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자살폭탄테러 발생 … 테러조직만 100개
신빈라덴 추종조직 북아프리카·유럽 공격이 목표
모로코 경제수도 카사블랑카를 뒤흔든 3월 11일 자살폭탄 테러로 주변 마그레브 국가들이 테러공포에 떨고 있다. 이번 사건은 알카에다 조직이 모로코에 깊숙이 침투해 알제리 튀니지 등 주변국을 영향력 하에 놓고 더 나아가 북아프리카를 유럽테러 감행 기지로 삼고자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현지 일간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테러발생 카사블랑카 사디무멘은 테러범 배양소 = 2004년 3.11 마드리드 열차 테러사건 3주년이 되는 지난 11일 모로코 카사블랑카 사디무멘의 한 인터넷카페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시디무멘은 카사블랑카의 빈민지역 중 하나로 2003년 5월 16일 카사블랑카 자살폭탄 테러범 13명이 이곳 출신이었다. 2003년 테러로 45명이 죽고 수십명이 크게 다쳤다. ‘르코티디앙도랑’은 이번 인터넷카페에서 발생한 테러가 5·16테러를 조직하고 감행한 용의자 중 한명을 체포한지 3일만에 발생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폭발은 카페주인의 아들과 두명의 모로코 남성 사이 다툼이 있은 직후 발생했다. 아들은 두 남성이 테러찬양 사이트에 접속하려는 것을 목격하고 이를 저지했다. 그러자 양측 간에 몸싸움이 시작됐고 카페 손님까지 가세해 큰 싸움으로 번졌다. 그 순간 테러범 중 한명이 옷 속에 감춰뒀던 폭탄을 폭발시켰다. 테러로 자살폭탄테러범 1명이 그 자리에서 사망하고 다른 한명의 테러범을 포함한 4명이 부상당했다. 테러범은 달아나다 경찰에 체포됐다.
알제리 일간 ‘엘와탄’은 모로코보안당국자의 말을 인용, “두명의 테러범은 인터넷을 통해 지도자로 부터 다른 지역에 폭탄을 터뜨리기 위한 지령을 받으려 했다”고 보도했다. 또 “모로코가 알카에다 목표물 중 하나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알카에다 테러범만 1000명, 시민들 경악 = 2월 중순이후 알제리에서 연속 차량폭탄 테러가 십여차례 발생하면서 이웃 모로코 역시 비상경계 상황이었다. 테러용의자 및 테러감행계획자 체포가 계속되면서 모로코 시민들은 모로코가 이토록 테러범의 온상지가 되고 있었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2월 중순에는 셰이크 압데슬람 야신이 이끄는 이슬람 단체 ‘알아들왈이흐산’(정의와자비당) 조직원들이 모로코의 여러 다른 도시에서 체포됐다. 모로코 정부가 용인하고 있는 이 협회는 알카에다 테러조직과 연계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알제리 일간은 스페인 발타사르 가르손 반테러 판사가 3.11 마드리드 테러수사 담당 하원의회 앞에서 한 발표를 상기시켰다. 가르손 판사는 “모로코에는 100개의 알카에다와 연관된 테러조직이 있으며 이들은 즉각적인 자살테러를 감행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궁극적으로 유럽테러에 최대 위협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각 조직은 5~10명의 조직원으로 이뤄져 있으며 현재 모로코 경찰이 추적하고 있는 테러범 수는 총 900~1000명이다.
◆알카에다, 마그레브에 이슬람원리주의 연방 조직 = 마그레브 국가 정부는 테러폭력이 알제리 국경 밖으로 이미 확산된 것이 아닌지 두려워하고 있다. 지난달 알제리에서 수십차례 차량 폭탄 테러를 일으킨 살라피스트선교전투그룹(GSPC)은 최근 자신들을 ‘이슬람 마그레브의 알카에다’라고 명명하기도 했다. ‘엘와탄’은 “모로코 뿐 아니라 알제리를 포함한 전 북아프리카 국가의 안보가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프랑스 ‘르몽드’는 알카에다가 북아프리카에 이슬람원리주의 연방을 조직하는데 성공했다고 강조했다. 르몽드와의 인터뷰에서 알제리의 모하메드 시파위 기자는 “알카에다가 테러단체 살라피스트 점 조직원들을 집결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지적했다. 시파위는 또 “오사마 빈라덴의 새로운 북아프리카 조직은 현지 정권을 우선목표로 하지만 유럽 또한 테러 목표로 삼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지혜 리포터 2main@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신빈라덴 추종조직 북아프리카·유럽 공격이 목표
모로코 경제수도 카사블랑카를 뒤흔든 3월 11일 자살폭탄 테러로 주변 마그레브 국가들이 테러공포에 떨고 있다. 이번 사건은 알카에다 조직이 모로코에 깊숙이 침투해 알제리 튀니지 등 주변국을 영향력 하에 놓고 더 나아가 북아프리카를 유럽테러 감행 기지로 삼고자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현지 일간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테러발생 카사블랑카 사디무멘은 테러범 배양소 = 2004년 3.11 마드리드 열차 테러사건 3주년이 되는 지난 11일 모로코 카사블랑카 사디무멘의 한 인터넷카페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시디무멘은 카사블랑카의 빈민지역 중 하나로 2003년 5월 16일 카사블랑카 자살폭탄 테러범 13명이 이곳 출신이었다. 2003년 테러로 45명이 죽고 수십명이 크게 다쳤다. ‘르코티디앙도랑’은 이번 인터넷카페에서 발생한 테러가 5·16테러를 조직하고 감행한 용의자 중 한명을 체포한지 3일만에 발생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폭발은 카페주인의 아들과 두명의 모로코 남성 사이 다툼이 있은 직후 발생했다. 아들은 두 남성이 테러찬양 사이트에 접속하려는 것을 목격하고 이를 저지했다. 그러자 양측 간에 몸싸움이 시작됐고 카페 손님까지 가세해 큰 싸움으로 번졌다. 그 순간 테러범 중 한명이 옷 속에 감춰뒀던 폭탄을 폭발시켰다. 테러로 자살폭탄테러범 1명이 그 자리에서 사망하고 다른 한명의 테러범을 포함한 4명이 부상당했다. 테러범은 달아나다 경찰에 체포됐다.
알제리 일간 ‘엘와탄’은 모로코보안당국자의 말을 인용, “두명의 테러범은 인터넷을 통해 지도자로 부터 다른 지역에 폭탄을 터뜨리기 위한 지령을 받으려 했다”고 보도했다. 또 “모로코가 알카에다 목표물 중 하나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알카에다 테러범만 1000명, 시민들 경악 = 2월 중순이후 알제리에서 연속 차량폭탄 테러가 십여차례 발생하면서 이웃 모로코 역시 비상경계 상황이었다. 테러용의자 및 테러감행계획자 체포가 계속되면서 모로코 시민들은 모로코가 이토록 테러범의 온상지가 되고 있었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2월 중순에는 셰이크 압데슬람 야신이 이끄는 이슬람 단체 ‘알아들왈이흐산’(정의와자비당) 조직원들이 모로코의 여러 다른 도시에서 체포됐다. 모로코 정부가 용인하고 있는 이 협회는 알카에다 테러조직과 연계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알제리 일간은 스페인 발타사르 가르손 반테러 판사가 3.11 마드리드 테러수사 담당 하원의회 앞에서 한 발표를 상기시켰다. 가르손 판사는 “모로코에는 100개의 알카에다와 연관된 테러조직이 있으며 이들은 즉각적인 자살테러를 감행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궁극적으로 유럽테러에 최대 위협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각 조직은 5~10명의 조직원으로 이뤄져 있으며 현재 모로코 경찰이 추적하고 있는 테러범 수는 총 900~1000명이다.
◆알카에다, 마그레브에 이슬람원리주의 연방 조직 = 마그레브 국가 정부는 테러폭력이 알제리 국경 밖으로 이미 확산된 것이 아닌지 두려워하고 있다. 지난달 알제리에서 수십차례 차량 폭탄 테러를 일으킨 살라피스트선교전투그룹(GSPC)은 최근 자신들을 ‘이슬람 마그레브의 알카에다’라고 명명하기도 했다. ‘엘와탄’은 “모로코 뿐 아니라 알제리를 포함한 전 북아프리카 국가의 안보가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프랑스 ‘르몽드’는 알카에다가 북아프리카에 이슬람원리주의 연방을 조직하는데 성공했다고 강조했다. 르몽드와의 인터뷰에서 알제리의 모하메드 시파위 기자는 “알카에다가 테러단체 살라피스트 점 조직원들을 집결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지적했다. 시파위는 또 “오사마 빈라덴의 새로운 북아프리카 조직은 현지 정권을 우선목표로 하지만 유럽 또한 테러 목표로 삼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지혜 리포터 2main@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