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오너 2~3세 잇단 승진

(사진: 정용진, 이재용, 박세창)

지역내일 2006-12-13
경영권 승계 본격화하나
신세계 정용진 체제 구축 … 삼성 이재용씨 전무 승진 유력


연말 대기업 인사가 이어지면서 오너 2~3세들이 잇따라 승진, 눈길을 끌고 있다. 일부 대기업의 경우 이같은 승진인사를 발판으로 본격적인 경영권 승계 작업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신세계는 지난달 말 인사에서 정용진 부사장을 두 단계 높은 부회장으로 전격 승진시켰다. 지난 5월 ‘상속·증여세 1조원 납부’ 선언 이후 정 부회장은 부친인 정재은 명예회장의 신세계 지분 4.46%를 넘겨받고 보유지분을 9.32%로 늘려 모친인 이명희 회장(15.55%)에 이어 2대 주주로 올라선 바 있다. 이번 승진인사로 신세계는 오너 3세인 ‘정용진 체제’를 확고히 한 셈이다.
이에 앞서 애경그룹은 지난달 21일 장영신 회장의 장남인 채형석 부회장을 총괄부회장 겸 그룹 최고경영자(CEO)로 임명하면서 명실상부한 2세 경영체제를 갖췄고, 동아제약도 강신호 회장의 3남인 강정석 전무를 계열사인 동아오츠카 사장까지 겸하도록 해 동아소시오그룹 경영 전반을 책임지도록 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이달 1일자 임원인사에서 박삼구 회장의 아들인 박세창 금호타이어 경영기획팀 부장을 그룹 전략경영본부 이사로 발탁했다. 75년생인 박 이사는 연세대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A.T커니에서 컨설턴트로 활동하다 미국 MIT에서 경영학 석사를 받고 지난해 10월 금호타이어 부장으로 입사했다. 불과 입사 1년만에 임원으로 초고속 승진한 것.
최근 인사를 단행한 그룹 중에서는 LS그룹이 눈에 띤다. LS그룹의 모기업인 LS전선은 11일 인사에서 구두회 예스코(옛 극동도시가스) 명예회장의 외아들인 구자은 상무를 전무로 승진시켰고, 다음날 LS산전은 구평회 명예회장의 3남인 구자균 관리본부장을 대표이사 사업본부장으로 임명했다.
이처럼 재벌 오너 2~3세들의 승진 인사가 잇따르면서 아직 임원인사를 앞두고 있는 대기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가장 주목되는 곳은 내년초 임원인사를 앞두고 있는 삼성.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는 올해 전무 승진이 확실시 되고 있다. 이 상무는 올해 초에도 전무 승진이 유력했지만 본인의 거부로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상무는 내년이면 현직급 승진 5년차를 맞게 돼 전무로 승진돼도 빠른 것이 아니라는 게 삼성측 설명이다. 일부에서는 이 상무와 동갑이자 사촌지간인 정용진 부회장이 두 단계 승진한 점을 들어 이 상무도 전무를 거치지 않고 부사장으로 승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반면 1994년 입사 이후 초고속 승진을 해온 현대차 정의선 사장은 올해 승진 가능성은 거의 없는 편. 지난 9월 LG전자 재경부서 대리로 입사한 LG그룹 구본무 회장의 양자인 광모씨도 승진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다.
이밖에 효성그룹 조석래 회장의 장남인 조현준 부사장,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의 장남 조원태 부장, 두산그룹 박용곤 명예회장의 장남과 차남인 박정원 두산산업개발 부회장과 박지원 두산중공업 부사장의 승진여부도 주목된다.
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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