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원산지 둔갑판매 갈수록 지능화

지역내일 2007-02-22 (수정 2007-02-22 오전 8:50:59)
농산물, 원산지 둔갑판매 갈수록 지능화
수입 농산물 섞어 국산으로 속여 팔아 … 농관원 첨단 식별기법 도입

수입농산물을 국산으로 둔갑시키는 등 원산지를 속여 파는 행위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농관원)은 지난 설 명절을 맞아 ‘제수 및 선물용 농·축산물 원산지표시 특별단속’을 벌여 865건(지난해 585건)을 적발, 원산지 허위표시 413건에 대해 형사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농관원은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고 판매한 452건의 행위에 대해서는 과태료를 부과했다.
품목별로 보면 쇠고기·돼지고기 위반건수가 적발건수의 27%를 차지했는데, 이는 육류가 값이 비싸고 국산과 수입산의 가격차가 커서 이익을 많이 남길 수 있기 때문에 업자들이 둔갑판매 유혹을 떨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쇠고기는 주로 호주산을 국산으로, 돼지고기는 미국·칠레·벨기에산을 국산으로 둔갑시키고 있었다.
경기도 남양주시 ㄱ축산은 ㄴ축산에서 미국산 돼지고기 463kg(삼겹살 237kg, 목살 226kg)을 kg당 6300원에 구입한 다음 이중 393kg(삼겹살 185kg, 목살 208kg)을 국산으로 속여 삼겹살은 kg당 1만3000원, 목살은 1만2500원에 팔다가 적발됐다.
충북 괴산군 모 정육점은 호주산 쇠고기 400kg을 kg당 6500원에 구입해 이중 268kg을 국산으로 표시, kg당 1만원에 판매했다.
수법도 계속 지능화되고 있는데 국산과 수입산을 섞어 국산인 것처럼 팔거나(지난해 15%→올해 27%), 섞는 비율을 속이는 방법도 사용되고 있다.
전북 전주시 ㄱ방앗간은 시장에서 구입한 중국산 말린 고추 500kg을 kg당 4600원에 구입, 고춧가루로 가공한 후 이중 41kg을 국산 고춧가루와 5:5 비율로 혼합해 국산으로 kg당 1만2000원에 팔다가 적발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농관원도 첨단 식별기법을 도입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당장 3월 본격 시판되는 수입쌀이 국산과 섞여 판매되는 행위를 적발하기 위해 중국산 쌀 80종류를 구입해 각각 식별법을 개발했다. 식별과정에서 DNA검사 기법도 활용할 예정이다. 또 첨단기기인 근적외선분광분석기(NIRS)를 확보해 곡물·약재 등 78개 품목을 식별하는데 사용한다.
농관원 관계자는 “아무리 첨단기법을 동원해도 완벽한 적발은 불가능하다”며 “소비자의 적극적인 신고정신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정원택 기자 wontae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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