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현대전자의 유동성 지원에 나서고있지만 현대전자의 수익구조가 최근 크게 악화된데다 경영
진의 반도체 사업운영능력도 의문시돼 유동성위기를 극복하더라도 자생할 수 있느냐에 의문이 제기
되고 있다. 특히 정부는 하반기 반도체 경기회복을 어느정도 믿고 유동성지원에 나서고있지만 반도
체 경기회복이 늦어질 경우 유동성 위기극복이 되더라도 변화된 경쟁체제에 안착할지 의문이다. 반
도체 빅딜 실패 등 현정권의 대표적 경제정책 실패 사례로 등장할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수익구조 악화=현대전자는 영업이익으로 현금흐름을 창출, 부채를 줄여나가야하지만 반도체 경기
악화로 수익구조가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 특히 지금과 같은 가격대가 이어질 경우 영업적자까지 배
제할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올들어 반도체 D램 가격의 하락으로 2, 3
월 들어서는 영업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대전자는 당초 올해 영업으로 창출할 수 있는 현금흐름(Free Cash Flow)을 2조원까지 잡았으나 주력
제품인 64M D램과 128M D램가격의 급격한 가격하락으로 현금흐름을 통한 부채상환은 커녕 자금조달계
획마저 차질을 빚고 있다.
현대전자 관계자는 “최근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흐름창출을 372억원대로 수정했다”고 말했다. 1조
9000억원이상 차질이 발생한 셈이다. 특히 반도체 가격이 하반기부터 회복돼 연 평균단가를 3.3달러
기준으로 가정한 가격이지만 가격 회복시기가 늦어지거나 추가하락할 경우 현금흐름창출은 커녕 영
업손실까지 발생할 수도 있다. 하반기 경기회복이 대세이지만 4분기로 늦어질 경우 벼랑에 몰리게된
다.
◇원가경쟁력=현물시장 반도체 가격은 최근 64M D램의 경우 2달러대, 128M D램은 4달러대까지 떨어졌
다. 현대전자는 85%이상이 장기공급 계약물량이어서 판매 가격은 이보다 높고 3달러이하로 내려가더
라도 손실은 발생하지않는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64M의 경우 3.5달러 64M는
원가가 6~7달러정도로 보고 있다. 금융비용이나 감가상각을 감안하면 적자상태이다. 증권사의 한 애
널리스트는 감가상각을 하지 않더라도 이미 적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부채규모=작년말 현재 자본총계가 6조2000여억원 부채총계는 11조6000억원으로 부채비율이 200%에 이
른다. 외국 반도체 기업의 경우 부채가 거의 없는 점을 감안할 때 부채비율이 지나치게 높다.
적정부채규모가 너무 높아 이번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더라도 반도체 호경기가 이어지지않는 한 언제
든지 유동성위기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특히 자본가운데 LG전자와의 합병으로 생긴 영업권 등 무형
자산을 뺄 경우 부채비율은 200%를 훨씬 초과해 현대전자의 홀로서기는 쉽지않다는 지적이다.
현대전자는 국내 부채 7조8000억원 가운데 올해 만기도래하는 부채가 5조6700억원이다.현대전자는 회
사채 차환발행으로 2조9000억원, 신디케이트론 6000억원,자산매각으로 1조원, 영업으로 창출하는 현금
흐름 2조원으로 6조∼7조원대의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었지만 수익구조가 악화돼 2조원가량 차질이 빚
어지자 해외주식예탁증서(GDR)발행으로 1조2000억원(10억달러)자산매각 1조∼2조원으로 계획을 변경했
다. 그동안 현대전자가 추진해온 자산매각이 순조롭지 못한점을 감안하면 GDR발행이나 자산매각이 계
획대로 될지도 미지수다.
◇현대전자 경영진의 D램사업 운영능력= 현대전자 경영진은 현대전자의 반도체를 제외한 모든 사업
부문을 분리하거나 매각하고 반도체 전문회사로 거듭나겠다고 여려차례 공언했다. 그러나 반도체 사
업운영능력이 있느냐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반도체 가격하락은 아무리 뛰어난 경영진이라도 예측
하기 어려운 부분이었다하더라도 가격하락뒤 대처능력은 문제라는 것이 시장의 평가다.
삼성전자의 경우 D램 가격하락이 지속되자 D램 의존율을 낮추고 플래시나 S램 램버스 D램 등으로 생
산품목의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 D램에서 발생하는 수익축소분을 보완할 수있도록 기민하게 대응했
다.
현대전자가 유동성 위기극복에 여념이 없었던 점을 감안하더라도 반도체 사업전략의 때를 놓친 것
은 경영진의 능력문제로 귀결된다. 특히 LG반도체 합병전 LG반도체의 램버스 D램 기술력은 국내 최고
수준이었지만 이런 기술력을 반도체 사업운영에 반영하지못한 것은 현대전자의 자생력을 크게 약화
시킨 사례다. 관련기술진이 현대를 떠난 것은 좋은 자원을 제대로 관리하지못한 경영진의 책임이라
는 지적을 면키 어렵다,
◇정부의 빅딜 책임론 = 증권가의 한 관계자는 “LG반도체의 랩버스 D램기술력 등 앞선 기술력을 사
장시킨 것은 현대전자 경영진의 문제일뿐아니라 정부의 빅딜추진이 잘못됐음을 반증하는 사례다”
고 지적했다. 특히 정부는 하반기 반도체 경기회복을 믿고 유동성지원에 나서고 있지만 하반기회복
이 늦어질 경우 상황은 갈수록 힘든 국면으로 접어들 수 밖에 없다.
현대전자 박종섭 사장은 “채권단의 출자전환을 건의받은 적도 고려한적도 없다”고 밝혔지만 출자
전환까지 갈 경우 정부와 국민의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현대전자 문제는 자칫하면 '제2의 대우'가 될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금융권이 당초 현
대전자의 수출환어음지원이나 회사채차환발행 등에 거부감을 자주 보이는 것도 이런 우려가 반영된
결과다.
업계 관계자들은 “정부와 현대전자가 현대전자 문제를 유동성 위기로만 보고 있는 동안 현대전자
의 체질이 반도체 시장에서 생존 하기 어려운 구조로 약화되지 않았는지 따져보고 자구계획추진에
나서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불투명한 반도체가격회복만을 전제로 한 정책추진은 어설픈 경제정책의 되풀이에 불과하다.
반도체 산업전략 세계시장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더 혹독한 자구계획의 신속한 추진이 절실
하다.
진의 반도체 사업운영능력도 의문시돼 유동성위기를 극복하더라도 자생할 수 있느냐에 의문이 제기
되고 있다. 특히 정부는 하반기 반도체 경기회복을 어느정도 믿고 유동성지원에 나서고있지만 반도
체 경기회복이 늦어질 경우 유동성 위기극복이 되더라도 변화된 경쟁체제에 안착할지 의문이다. 반
도체 빅딜 실패 등 현정권의 대표적 경제정책 실패 사례로 등장할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수익구조 악화=현대전자는 영업이익으로 현금흐름을 창출, 부채를 줄여나가야하지만 반도체 경기
악화로 수익구조가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 특히 지금과 같은 가격대가 이어질 경우 영업적자까지 배
제할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올들어 반도체 D램 가격의 하락으로 2, 3
월 들어서는 영업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대전자는 당초 올해 영업으로 창출할 수 있는 현금흐름(Free Cash Flow)을 2조원까지 잡았으나 주력
제품인 64M D램과 128M D램가격의 급격한 가격하락으로 현금흐름을 통한 부채상환은 커녕 자금조달계
획마저 차질을 빚고 있다.
현대전자 관계자는 “최근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흐름창출을 372억원대로 수정했다”고 말했다. 1조
9000억원이상 차질이 발생한 셈이다. 특히 반도체 가격이 하반기부터 회복돼 연 평균단가를 3.3달러
기준으로 가정한 가격이지만 가격 회복시기가 늦어지거나 추가하락할 경우 현금흐름창출은 커녕 영
업손실까지 발생할 수도 있다. 하반기 경기회복이 대세이지만 4분기로 늦어질 경우 벼랑에 몰리게된
다.
◇원가경쟁력=현물시장 반도체 가격은 최근 64M D램의 경우 2달러대, 128M D램은 4달러대까지 떨어졌
다. 현대전자는 85%이상이 장기공급 계약물량이어서 판매 가격은 이보다 높고 3달러이하로 내려가더
라도 손실은 발생하지않는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64M의 경우 3.5달러 64M는
원가가 6~7달러정도로 보고 있다. 금융비용이나 감가상각을 감안하면 적자상태이다. 증권사의 한 애
널리스트는 감가상각을 하지 않더라도 이미 적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부채규모=작년말 현재 자본총계가 6조2000여억원 부채총계는 11조6000억원으로 부채비율이 200%에 이
른다. 외국 반도체 기업의 경우 부채가 거의 없는 점을 감안할 때 부채비율이 지나치게 높다.
적정부채규모가 너무 높아 이번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더라도 반도체 호경기가 이어지지않는 한 언제
든지 유동성위기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특히 자본가운데 LG전자와의 합병으로 생긴 영업권 등 무형
자산을 뺄 경우 부채비율은 200%를 훨씬 초과해 현대전자의 홀로서기는 쉽지않다는 지적이다.
현대전자는 국내 부채 7조8000억원 가운데 올해 만기도래하는 부채가 5조6700억원이다.현대전자는 회
사채 차환발행으로 2조9000억원, 신디케이트론 6000억원,자산매각으로 1조원, 영업으로 창출하는 현금
흐름 2조원으로 6조∼7조원대의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었지만 수익구조가 악화돼 2조원가량 차질이 빚
어지자 해외주식예탁증서(GDR)발행으로 1조2000억원(10억달러)자산매각 1조∼2조원으로 계획을 변경했
다. 그동안 현대전자가 추진해온 자산매각이 순조롭지 못한점을 감안하면 GDR발행이나 자산매각이 계
획대로 될지도 미지수다.
◇현대전자 경영진의 D램사업 운영능력= 현대전자 경영진은 현대전자의 반도체를 제외한 모든 사업
부문을 분리하거나 매각하고 반도체 전문회사로 거듭나겠다고 여려차례 공언했다. 그러나 반도체 사
업운영능력이 있느냐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반도체 가격하락은 아무리 뛰어난 경영진이라도 예측
하기 어려운 부분이었다하더라도 가격하락뒤 대처능력은 문제라는 것이 시장의 평가다.
삼성전자의 경우 D램 가격하락이 지속되자 D램 의존율을 낮추고 플래시나 S램 램버스 D램 등으로 생
산품목의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 D램에서 발생하는 수익축소분을 보완할 수있도록 기민하게 대응했
다.
현대전자가 유동성 위기극복에 여념이 없었던 점을 감안하더라도 반도체 사업전략의 때를 놓친 것
은 경영진의 능력문제로 귀결된다. 특히 LG반도체 합병전 LG반도체의 램버스 D램 기술력은 국내 최고
수준이었지만 이런 기술력을 반도체 사업운영에 반영하지못한 것은 현대전자의 자생력을 크게 약화
시킨 사례다. 관련기술진이 현대를 떠난 것은 좋은 자원을 제대로 관리하지못한 경영진의 책임이라
는 지적을 면키 어렵다,
◇정부의 빅딜 책임론 = 증권가의 한 관계자는 “LG반도체의 랩버스 D램기술력 등 앞선 기술력을 사
장시킨 것은 현대전자 경영진의 문제일뿐아니라 정부의 빅딜추진이 잘못됐음을 반증하는 사례다”
고 지적했다. 특히 정부는 하반기 반도체 경기회복을 믿고 유동성지원에 나서고 있지만 하반기회복
이 늦어질 경우 상황은 갈수록 힘든 국면으로 접어들 수 밖에 없다.
현대전자 박종섭 사장은 “채권단의 출자전환을 건의받은 적도 고려한적도 없다”고 밝혔지만 출자
전환까지 갈 경우 정부와 국민의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현대전자 문제는 자칫하면 '제2의 대우'가 될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금융권이 당초 현
대전자의 수출환어음지원이나 회사채차환발행 등에 거부감을 자주 보이는 것도 이런 우려가 반영된
결과다.
업계 관계자들은 “정부와 현대전자가 현대전자 문제를 유동성 위기로만 보고 있는 동안 현대전자
의 체질이 반도체 시장에서 생존 하기 어려운 구조로 약화되지 않았는지 따져보고 자구계획추진에
나서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불투명한 반도체가격회복만을 전제로 한 정책추진은 어설픈 경제정책의 되풀이에 불과하다.
반도체 산업전략 세계시장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더 혹독한 자구계획의 신속한 추진이 절실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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