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보문관광단지 옛 영화 되찾는다

지역내일 2007-03-09
신라밀레니엄파크 이달 30일 개장 · 엑스포 공원 새단장
연간 900만명 방문 한국 대표관광지 명성 되찾기 분주


한국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이름을 날렸던 경주보문관광단지가 오랜 잠에서 깨어나 재기의 몸부림을 치고 있다. 연간 900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간 옛 영화를 되찾기 위한 관광인프라가 대폭 보강되고 있다. 경주 보문단지는 그동안 수학여행과 신혼여행객의 감소와 추가투자중단으로 사양길에 접어들었다. 특히 숙박, 골프 외에 특별한 컨텐츠도 없어 관광객의 외면을 받아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굵직한 관광테마가 잇따라 선보이고 기존의 관광인프라도 새롭게 정비해 관광객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다.
우선 십수년째 추진되고 있던 신라밀레니엄파크가 이달 30일 개장되고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도 테마파크로 변신을 준비중이다. 또 보문호의 유람선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고 유일한 놀이시설이었던 경주월드도 새롭게 정비된다.
◆경주속의 신라국 ‘신라밀레니엄파크’ = 8세기 가장 전성기 신라의 모습이 경주 보문단지안에 들어선다. 지금은 30일 개장을 앞두고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1000억원을 투입해 경주 보문단지에서 불국사방면 왼쪽 5만4000여평의 부지에 건설되고 있다.
신라밀레니엄 파크는 신라시대 서라벌의 옛 모습을 비롯 당시 같이 번성했던 세계 4대 도시였던 콘스탄티노플, 바그다드, 장안 등을 상징하는 전통조형물과 신라시대 복원가옥 신라방, 공방촌, 송림길, 생태연못, 족욕탕 등을 갖춘 복합 테마파크다. 이 곳에는 전통 한국형 특급호텔도 들어선다. 독채 16개 객실에는 노천온천탕을 갖췄다. 호수와 공연무대로 갖춰 상설공연을 열 예정이다. 당나라 현종이 양귀비와 목욕을 했다는 장안의 ‘화칭츠’도 실제크기의 75% 규모로 지어졌다.
‘신라 밀레니엄파크’는 지난 1989년 신라촌으로 착공됐으나 외환위기로 한때 공사가 중단되다 <주>신라밀레니엄이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공사를 재개해 개장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전재홍 사업기획팀장은 “총 공사비 1000억원 뿐만 아니라 역사와 건축 전문가 100여명이 자문위원으로 참여했으며 전통가옥 전문 목수도 80여명이 동원돼 심혈을 기울여 건설된 역사문화 공원”이라면서 “올 한해동안 약 10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하겠다”고 말햇따.
◆엑스포 공원도 테마파크로 변신중 = 신라 밀레니엄파크와 마주보고 있는 엑스포공원도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황량한 벌판에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사무실 건물과 몇몇 공연장시설만 덩그렇게 서 있던 옛모습은 찾아볼수 없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엑스포 공원 17만평 부지에 왕경숲과 엑스포 상징탑, 문화공연장 등을 건립하고 있다.
공원 입구를 들어서면 137종 9500그루의 향토수종이 공원 광장을 가득 메우고 있다. 지난해말 78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신라시대 왕경숲을 조성한 것이다.
왕경숲 뒤편에는 황룡사 9층목탑을 음각화한 경주타워가 문화엑스포의 상징건축물로 세워지고 있다. 2만5000평의 부지에 연면적 4243평 규모로 올 상반기중에 완공된다. 아파트 30층 높이의 경주타워(82m)는 오대양 육대주, 신라 육부촌을 상징하는 5개 면과 6개의 유리 기둥에 신라 삼보중의 하나인 황룡사 9층 목탑을 음각화한 형상이다. 꼭대기에는 전망대와 레스토랑이 들어서고 환상적이 신라경관 조명으로 신라의 신비로움을 느끼게 할 계획이다. 경주타워 옆에 들어서는 엑스포 문화센터는 신라문화의 부활의지를 담아 신라의 탄생신화에 등장하는 ‘알’을 이미지화해 설계했다. 741석 규모의 첨단극장과 전시실 등이 갖춰진다.
보문단지의 유일한 놀이시설인 경주월드도 2008년까지 450억원을 투자해 올해 상반기중 초대형 롤러코스터 파이톤을 도입하고 내년에는 워터파크를 건설한다.
또 단지내 50만평의 인공호수에 ‘학’ 모양으로 건조된 24톤 급 유람선 대신 주류 반입이 가능한 60톤급 유람선도 도입된다. <주>보문관광은 올해안에 60톤급 유람선을 도입해 결혼식과 피로연, 와인등을 판매하는 선상카페로 운영할 계획이다.
◆대명리조트 등 숙박 레저시설도 ‘업그레이드’ = 경주 보문단지에는 최근 고급 숙박 레저시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417개의 객실과 스파 아쿠아 월드, 국제회의장 등을 갖춘 대명리조트 경주가 지난해 4월 문을 연데 이어 한화콘도도 지난해 3월 대형 워터파크 시설을 갖춰 개장했다.
현재 경주보문단지에는 힐튼, 현대 등 특급 호텔 5개와 일반호텔 3개, 콘도 5개 등을 비롯 고급 숙박업소들이 영업중이다.
골프장도 크게 늘어났다. 36홀규모의 신라CC, 18홀 규모의 대중골프장인 보문CC와 9홀의 경주CC등이 그동안 개장중이었으나 지난해 태영아너스 CC가 27홀 규모로 개장했으며 경주 CC도 올 상반기중에 9홀을 증설해 18홀로 운영될 예정이다.
강정근 경북관광개발공사 홍보팀장은 “한때 외국인 70만명을 포함 연간 900만명 이상이 다녀갈 정도로 보문관광단지는 한국대표관광지였으나 지금은 연간 700만명 이상이 관광객이 찾고 있다”면서 “최근 각종 위락시설과 새로운 관광인프라가 잇따라 건립되고 있어 옛 명성을 되찾고 있다”고 말했다.
경주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박스>경주 보문관광단지는
아시아 3대 유적으로 지정된 경주(1979, 유네스코)의 보문호를 중심으로 약 240만평에 걸쳐 조성돼 있다. 경주시내에서 불국사방면으로 차량으로 10분정도 달리면 나온다. 50만평의 인공호수를 만들고 그 주변을 둘러싸고 호텔, 콘도, 골프장, 각종 놀이 시설이 들어서 있다.
미국의 설계회사 ‘아더 영’이 기본계획을 짰다고 한다. 세계은행의 2500만 달러 차관을 포함한 총 600억 원을 투입해 1974년부터 개발에 착수, 1979년 4월에 1단계 공사를 마치고 개장됐다. 경북관광개발공사가 관리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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