 있다.


부시 행정부도 이번 회담에서 중대한 돌파구를 찾을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고 있음을 내비치고 있다.


미 국무부의 고위 관리는 "이번에 재개되는 6자 회담에서는 쉽지 않은 협상이 될 것"이라며"핵실험을 강행한 북한은 핵 보유국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취할 것이지만 미국은 북한의 핵 보유국 지위를 결코 인정하지 않을 것이므로 이 대목에서 마찰이 빚어질 것"이라고 지적 했다.


북한도 미국측의 제안에 대해 명확하게 수용하거나 거부하지 않고 더많은 것을 얻어내려는 힘겨루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제위기그룹의 피터 벡 동북아센터 소장은 "북한과 미국이 올해안에 의미있는 진전을 이룩 한다면 정말로 놀라게 될 것"이라며 크게 기대하지는 못할 상황으로 진단했다.


다만 워싱턴의 안보전문가들은 "북한이 핵실험을 실시한후 6자회담장에 돌아온 상징적인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충돌위기로 치닫던 북핵위기가 일단 큰 고비를 넘기고 여전히 외교적 협상을 통해 해결될 수 있다는 희망을 되살리고 있다는데 만족해야 할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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