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원 95%가 적금

부모님 해외여행 보낸 22사 수색대대원

지역내일 2007-01-18
“우리 부대원 가운데는 벌써 200만원 모은 사람도 있는걸요. 부대원 95%가 적금을 하고 있으니까 저만 특별한 건 아닙니다. 어떤 동료는 여동생 결혼비용 보탠다고 모으고, 사회나가서 자기계발을 위해 쓰겠다고 모으는 부대원도 있구요.”
사병 월급을 저축한 돈으로 부모님 해외여행을 보내드린 ‘철 든 장병’으로 화제가 됐던 허 혁 병장(육군 제23보병사단 수색대대)은 스스로를 이렇게 낮추었다.
국방부 홈페이지에는 허 병장의 말을 입증하는 한 어머니의 글이 올라 있다. 23사단수색대대에 복무하는 아들이 어머니 생일때 제주도여행 다녀오라며 백만원을 송금했다는 내용이다. 그 어머니는 “군대는 피할수 있으면 안가는게 좋다고 생각하지만 이렇게 한층 성숙하게 변모하고 사려깊은 사나이로 태어나는 곳인줄 많은 사람들이 알아준다면 얼마나 좋겠는가”라는 말로 허 병장의 미담을 칭찬했다.
허 병장은 이등병 때부터 부대에서 장려한 개인적금을 부어 지난해 12월 만기금액 102만원을 받았다. 연말에 휴가를 나온 허 병장은 이 돈으로 부모님 해외여행을 시켜드렸다. 100만원 모으느라 쓸 돈을 전혀 안쓴 것 아니냐는 물음에 “헬기 낙하훈련 때 지급되는 위험수당이 많은 편이어서 쓸만큼은 쓰고 모은 것”이라고 말했다.
허 병장은 2월말이면 전역하여 중앙대 기계공학부 3학년에 복학할 예정이다. “가정형편이 썩 좋지는 않아서 제가 해드리지 않으면 부모님들이 해외여행 다녀오실 기회가 없으실 것 같아서 계획했던 일입니다.” 허 병장의 아버지는 직장을 명예퇴직해 쉬고 있고 어머니는 작은 화장품 가게를 하신다고 했다. 그는 “가족과 떨어져서 생활하는 군생활은 다시 가족에게 돌아갔을 때 소중한 것을 많이 얻어가는 곳”이라고 말했다.

/진병기 기자 j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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