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노무현 지지층 현주소 ② 한나라당 주자 지지로 굳어질까

“범여권 하기에 따라 변화할 것”

노무현 투표층, 한나라당 차기주자 지지율 하락 가져 올 ‘뇌관’ 역할 할 수도

지역내일 2007-03-14
2007년 대선을 불과 9개월 앞둔 3월 현재, ‘한나라당 집권 가능성’을 의심하는 인사는 그리 많지 않다. 각종 대선관련 여론조사에 나타난 정당 지지율이나, 차기주자 지지율 등 여러모로 한나라당이 압도적 우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나타난 여론조사 결과가 대선 막바지까지 유지될 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표하는 전문가들이 적지 않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여론조사는 현 시점의 민심 지표를 보여주는 스냅사진과 같다”며 “(여론조사 결과는) 언제든 변화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한나라당 차기주자 지지율 속에 2002년 노무현 투표층이 적잖이 포함돼 있다는 점이 ‘뇌관’이다. 정계개편 등 상황 변화에 따라서는 언제든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정당지지율보다 30% 높은 차기주자 지지율 = 내일신문-한길리서치 3월 정례조사에 따르면, 박근혜(22.0%) 손학규(8.4%) 이명박(41.7%) 등 한나라당 차기주자들의 지지율 합계는 72.1%에 달한 반면, 한나라당 정당 지지율은 42.8%였다.
차기주자 지지율과 정당 지지율 사이에 30% 가까운 격차가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한나라당 집권 가능성을 높이는 주요인이 정당 지지율보다는 차기주자들의 높은 지지율에 힘입은 바가 큰 셈이다.
물론 한나라당의 정당 지지율은 열린우리당(11.0%), 통합신당파(2.3%), 민주당(4.7%), 민주노동당(7.6%), 국민중심당(0.5%) 등 비한나라당 정당 지지율을 모두 합한 것보다 2배 가까이 높다. 그러나 한나라당 차기주자들의 높은 지지율에도 불구, 지지정당 없음이 30.7%로 높게 나타난 점이 눈길을 끌었다.
특히 72.1%에 달하는 한나라당 차기주자 지지율 속에는 2002년 대선 노무현 투표층이 28.7%가 포함돼 있어(본보 3월13일자 3면 참조) 이들을 제외할 경우 43.4% 수준으로 떨어진다.
이같은 수치는 한나라당 정당 지지율 42.8%에 비해 불과 0.6% 많은 정도다. 한나라당 차기주자들의 높은 지지율 속에 ‘거품’이 끼어있을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구도와 후보 결정되지 않아 가변적” = 전문가들 역시 각종 대선 여론조사에 나타난 수치는 현 시점에서는 유효하나, 앞으로도 계속 유효할 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
한나라당 차기주자 지지율에 2002년 노무현 투표층이 적잖이 포함된 것과 관련, 디오피니언 안부근 소장은 “범여권에 사람이 없어서 그런 것”이라고 진단했다.
안 소장은 “범여권에 괜찮은 후보가 나타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데, 괜찮은 후보가 나타나면 (한나라당 차기주자 지지율에 포함된 2002년 노무현 투표층은) 옮아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길리서치 홍형식 소장도 “한나라당 주자 지지로 돌아선 과거 노무현 투표층은 유동층으로 볼 수 있다”며 “이 지지층을 회복하느냐 못하느냐는 범여권이 하기 나름”이라고 말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아직 대선 구도와 후보가 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현재의 지지율이 그대로 갈 것이라고 예측하기는 어렵다”며 “다만 역대 대선과 달라진 중도계층의 강화 등 몇가지 트렌드가 대선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 지는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구자홍 기자 jhko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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