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가 재산 잘 지킬지 걱정”
3~6세 대상 EMBA까지 개설
가족계획정책으로 가정당 한 자녀가 보편화된 중국에서 자녀교육에 대한 부모들의 관심은 상당하다.
특히 중국의 부유층은 자녀교육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중국경제의 고도성장을 이끄는 이들의 자녀교육화두는 경제와 국제화로 압축된다.
중국시사주간지 <요망동방주간> 최근호(2월8일자)는 상하이의 조기교육전문기관 ‘천재보배’를 소개했다.
◆미국 조기교육기관 중국에 가맹점 개설 = 3~6세를 대상으로 하는 ‘천재보배’의 교육과정은 자연과학, 문학창작, 경제학, 영어, 천문학, 피아노, 발레 등 광범위한 분야를 포괄하지만 기업주와 CEO 자녀를 대상으로 하는 만큼 차세대 경영인재를 교육한다는 점을 명확히 하고 있다.
‘천재보배’는 이 과정을 ‘EMBA’로 이름 붙였다. ‘E’는 고위경영진을 뜻하는 ‘Executive’가 아니라 어린이를 의미하는 ‘Early’의 이니셜이다.
상하이 ‘천재보배’는 미국의 조기교육기관인 ‘SASTRACKIDS’의 가맹점으로 상하이에 3곳의 가맹점이 있으며 항저우와 광저우에도 각각 1곳씩 개설돼 있다.
EMBA과정을 마치는 데는 2년이 걸리며 학비는 3만위안에 달한다. 매주 2시간짜리 1과목의 수업이 개설돼 있어 1시간당 평균 300위안의 학비인 셈이다.
우리나라 기준으로는 그리 비싼 학비가 아닐 수도 있지만 중국의 경제생활수준을 고려하면 중산층 이상만 입학을 고려해 볼 수 있는 학비다.
<요망동방주간>은 “중국부자들의 고민은 자신이 일군 기업과 재산을 자녀들이 과연 잘 관리할 수 있을 것인가이다”고 보도했다.
◆기업인 부모 70% “해외유학 보내겠다” = 외국의 언어와 문화 등 국제화교육도 강조된다. 최근 중국교육전문지 <영재>가 100명의 기업인 부자아빠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70명의 아빠가 아이들을 해외유학 보내겠다고 답했다.
후이총국제자문유한공사 궈판셩 회장은 자신의 딸이 15살 때 미국 보스턴 쿠스스쿨로 유학보냈다. 이 곳은 전세계 부유층 자녀들이 모이는 학교로 미국학생과 해외유학생의 비율이 각각 50%를 이루고 있다. 비싼 학비 때문에 지난 50년간 중국대륙에서 이곳으로 유학 온 학생은 거의 없었다.
궈 회장은 “중국 기업가의 자녀들이 세계의 엘리트들과 함께 생활할 때 세계가 어떤지 알게 될 것이다”며 “나는 지금도 해외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한 것이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내가 더 많은 외국에서의 경험을 갖고 있었다면 지금의 후이총은 더 좋은 회사가 돼 있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귀족 유치원도 속속 등장 = 우리나라의 영어유치원 열풍이 중국에도 불고 있다. 부유층의 자녀교육국제화바람을 타고서다. <경제참고보>는 지난해 12월22일자 기사에서 난징헝하이외국어유치원을 소개했다.
지난해 11월18일 개원한 이 유치원은 매년 학비가 10만위안으로 중국의 어느 대학학비보다 높아 화제가 됐다. 이 유치원에는 컴퓨터실과 실내외수영장, 시청각실, 작물재배실, 체조실, 구기종목운동장이 마련돼 있고 각종 교재와 교구, 완구, 서적, 완구 등은 모두 외국에서 수입된 것이다.
유치원창립자인 진하이옌은 “학부모들이 중시하는 것은 우리의 하드웨어가 아니라 소프트웨어이다”고 강조했다.
이 유치원은 영어교재만을 사용하고 외국국적교사의 비율을 95%로 유지하고 있다. 중국교사의 경우도 전원이 중국국가공인영어8급 취득자이다. 중국대학생들이 취업을 위해 획득하는 공인영어자격이 4~6급이며 8급은 원어민수준의 영어를 구사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유치원의 모든 반은 10명으로 구성돼 있고 각 반에 4명의 외국국적교사가 배치된다. 영어 외에도 아이들은 불어와 스페인어 교육을 받는다. 원아들은 국내외 각종 국제활동에 참가하며 유치원은 아이들의 신체적, 심리적 특성에 맞는 학습방식을 제공받게 된다.
헝하이유치원은 지난해 크리스마스 때 난징의 한 5성급호텔에서 ‘영어성탄파티’를 열었다. 부모와 자녀 1명을 포함해 680위안인 입장권은 모두 팔려나가 행사장엔 빈자리가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중국부자들은 개혁개방 후 28년 동안 축적해 온 부를 경제교육과 국제화교육을 통해 다음 세대에게 온전히 넘겨주고자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연제호 리포터 news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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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참고보>영재>요망동방주간>요망동방주간>
3~6세 대상 EMBA까지 개설
가족계획정책으로 가정당 한 자녀가 보편화된 중국에서 자녀교육에 대한 부모들의 관심은 상당하다.
특히 중국의 부유층은 자녀교육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중국경제의 고도성장을 이끄는 이들의 자녀교육화두는 경제와 국제화로 압축된다.
중국시사주간지 <요망동방주간> 최근호(2월8일자)는 상하이의 조기교육전문기관 ‘천재보배’를 소개했다.
◆미국 조기교육기관 중국에 가맹점 개설 = 3~6세를 대상으로 하는 ‘천재보배’의 교육과정은 자연과학, 문학창작, 경제학, 영어, 천문학, 피아노, 발레 등 광범위한 분야를 포괄하지만 기업주와 CEO 자녀를 대상으로 하는 만큼 차세대 경영인재를 교육한다는 점을 명확히 하고 있다.
‘천재보배’는 이 과정을 ‘EMBA’로 이름 붙였다. ‘E’는 고위경영진을 뜻하는 ‘Executive’가 아니라 어린이를 의미하는 ‘Early’의 이니셜이다.
상하이 ‘천재보배’는 미국의 조기교육기관인 ‘SASTRACKIDS’의 가맹점으로 상하이에 3곳의 가맹점이 있으며 항저우와 광저우에도 각각 1곳씩 개설돼 있다.
EMBA과정을 마치는 데는 2년이 걸리며 학비는 3만위안에 달한다. 매주 2시간짜리 1과목의 수업이 개설돼 있어 1시간당 평균 300위안의 학비인 셈이다.
우리나라 기준으로는 그리 비싼 학비가 아닐 수도 있지만 중국의 경제생활수준을 고려하면 중산층 이상만 입학을 고려해 볼 수 있는 학비다.
<요망동방주간>은 “중국부자들의 고민은 자신이 일군 기업과 재산을 자녀들이 과연 잘 관리할 수 있을 것인가이다”고 보도했다.
◆기업인 부모 70% “해외유학 보내겠다” = 외국의 언어와 문화 등 국제화교육도 강조된다. 최근 중국교육전문지 <영재>가 100명의 기업인 부자아빠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70명의 아빠가 아이들을 해외유학 보내겠다고 답했다.
후이총국제자문유한공사 궈판셩 회장은 자신의 딸이 15살 때 미국 보스턴 쿠스스쿨로 유학보냈다. 이 곳은 전세계 부유층 자녀들이 모이는 학교로 미국학생과 해외유학생의 비율이 각각 50%를 이루고 있다. 비싼 학비 때문에 지난 50년간 중국대륙에서 이곳으로 유학 온 학생은 거의 없었다.
궈 회장은 “중국 기업가의 자녀들이 세계의 엘리트들과 함께 생활할 때 세계가 어떤지 알게 될 것이다”며 “나는 지금도 해외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한 것이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내가 더 많은 외국에서의 경험을 갖고 있었다면 지금의 후이총은 더 좋은 회사가 돼 있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귀족 유치원도 속속 등장 = 우리나라의 영어유치원 열풍이 중국에도 불고 있다. 부유층의 자녀교육국제화바람을 타고서다. <경제참고보>는 지난해 12월22일자 기사에서 난징헝하이외국어유치원을 소개했다.
지난해 11월18일 개원한 이 유치원은 매년 학비가 10만위안으로 중국의 어느 대학학비보다 높아 화제가 됐다. 이 유치원에는 컴퓨터실과 실내외수영장, 시청각실, 작물재배실, 체조실, 구기종목운동장이 마련돼 있고 각종 교재와 교구, 완구, 서적, 완구 등은 모두 외국에서 수입된 것이다.
유치원창립자인 진하이옌은 “학부모들이 중시하는 것은 우리의 하드웨어가 아니라 소프트웨어이다”고 강조했다.
이 유치원은 영어교재만을 사용하고 외국국적교사의 비율을 95%로 유지하고 있다. 중국교사의 경우도 전원이 중국국가공인영어8급 취득자이다. 중국대학생들이 취업을 위해 획득하는 공인영어자격이 4~6급이며 8급은 원어민수준의 영어를 구사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유치원의 모든 반은 10명으로 구성돼 있고 각 반에 4명의 외국국적교사가 배치된다. 영어 외에도 아이들은 불어와 스페인어 교육을 받는다. 원아들은 국내외 각종 국제활동에 참가하며 유치원은 아이들의 신체적, 심리적 특성에 맞는 학습방식을 제공받게 된다.
헝하이유치원은 지난해 크리스마스 때 난징의 한 5성급호텔에서 ‘영어성탄파티’를 열었다. 부모와 자녀 1명을 포함해 680위안인 입장권은 모두 팔려나가 행사장엔 빈자리가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중국부자들은 개혁개방 후 28년 동안 축적해 온 부를 경제교육과 국제화교육을 통해 다음 세대에게 온전히 넘겨주고자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연제호 리포터 news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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