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문석 대표측 이사 10명 추천 … 주총 표대결 여부 주목
기관투자가·한미약품·소액주주 향배가 승부 가를 듯
한때 화해무드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진 동아제약 경영권 다툼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 강문석 수석무역 대표가 자신을 포함시킨 10명의 이사 후보를 추천했기 때문이다. 이는 강 대표가 동아제약 경영참여 의지를 밝힌 것이어서 오는 3월 16일 주주총회에서 부자간인 강신호 회장과 강 수석무역 대표의 표대결이 벌어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강 대표는 경영방향에 대한 강 회장과 노선차이로 2004년 12월말 대표이사 자리를 내놓았고 2005년 3월 이사직에서 물러났었다.
◆이사 추천 배경은 =
강 회장의 둘째 아들인 강 대표는 1월 31일 동아제약 이사회에 동아제약 주주로서 갖는 ‘주주제안’ 권리를 행사했다.
강 대표는 이날 10명의 이사 후보를 추천한다는 서류를 동아제약측에 제출했다. 10명의 후보 이름은 모두 밝혀지지 않았으나 강 회장과 유충식 부회장이 포함돼 있었고 특히 강 대표 본인 이름도 이사후보에 올랐다.
나머지 7명의 후보가 어떤 이들이 거론됐는지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강 회장과 강 대표 모두 후보로 포함된 것으로 보아 한쪽을 완전히 배제하기 보다는 적절한 경영권 참여 의지로 해석된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양측 모두 여전히 ‘대화’와 ‘합의’를 거론하고 있다는 점이 이와 같은 분석을 뒷받침하고 있다.
수석무역 관계자는 “상법상 주어진 주주로서의 권리를 행사한 것”이라며 “계속해서 동아제약측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대표측이 추천한 이사 가운데 강 회장의 넷째 아들인 강정석 영업본부장 겸 전무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강 회장과 강 대표의 부자간의 갈등은 표면적인 것이고 강 대표와 강 전무의 후계자 싸움이 본질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액면가로는 강 대표 우세 =
현재 동아제약 지분 구조를 보면 액면가 그대로 볼 경우 강 대표가 강 회장보다 우세하다.
강 회장이 반대하더라도 강 대표 뜻대로 관철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강 회장측은 강 회장의 5.2%를 포함 강 전무 등 우호지분을 모두 합하면 6.95%이다. 이에 비해 강 대표측은 본인 지분 3.73%와 유 부회장 등 우호지분을 더해 모두 14.71%에 달한다. 이미 30%에 육박한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기관투자가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이 8.42%, KB자산운용이 4.87%를 소유하고 있다. 이들은 기관투자가로서 강 회장이나 강 대표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현재 중립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약업계 2위를 다투고 있는 한미약품이 최근 동아제약 주식을 사들여 1월말 현재 6.27% 지분율을 보이고 있다. 한미약품측은 투자목적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밝히고 있지만 단순 투자목적으로 볼 수 없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동아제약 3월 주총에서 상당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게 일반적 관측이다. 한미약품의 지분율이 강 회장측이나 강 대표측 지분율과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편이기 때문이다.
이들 대주주와 기관투자자 등을 제외한 나머지 주식은 소액주주 몫으로 전체 58.8%를 차지한다. 통상 소액주주의 30% 정도는 대주주에게 위임하는 경향이 있다. 주총장에서 지지를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전에 얼마만큼 위임을 받느냐가 중요해지는 이유다.
결국 3월 16일로 예정된 동아제약 주총의 결과는 △미래에셋과 KB자산운용 등 기관투자가 △한미약품 △소액주주에게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결론이다.
동아제약측은 “강 대표측에 차분히 문제를 풀어가자고 제안했으며 계속 협조 기조를 유지하자는 게 기본 입장”이라고 말했다. 수석무역 관계자도 “표 대결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지만 주총전에 합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강 회장측과 강 대표측은 여전히 협의를 계속하고 있으며 주총장에서 표대결을 피하는 방법을 강구하고 있어 앞으로 주총이 열리기 직전까지 물밑 교섭과 협의가 동아제약 경영권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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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투자가·한미약품·소액주주 향배가 승부 가를 듯
한때 화해무드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진 동아제약 경영권 다툼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 강문석 수석무역 대표가 자신을 포함시킨 10명의 이사 후보를 추천했기 때문이다. 이는 강 대표가 동아제약 경영참여 의지를 밝힌 것이어서 오는 3월 16일 주주총회에서 부자간인 강신호 회장과 강 수석무역 대표의 표대결이 벌어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강 대표는 경영방향에 대한 강 회장과 노선차이로 2004년 12월말 대표이사 자리를 내놓았고 2005년 3월 이사직에서 물러났었다.
◆이사 추천 배경은 =
강 회장의 둘째 아들인 강 대표는 1월 31일 동아제약 이사회에 동아제약 주주로서 갖는 ‘주주제안’ 권리를 행사했다.
강 대표는 이날 10명의 이사 후보를 추천한다는 서류를 동아제약측에 제출했다. 10명의 후보 이름은 모두 밝혀지지 않았으나 강 회장과 유충식 부회장이 포함돼 있었고 특히 강 대표 본인 이름도 이사후보에 올랐다.
나머지 7명의 후보가 어떤 이들이 거론됐는지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강 회장과 강 대표 모두 후보로 포함된 것으로 보아 한쪽을 완전히 배제하기 보다는 적절한 경영권 참여 의지로 해석된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양측 모두 여전히 ‘대화’와 ‘합의’를 거론하고 있다는 점이 이와 같은 분석을 뒷받침하고 있다.
수석무역 관계자는 “상법상 주어진 주주로서의 권리를 행사한 것”이라며 “계속해서 동아제약측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대표측이 추천한 이사 가운데 강 회장의 넷째 아들인 강정석 영업본부장 겸 전무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강 회장과 강 대표의 부자간의 갈등은 표면적인 것이고 강 대표와 강 전무의 후계자 싸움이 본질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액면가로는 강 대표 우세 =
현재 동아제약 지분 구조를 보면 액면가 그대로 볼 경우 강 대표가 강 회장보다 우세하다.
강 회장이 반대하더라도 강 대표 뜻대로 관철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강 회장측은 강 회장의 5.2%를 포함 강 전무 등 우호지분을 모두 합하면 6.95%이다. 이에 비해 강 대표측은 본인 지분 3.73%와 유 부회장 등 우호지분을 더해 모두 14.71%에 달한다. 이미 30%에 육박한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기관투자가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이 8.42%, KB자산운용이 4.87%를 소유하고 있다. 이들은 기관투자가로서 강 회장이나 강 대표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현재 중립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약업계 2위를 다투고 있는 한미약품이 최근 동아제약 주식을 사들여 1월말 현재 6.27% 지분율을 보이고 있다. 한미약품측은 투자목적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밝히고 있지만 단순 투자목적으로 볼 수 없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동아제약 3월 주총에서 상당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게 일반적 관측이다. 한미약품의 지분율이 강 회장측이나 강 대표측 지분율과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편이기 때문이다.
이들 대주주와 기관투자자 등을 제외한 나머지 주식은 소액주주 몫으로 전체 58.8%를 차지한다. 통상 소액주주의 30% 정도는 대주주에게 위임하는 경향이 있다. 주총장에서 지지를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전에 얼마만큼 위임을 받느냐가 중요해지는 이유다.
결국 3월 16일로 예정된 동아제약 주총의 결과는 △미래에셋과 KB자산운용 등 기관투자가 △한미약품 △소액주주에게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결론이다.
동아제약측은 “강 대표측에 차분히 문제를 풀어가자고 제안했으며 계속 협조 기조를 유지하자는 게 기본 입장”이라고 말했다. 수석무역 관계자도 “표 대결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지만 주총전에 합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강 회장측과 강 대표측은 여전히 협의를 계속하고 있으며 주총장에서 표대결을 피하는 방법을 강구하고 있어 앞으로 주총이 열리기 직전까지 물밑 교섭과 협의가 동아제약 경영권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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