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도 모르게 CM 송 흥얼거리고, 확실한 이미지 떠올려
♩♪ 오늘은 왜 이리 잘나가는 걸까. 우리는 100인의 카레이서~ 나는 에쓰오일, 에쓰오일, 에쓰오일, 좋은 기름이니까 ♬
5~6살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부터, 70세된 할아버지, 할머니까지도 가끔씩 흥얼거리는 에쓰오일의 CM 송(Song)이다. 흥겨운 멜로디에, 신나는 몸동작, 화려한 노란색 컬러가 조화를 이루는 이 광고는 그야말로 최고의 히트작이다.
그렇다고 다른 정유사들의 광고는 별 볼일 없느냐? 절대로 그렇지 않다.
각사 모두 최고의 모델을 등장시켜 선명한 이미지를 전달하고 있다. SK(주)하면 ‘빨간모자 아가씨’가 떠오르고, GS칼텍스하면 국민여동생 문근영이 등장해 “반갑습니다. GS칼텍스~”를 외치는 목소리가 귓가에 맴돈다
현대오일뱅크 역시 한류바람의 선구자 전지현에 이어 정준호·신현준을 동원해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다른 업계를 통틀어 국내 정유사들 만큼 확실한 광고 이미지를 국민 머릿속에 주입(?)시킨 사례는 드물다는 게 공통된 평가다.
◆SK(주)=빨간모자 아가씨 = SK(주)는 지난 1998년 고소영을 시작으로 엄정화, 이효리, 이기용, 윤지민에 이르기까지 SK만의 ‘빨간모자 아가씨’ 발굴을 통해 ‘SK주유소=빨간색’이라는 연상 이미지를 성공시켰다. 이는 정유업계의 컬러마케팅 경쟁에 불을 지피게 됐으며 모델들도 광고를 통해 성장을 거듭했다.
특히 이기용의 경우 4대 빨간모자 아가씨가 되면서 일약 스타덤에 올랐고, 지난해 하반기까지 광고를 진행한 5대 빨간모자 아가씨 윤지민도 이를 통해 대중에게 널리 알려졌다.
빨간모자 아가씨 시리즈 중 가장 최근에 진행됐던 ‘체조’편은 보다 역동적이고 적극적인 서비스를 펼치겠다는 것을 체조를 통해 은유적으로 보여주었다.
SK(주)는 주유소 광고 외에 고급휘발유 시장이 확대되면서 엔크린 솔룩스 광고 ‘날개편’을 지난해 10월부터 12월 까지 진행했다. 현재는 ‘소리가 좋은 엔진오일’이라는 카피로 자사의 윤활유 ‘ZIC’를 케이블TV에 광고하고 있다.
◆“반갑습니다. GS칼텍스~” = 국민여동생 문근영을 동원해 편안한 이미지를 강조한 GS칼텍스.
설레이는 마음으로 기분좋은 드라이브를 즐기고 있는 문근영이 당당하게 주유소로 들어간다. 주유원에게 “빵빵하게 가득이요~”라고 호기있게 말한 것도 잠시, 이내 곧 당황하게 되는데 주유구를 열기 위해 무엇을 눌러야 하는지 미처 파악해 두지 못한 것이다.
허둥지둥 이것저것 눌러보지만 트렁크가 열리고 와이퍼가 움직이고, 처음 주유하는 초보란 것을 들키고 만 것 같다. 이에 주유소 직원이 “(주유버튼이)여기 숨어 있었네요~”라는 말로 배려의 한마디를 던진다.
이번 광고는 ‘GS칼텍스가 반가운 이유는 바로 이렇게 기분좋은 서비스와 마음이 있기 때문’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누구에게나 ‘처음’이 있다. 첫사랑, 첫키스, 첫휴가, 첫운전 등은 처음이기 때문에 기대와 설레임으로 다가오지만 정작 당시에는 당황하고 허둥대지만 후에는 아름다운 추억으로 다가온다.
◆전 국민이 부르는 에쓰오일송 = 김태희, 차승원, 박찬욱 감독에 이어 최근에는 손예진, 차승원, 싸이가 100인의 카레이서가 됐다. 이들 에쓰오일 밴드는 그동안 여기저기서 들을 수 있었던 에쓰오일 송을 업그레이드해 “우리 모두 에쓰오일 100인의 카레이서가 되자”며 즐겁게 노래한다.
차승원은 라틴버전의 메인보컬로, 손예진은 재즈버전의 메인보컬로, 싸이는 락 버전의 메인보컬로 활약하며 다른 두 명이 음악 스타일에 맞는 악기를 들고 함께 부른다. 특히 귀에 익숙한 멜로디를 유지하면서도 신선함을 이끌어내 CM송을 따라 부르는 재미도 선사한다.
이번광고는 생활 속에서 잘 나가는 상황(결혼식, 면허시험 합격, 이달의 판매왕) 중 ‘잘 나가는 사람이 잘 나가는 에쓰-오일을 쓰는 100인의 카레이서’임을 보다 구체화, 일상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행복과 연결해 공감을 이끌어낸다. ‘너도 에쓰-오일, 우리도 에쓰-오일’ 이라는 가사를 통해 잘 나가는 에쓰오일을 전파하고 확산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아랍의 왕자와 현대오일뱅크 = 정준호(압둘라)와 신현준(핫산). 친구인지 원수인지 늘 티격태격하며 TV 시청자들을 웃게 만들었던 두 사람이 이번엔 아랍의 왕자로 변신했다. 생경하고 어딘지 우스꽝스러운 이 두 아랍의 왕자들이 겪는 한국 주유소 체험기가 최근 화제다.
현대오일뱅크에서 새해 들어 새롭게 선보이는 이 CF는 아랍왕자들의 ‘오일뱅크 주유소 방문 체험기’이다. 석유라면 부족할 것이 없는 아랍권 국가의 왕자들이 왜 하필이면 머나먼 한국땅의 주유소까지 직접 찾아왔을까. 바로 훌륭한 서비스로 소문이 자자하다는 오일뱅크의 앞선 서비스를 직접 체험해보기 위한 것.
정보 수집력도 좋은 이 두 사람은 오일뱅크가 지난 4분기 국가고객만족지수(NCSI) 주유업계 서비스 부문 1위를 기록했다는 것도 이미 눈치채고 있는 낌새다. 아니나 다를까. 주유소에 들어서자마자 펼쳐지는 정성스런 서비스에 감동을 자아낸다.
1위 주유소의 모습은 뭔가 달라도 다르다며 시종일관 소란스럽다. 게다가 중동에선 귀하디 귀한 물까지 준다니! 오일뱅크의 세심한 서비스에 놀라 호들갑 떠는 두 사람의 모습이 익살스럽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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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왜 이리 잘나가는 걸까. 우리는 100인의 카레이서~ 나는 에쓰오일, 에쓰오일, 에쓰오일, 좋은 기름이니까 ♬
5~6살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부터, 70세된 할아버지, 할머니까지도 가끔씩 흥얼거리는 에쓰오일의 CM 송(Song)이다. 흥겨운 멜로디에, 신나는 몸동작, 화려한 노란색 컬러가 조화를 이루는 이 광고는 그야말로 최고의 히트작이다.
그렇다고 다른 정유사들의 광고는 별 볼일 없느냐? 절대로 그렇지 않다.
각사 모두 최고의 모델을 등장시켜 선명한 이미지를 전달하고 있다. SK(주)하면 ‘빨간모자 아가씨’가 떠오르고, GS칼텍스하면 국민여동생 문근영이 등장해 “반갑습니다. GS칼텍스~”를 외치는 목소리가 귓가에 맴돈다
현대오일뱅크 역시 한류바람의 선구자 전지현에 이어 정준호·신현준을 동원해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다른 업계를 통틀어 국내 정유사들 만큼 확실한 광고 이미지를 국민 머릿속에 주입(?)시킨 사례는 드물다는 게 공통된 평가다.
◆SK(주)=빨간모자 아가씨 = SK(주)는 지난 1998년 고소영을 시작으로 엄정화, 이효리, 이기용, 윤지민에 이르기까지 SK만의 ‘빨간모자 아가씨’ 발굴을 통해 ‘SK주유소=빨간색’이라는 연상 이미지를 성공시켰다. 이는 정유업계의 컬러마케팅 경쟁에 불을 지피게 됐으며 모델들도 광고를 통해 성장을 거듭했다.
특히 이기용의 경우 4대 빨간모자 아가씨가 되면서 일약 스타덤에 올랐고, 지난해 하반기까지 광고를 진행한 5대 빨간모자 아가씨 윤지민도 이를 통해 대중에게 널리 알려졌다.
빨간모자 아가씨 시리즈 중 가장 최근에 진행됐던 ‘체조’편은 보다 역동적이고 적극적인 서비스를 펼치겠다는 것을 체조를 통해 은유적으로 보여주었다.
SK(주)는 주유소 광고 외에 고급휘발유 시장이 확대되면서 엔크린 솔룩스 광고 ‘날개편’을 지난해 10월부터 12월 까지 진행했다. 현재는 ‘소리가 좋은 엔진오일’이라는 카피로 자사의 윤활유 ‘ZIC’를 케이블TV에 광고하고 있다.
◆“반갑습니다. GS칼텍스~” = 국민여동생 문근영을 동원해 편안한 이미지를 강조한 GS칼텍스.
설레이는 마음으로 기분좋은 드라이브를 즐기고 있는 문근영이 당당하게 주유소로 들어간다. 주유원에게 “빵빵하게 가득이요~”라고 호기있게 말한 것도 잠시, 이내 곧 당황하게 되는데 주유구를 열기 위해 무엇을 눌러야 하는지 미처 파악해 두지 못한 것이다.
허둥지둥 이것저것 눌러보지만 트렁크가 열리고 와이퍼가 움직이고, 처음 주유하는 초보란 것을 들키고 만 것 같다. 이에 주유소 직원이 “(주유버튼이)여기 숨어 있었네요~”라는 말로 배려의 한마디를 던진다.
이번 광고는 ‘GS칼텍스가 반가운 이유는 바로 이렇게 기분좋은 서비스와 마음이 있기 때문’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누구에게나 ‘처음’이 있다. 첫사랑, 첫키스, 첫휴가, 첫운전 등은 처음이기 때문에 기대와 설레임으로 다가오지만 정작 당시에는 당황하고 허둥대지만 후에는 아름다운 추억으로 다가온다.
◆전 국민이 부르는 에쓰오일송 = 김태희, 차승원, 박찬욱 감독에 이어 최근에는 손예진, 차승원, 싸이가 100인의 카레이서가 됐다. 이들 에쓰오일 밴드는 그동안 여기저기서 들을 수 있었던 에쓰오일 송을 업그레이드해 “우리 모두 에쓰오일 100인의 카레이서가 되자”며 즐겁게 노래한다.
차승원은 라틴버전의 메인보컬로, 손예진은 재즈버전의 메인보컬로, 싸이는 락 버전의 메인보컬로 활약하며 다른 두 명이 음악 스타일에 맞는 악기를 들고 함께 부른다. 특히 귀에 익숙한 멜로디를 유지하면서도 신선함을 이끌어내 CM송을 따라 부르는 재미도 선사한다.
이번광고는 생활 속에서 잘 나가는 상황(결혼식, 면허시험 합격, 이달의 판매왕) 중 ‘잘 나가는 사람이 잘 나가는 에쓰-오일을 쓰는 100인의 카레이서’임을 보다 구체화, 일상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행복과 연결해 공감을 이끌어낸다. ‘너도 에쓰-오일, 우리도 에쓰-오일’ 이라는 가사를 통해 잘 나가는 에쓰오일을 전파하고 확산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아랍의 왕자와 현대오일뱅크 = 정준호(압둘라)와 신현준(핫산). 친구인지 원수인지 늘 티격태격하며 TV 시청자들을 웃게 만들었던 두 사람이 이번엔 아랍의 왕자로 변신했다. 생경하고 어딘지 우스꽝스러운 이 두 아랍의 왕자들이 겪는 한국 주유소 체험기가 최근 화제다.
현대오일뱅크에서 새해 들어 새롭게 선보이는 이 CF는 아랍왕자들의 ‘오일뱅크 주유소 방문 체험기’이다. 석유라면 부족할 것이 없는 아랍권 국가의 왕자들이 왜 하필이면 머나먼 한국땅의 주유소까지 직접 찾아왔을까. 바로 훌륭한 서비스로 소문이 자자하다는 오일뱅크의 앞선 서비스를 직접 체험해보기 위한 것.
정보 수집력도 좋은 이 두 사람은 오일뱅크가 지난 4분기 국가고객만족지수(NCSI) 주유업계 서비스 부문 1위를 기록했다는 것도 이미 눈치채고 있는 낌새다. 아니나 다를까. 주유소에 들어서자마자 펼쳐지는 정성스런 서비스에 감동을 자아낸다.
1위 주유소의 모습은 뭔가 달라도 다르다며 시종일관 소란스럽다. 게다가 중동에선 귀하디 귀한 물까지 준다니! 오일뱅크의 세심한 서비스에 놀라 호들갑 떠는 두 사람의 모습이 익살스럽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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