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보문관광단지 옛 영화 되찾는다
이달 말 신라밀레니엄파크 개장, 엑스포공원 새단장
연 900만명 찾던 한국대표관광지 명성 되찾기 분주
한국 대표관광지로 이름을 날렸던 경북 경주시 보문관광단지가 오랜 겨울잠에서 깨어났다. 경북도를 비롯해 각곳에서 연간 900만명이 찾던 옛 영화를 되찾기 위해 기반시설을 대폭 보강하고 굵직한 관광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등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대에서 만나는 신라 전성기 =
신라가 최전성기를 이루던 8세기 무렵 서라벌이 보문단지에 재현된다. 30일 개장을 앞두고 마무리 공사가 한창인 신라밀레니엄파크다. 지난 1989년 신라촌으로 착공됐으나 외환위기로 한때 공사가 중단되다 (주)신라밀레니엄이 지난해부터 공사를 서둘러 개장을 코앞에 두게 됐다.
신라밀레니엄파크는 5만4000여평 부지에 총 1000억원을 투입한 복합 테마공원이다. 서라벌 옛 모습을 비롯해 동시대에 세계 4대 도시로 번영을 구가했던 콘스탄티노플 바그다드 장안 등을 상징하는 조형물이 들어선다. 공방촌 송림길 생태연못 족욕탕 등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시설을 갖췄고 호숫가에 설치된 무대에서는 상설공연을 열게 된다.
전통과 조화를 이룬 특급호텔도 문을 연다. 특히 노천온천탕을 갖춘 독립형 객실이 관광객들 인기를 끌 전망이다. 당나라 현종이 양귀비와 목욕을 했다는 장안의 ‘화칭츠’도 실물의 75% 크기로 지어졌다.
전재홍 (주)신라밀레니엄 사업기획팀장은 “역사·건축 전문가 100여명이 자문위원으로 참여하고 전통가옥 전문 목수 80여명이 동원돼 심혈을 기울인 역사문화 공원”이라며 “올 한해동안 관광객 100만명을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왕경숲 문화공연장 더한 엑스포공원 =
신라밀레니엄파크 맞은편 엑스포공원도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황량한 벌판에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사무실 건물과 몇몇 공연장 시설만 덩그렇던 옛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17만평에 달하는 공원에 왕경숲 엑스포상징탑 문화공연장 등을 건립하고 있다.
공원 입구에 조성된 신라시대 왕경숲은 지난해 말까지 예산 78억원을 투입한 결과물이다. 왕경숲 뒤편에는 문화엑스포를 상징할 건축물로 황룡사 9층목탑을 음각화한 경주타워가 들어서는 중이다. 부지 2만5000평에 연면적 4243평 규모로 상반기중 완공을 목표로 한다. 30층 아파트 높이(82m)인 경주타워는 5대양6대주 신라6부촌을 상징하는 5개 면과 6개 유리 기둥에 신라 삼보중 하나인 황룡사 9층 목탑을 음각했다. 경주타워 옆에는 신라문화를 부활한다는 의미에서 엑스포문화센터가 관람객들을 맞을 예정이다. 신라 탄생설화에 등장하는 알을 이미지화해 설계한 이 건물에는 741석 규모의 첨단극장과 전시실 등이 갖춰진다.
이밖에도 보문단지 내 유일한 놀이시설인 경주월드도 2008년까지 450억원을 투자해 변신한다. 올해 상반기 중에 초대형 롤러코스터 파이톤을 도입하고 내년에는 워터파크를 건설한다. 또 (주)보문관광은 올해 안에 인공호수에 60톤급 유람선을 띄워 선상카페로 운영할 계획이다. 결혼식과 피로연 행사도 가능하다.
◆숙박 레저시설도 ‘업그레이드’ =
한층 고급화된 숙박·레저시설도 보문단지 부활을 예고한다. 객실 417개와 스파·아쿠아월드 국제회의장 등을 갖춘 대명리조트가 지난해 4월 문을 열었고 한화콘도도 지난해 3월 대형 워터파크 시설을 갖춰 개장했다. 골프장도 확충됐다. 태영아너스 CC가 27홀 규모로 개장한 데 이어 경주CC도 상반기 중 9홀을 증설한다.
강정근 경북관광개발공사 홍보팀장은 “보문단지에 최근 각종 위락시설과 새로운 관광인프라가 잇따라 들어서고 있어 연간 관광객 900만명이 찾던 옛 명성을 되찾을 날이 머지않았다”고 말했다.
경주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보문관광단지는
보문호를 중심으로 240만평에 걸쳐 조성된 복합관광단지다. 경주 시내에서 불국사방면으로 차량으로 10분정도 달리면 나온다. 50만평에 달하는 인공호수를 둘러싸고 호텔 콘도 골프장과 각종 놀이시설이 들어서 있다.
미국의 설계회사 아더영이 기본계획을 짰다. 1974년부터 2500만 달러에 달하는 세계은행 차관을 포함해 모두 600억원을 투입해 개발에 착수했다. 1979년 4월에 1단계 공사를 마치고 개장됐고 지금은 경북관광개발공사가 관리운영하고 있다.
수학여행단과 신혼여행객이 줄어들고 추가투자가 중단되면서 내리막길을 걸어왔다. 특히 숙박시설과 골프장 외에는 특별한 콘텐츠도 없어 관광객들이 외면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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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 신라밀레니엄파크 개장, 엑스포공원 새단장
연 900만명 찾던 한국대표관광지 명성 되찾기 분주
한국 대표관광지로 이름을 날렸던 경북 경주시 보문관광단지가 오랜 겨울잠에서 깨어났다. 경북도를 비롯해 각곳에서 연간 900만명이 찾던 옛 영화를 되찾기 위해 기반시설을 대폭 보강하고 굵직한 관광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등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대에서 만나는 신라 전성기 =
신라가 최전성기를 이루던 8세기 무렵 서라벌이 보문단지에 재현된다. 30일 개장을 앞두고 마무리 공사가 한창인 신라밀레니엄파크다. 지난 1989년 신라촌으로 착공됐으나 외환위기로 한때 공사가 중단되다 (주)신라밀레니엄이 지난해부터 공사를 서둘러 개장을 코앞에 두게 됐다.
신라밀레니엄파크는 5만4000여평 부지에 총 1000억원을 투입한 복합 테마공원이다. 서라벌 옛 모습을 비롯해 동시대에 세계 4대 도시로 번영을 구가했던 콘스탄티노플 바그다드 장안 등을 상징하는 조형물이 들어선다. 공방촌 송림길 생태연못 족욕탕 등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시설을 갖췄고 호숫가에 설치된 무대에서는 상설공연을 열게 된다.
전통과 조화를 이룬 특급호텔도 문을 연다. 특히 노천온천탕을 갖춘 독립형 객실이 관광객들 인기를 끌 전망이다. 당나라 현종이 양귀비와 목욕을 했다는 장안의 ‘화칭츠’도 실물의 75% 크기로 지어졌다.
전재홍 (주)신라밀레니엄 사업기획팀장은 “역사·건축 전문가 100여명이 자문위원으로 참여하고 전통가옥 전문 목수 80여명이 동원돼 심혈을 기울인 역사문화 공원”이라며 “올 한해동안 관광객 100만명을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왕경숲 문화공연장 더한 엑스포공원 =
신라밀레니엄파크 맞은편 엑스포공원도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황량한 벌판에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사무실 건물과 몇몇 공연장 시설만 덩그렇던 옛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17만평에 달하는 공원에 왕경숲 엑스포상징탑 문화공연장 등을 건립하고 있다.
공원 입구에 조성된 신라시대 왕경숲은 지난해 말까지 예산 78억원을 투입한 결과물이다. 왕경숲 뒤편에는 문화엑스포를 상징할 건축물로 황룡사 9층목탑을 음각화한 경주타워가 들어서는 중이다. 부지 2만5000평에 연면적 4243평 규모로 상반기중 완공을 목표로 한다. 30층 아파트 높이(82m)인 경주타워는 5대양6대주 신라6부촌을 상징하는 5개 면과 6개 유리 기둥에 신라 삼보중 하나인 황룡사 9층 목탑을 음각했다. 경주타워 옆에는 신라문화를 부활한다는 의미에서 엑스포문화센터가 관람객들을 맞을 예정이다. 신라 탄생설화에 등장하는 알을 이미지화해 설계한 이 건물에는 741석 규모의 첨단극장과 전시실 등이 갖춰진다.
이밖에도 보문단지 내 유일한 놀이시설인 경주월드도 2008년까지 450억원을 투자해 변신한다. 올해 상반기 중에 초대형 롤러코스터 파이톤을 도입하고 내년에는 워터파크를 건설한다. 또 (주)보문관광은 올해 안에 인공호수에 60톤급 유람선을 띄워 선상카페로 운영할 계획이다. 결혼식과 피로연 행사도 가능하다.
◆숙박 레저시설도 ‘업그레이드’ =
한층 고급화된 숙박·레저시설도 보문단지 부활을 예고한다. 객실 417개와 스파·아쿠아월드 국제회의장 등을 갖춘 대명리조트가 지난해 4월 문을 열었고 한화콘도도 지난해 3월 대형 워터파크 시설을 갖춰 개장했다. 골프장도 확충됐다. 태영아너스 CC가 27홀 규모로 개장한 데 이어 경주CC도 상반기 중 9홀을 증설한다.
강정근 경북관광개발공사 홍보팀장은 “보문단지에 최근 각종 위락시설과 새로운 관광인프라가 잇따라 들어서고 있어 연간 관광객 900만명이 찾던 옛 명성을 되찾을 날이 머지않았다”고 말했다.
경주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보문관광단지는
보문호를 중심으로 240만평에 걸쳐 조성된 복합관광단지다. 경주 시내에서 불국사방면으로 차량으로 10분정도 달리면 나온다. 50만평에 달하는 인공호수를 둘러싸고 호텔 콘도 골프장과 각종 놀이시설이 들어서 있다.
미국의 설계회사 아더영이 기본계획을 짰다. 1974년부터 2500만 달러에 달하는 세계은행 차관을 포함해 모두 600억원을 투입해 개발에 착수했다. 1979년 4월에 1단계 공사를 마치고 개장됐고 지금은 경북관광개발공사가 관리운영하고 있다.
수학여행단과 신혼여행객이 줄어들고 추가투자가 중단되면서 내리막길을 걸어왔다. 특히 숙박시설과 골프장 외에는 특별한 콘텐츠도 없어 관광객들이 외면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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