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노름’ ‘주식’ ‘골프’ 조심
문제발생하면 옷벗을 각오해야
삼성전자에는 직원들이 조심해야할 ‘4대 악’이 있다.
잘못해서 이중 한가지 ‘악행’이라도 저질렀다간 인사에서 불이익을 당하는 것은 물론이고, 임원들은 옷을 벗어야 할지도 모른다.
4대악은 다름 아닌 ‘여자’ ‘도박’ ‘주식’ ‘골프’다.
물론 ‘여자’가 악의 근원이라는 얘기가 아니다. 삼성전자에서 금기시하는 ‘여자 문제’란 직장 내 권력관계를 이용한 불륜이나 불륜관계의 여자에게 얽매이는 것을 뜻한다.
삼성전자가 유난히 ‘윤리’를 앞세운 기업이어서가 아니다. 그동안 인사관리를 하다보니 불륜관계를 지속하는 직원들은 거래처와 비리를 저지르거나 회사 비용을 빼돌리는 등 반드시 회사에 폐를 끼친다는 사실을 알게 됐기 때문이다.
도박도 마찬가지. 단순히 재미를 위해 한 두번 하는 것이나 상가집에서 고스톱을 치는 정도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남의 돈을 빼앗아 내 재산을 늘리기 위한 도박’은 절대 금물이다.
‘주식’도 한번 주식을 사두고 집을 살 때나 자식을 결혼시킬 때 팔아 목돈을 만드는 식의 장기투자는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 하지만 일일 트레이딩처럼 단기투자를 하다가 적발되면 회사에서 쫓겨날 각오를 해야 한다.
도박이나 단기주식투자나 삼성전자 직원들이 아마추어라면 상대방은 프로라는 것. 돈을 따기보다는 잃는 경우가 많고 그러다보면 회사에 페를 끼칠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골프’ 역시 임원들에게는 오히려 비용까지 대주면서 허용해주지만 부장이하 직원들에게는 금기 대상이다. 한번 라운딩에 수십만원이 드는 골프를 즐기다보면 비리를 저지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골프의 경우 삼성전자 부장들까지 다들 치겠다고 나서면 전 골프장 부킹이 어려워질 것이란 현실적인 이유도 첨부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그동안 감사를 통해 적발된 문제 직원의 90%이상이 여자문제나 노름, 주식, 골프 등으로 인해 비리를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은 비리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여자문제와 노름, 주식, 골프에 대해서는 사전에 엄격한 교육을 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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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발생하면 옷벗을 각오해야
삼성전자에는 직원들이 조심해야할 ‘4대 악’이 있다.
잘못해서 이중 한가지 ‘악행’이라도 저질렀다간 인사에서 불이익을 당하는 것은 물론이고, 임원들은 옷을 벗어야 할지도 모른다.
4대악은 다름 아닌 ‘여자’ ‘도박’ ‘주식’ ‘골프’다.
물론 ‘여자’가 악의 근원이라는 얘기가 아니다. 삼성전자에서 금기시하는 ‘여자 문제’란 직장 내 권력관계를 이용한 불륜이나 불륜관계의 여자에게 얽매이는 것을 뜻한다.
삼성전자가 유난히 ‘윤리’를 앞세운 기업이어서가 아니다. 그동안 인사관리를 하다보니 불륜관계를 지속하는 직원들은 거래처와 비리를 저지르거나 회사 비용을 빼돌리는 등 반드시 회사에 폐를 끼친다는 사실을 알게 됐기 때문이다.
도박도 마찬가지. 단순히 재미를 위해 한 두번 하는 것이나 상가집에서 고스톱을 치는 정도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남의 돈을 빼앗아 내 재산을 늘리기 위한 도박’은 절대 금물이다.
‘주식’도 한번 주식을 사두고 집을 살 때나 자식을 결혼시킬 때 팔아 목돈을 만드는 식의 장기투자는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 하지만 일일 트레이딩처럼 단기투자를 하다가 적발되면 회사에서 쫓겨날 각오를 해야 한다.
도박이나 단기주식투자나 삼성전자 직원들이 아마추어라면 상대방은 프로라는 것. 돈을 따기보다는 잃는 경우가 많고 그러다보면 회사에 페를 끼칠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골프’ 역시 임원들에게는 오히려 비용까지 대주면서 허용해주지만 부장이하 직원들에게는 금기 대상이다. 한번 라운딩에 수십만원이 드는 골프를 즐기다보면 비리를 저지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골프의 경우 삼성전자 부장들까지 다들 치겠다고 나서면 전 골프장 부킹이 어려워질 것이란 현실적인 이유도 첨부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그동안 감사를 통해 적발된 문제 직원의 90%이상이 여자문제나 노름, 주식, 골프 등으로 인해 비리를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은 비리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여자문제와 노름, 주식, 골프에 대해서는 사전에 엄격한 교육을 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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