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지지자가 가장 두려워하는 비한나라당(한나라당 반대진영) 후보는 누구일까.
응답자(24명) 가운데 절반(13명)은 “아직까지 두려워할만한 후보가 없다”며 한나라당 후보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지만, 나머지 절반은 손학규(4명)-정동영(3명)-정운찬(2명) 등 순으로 응답했다. 한나라당 진영에서 뛰고 있는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엉뚱하게 한나라당 지지자가 가장 두려워하는 잠재적 ‘상대후보’로 꼽힌 것이다.
이같은 흐름은 한나라당 대의원 사이에서도 감지된다. 대의원 여론조사에서도 손 전 지사는 “한나라당이 이기기 어려운 (상대)후보” 순위에서 1위(21.6%)에 꼽혔다. 열린우리당 등 비한나라당 진영에서 끊임없이 손 전 지사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상황이 한나라당 지지자와 대의원에게 ‘손 전 지사=잠재적 상대후보’라는 공식을 은연 중에 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부산 해운대에서 한의원을 개원한 김호산 원장은 “손 전 지사는 깨끗한 이미지 때문에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지역 Y학원 최희주 원장은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은 기존의 뿌리가 있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같은 지역에서 치과를 운영하는 김길재 원장은 “한나라당이 분열된 상황에서 도덕성이 뛰어난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 나온다면 (한나라당이 대선에서) 실패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가장 많은 응답은 “두려운 후보가 없다”는 내용이었다. 한나라당 주자들이 70%가 넘는 압도적인 여론지지도를 보이는데 대한 자신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대구 I학원 김도수 원장은 “현재로서는 (비한나라당 진영에서) 누가 나오더라도 한나라당 후보가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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