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공사가 추천한‘3월의 가볼만한 곳’
한국관광공사는 3월의 가볼만한 곳으로 전라남도 목포의 국립해양유물전시관, 강원도 영월, 충청남도 부여, 제주 등 4곳을 선정해 발표했다.
관광공사는 박물관을 중심으로 이달의 가볼만한 곳을 선정해 봄을 맞아 가족과 함께 자녀 교육과 여행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바다에 잠김 배들의 천년의 꿈 =
1976년 한 어부가 낚시를 하던 중 700년 전 청자를 발견하면서 시작한 ‘신안 해저유물 발굴 조사’는 1984년까지 2만3502점을 발굴했다. 발굴조사 결과 도자기를 비롯한 공예품은 2만600여점. 이외에도 28톤 분량의 중국 동전, 향신료. 금속유물. 놀이도구, 일상용품 등이 무더기로 쏟아져 나왔다.
이 유물들을 토대로 1994년 12월 개관한 국립해양유물전시관은 국내 유일의 해양박물관이자 수중발굴조사 전문기관이다. 20여 년 간의 과학적 보존과 복원과정을 거친 신안선과 완도선이 전시돼 있고 적재되어 있던 다양한 무역품의 실물도 볼 수 있다.
국립해양유물전시관이 위치한 목포시 용해동 ‘갓바위 문화의 거리’는 대도시에도 흔치 않은 전시공간 밀집지역이다. 맞은편에는 목포자연사박물관의 자연사관과 문예역사관이 들어서 있다. 목포자연사박물관 옆에는 목포지역 도자기 산업의 역사와 현황을 보여주는 한국산업도자전시관, 그 앞쪽에는 소치 허련의 손자이자 한국 남화의 대가인 남농 허건의 작품을 소장한 남농기념관이 자리잡고 있다. 또한 남농기념관의 도로 건너편에는 목포문화예술회관이 거대한 위용을 자랑한다.
목포자연사박물관의 전시공간도 하나같이 그냥 지나치기 아까울 만큼 볼거리도 많고, 전시물의 내용과 수준도 알찬 편이다. 게다가 다채로운 체험공간까지 갖추고 있어서 어린이들의 현장체험학습장으로는 더할 나위 없이 좋다.
내달 6일부터 8일까지는 유달산 개나리 만개에 맞춘 유달산 축제도 열린다.
◆강원도의 박물관 고을 =
영월은 ‘박물관의 고을’로 불릴 정도로 다채로운 테마 박물관이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
와석리 김삿갓 계곡 언덕배기에 위치한 조선민화 박물관은 조선 시대 서민들의 친구였던 민화가 더욱 정겨워지는 박물관이다.
김만중의 소설 ‘구운몽’을 그림으로 그린 ‘구운몽도’는 빼 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채색을 하면서 여인들의 가체에 금가루를 사용한 점으로 미루어 왕의 하사품으로 추정된다. 일제 때 해외로 유출됐던 것을 미국 소더비 경매에서 오석환 관장이 거금을 주고 구입해 더욱 의미가 크다.
최초의 공립 사진 박물관으로 지난 2005년 7월에 개관한 동강사진 박물관은 다큐멘터리 사진, 동강사진축전 수상 작품 등을 주로 전시한다. 현재는 한국 사진계의 선각자로 꼽히는 고(故) 이해선 선생의 사진전 ‘1950∼1960년대 이야기’가 전시되고 있다.
상설전시장에는 사진의 역사를 연표로 정리해 놓았으며, 기증 받은 300여 점 클래식 사진기가 볼만하다.
산골폐교 또한 박물관으로 변신했으니 주천에서 영월로 가는 59번 국도선 옆에는 영월 책 박물관과 곤충박물관이 있다. 99년 4월 서지학자 박대헌 씨가 문을 연 영월책박물관은 신천초등학교 여촌 분교였기에 두 동 밖에 없던 교사(校舍)가 한 동은 전시실로 한 동은 사무실 겸 수장고로 쓰인다. 또 문포초등학교를 개조한 곤충박물관은 4개의 전시실로 이루어졌으며 도시에서 보기 힘든 나비, 잠자리, 딱정벌레 등 1만여 종 3만여 점의 곤충을 전시하고 있다. 이곳에 전시되어 있는 표본은 모두 관장 이대암 씨가 30년 동안 직접 표본한 것들이다.
이밖에 영월 별마로 천문대와 묵산 미술 박물관도 가족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영월의 대표적 볼거리이다.
◆찬란한 백제 유산을 한자리에 모아 =
700년 가까이 면면히 이어진 백제의 역사와 문화유산, 백제인들의 생활문화 등등을 한 자리에서 알차게 배워갈 수 있는 곳이 부여의 백제역사문화관이다. 최근 사극 드라마가 큰 인기를 끌면서 어린이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이곳은 멀티스크린을 비롯해서 첨단영상기법이라든가 사실적 모형 등을 다양하게 배치, 딱딱하지 않고 재미있게 백제의 시대상과 생활상을 이해시켜준다. 출토 유물 중심의 전시가 아니라 백제시대의 중요한 유적이나 역사적 사실을 축소모형, 그래픽 또는 영상으로 표현하여 관람객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 곳이다.
2006년 3월 개관한 백제역사문화관 뒤로는 백제역사재현촌 건축 공사가 한창이다. 2008년 재현촌이 완공되면 백제역사재현단지가 제 모습을 드러내 가족여행이나 수학여행의 필수 방문 코스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부여읍내 중앙, 정림사지 옆에 들어선 정림사지박물관(또는 정림사지전시관)은 2006년 9월 문을 열었다. 백제의 불교발전, 백제의 탑과 불상 등을 이해할 수 있는 백제불교문화관과 정림사지 출토유물, 정림사 복원 모형 등을 전시한 정림사지관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백제불교건축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인 정림사를 실제 크기의 12분의 1로 축소시켜 복원한 정림사 모형은 핵심적 전시물이다. 정림사 건축 양식, 석불, 발굴 현장 등을 작은 모형들로 제작한 디오라마와 정림사 5층석탑에 대한 시뮬레이션 설명도 관람객들에게 생생한 현장감을 전달한다. 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야외로 나와서는 정림사지 5층석탑을 감상하는 것이 필수 코스이다.
부여의 이색박물관으로는 인삼박물관을 손꼽을 수 있다. 이 박물관은 ‘정관장’이라는 홍삼브랜드로 유명한 한국인삼공사가 인삼 종주국의 자부심을 지켜나간다는 차원에서 2004년 고려인삼창 본관 안에 설립했다. 인삼역사관, 인삼재배관, 체험관, 인삼제조관, 인삼산업관, 기업역사관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가장 발길이 많이 머무는 곳은 체험관. 심마니복장을 빌려 입고 숲이 우거진 산을 옮겨놓은 듯한 공간에 들어가서 산삼을 찾으면 ‘심봤다!’라는 소리가 울려퍼지고 방문객들 역시 함께 ‘심봤다!’를 외치며 즐거워한다. 사전에 예약을 하면 인삼박물관 관람 외에 고려인삼창 견학, 홍삼제품 시음 등도 가능하다.
◆제주의 신비함, 박물관에도 가득 =
제주도와 일본에만 존재한다는 해녀들은 전 세계적으로 아주 희귀한 존재이며 끈질긴 생명력과 강인한 개척정신을 보여주는 제주 여성의 상징이기도 하다. 일제의 수탈에 맞서 싸우던 여성항일운동 장소인 구좌읍에 해녀박물관이 들어선 것은 여러모로 의미 있다.
북촌 돌하르방 공원에 가면 제주의 대표적인 표상이라고 할 수 있는 돌하르방의 모든 것이 집약되어 있다. 제주 각지에 흩어져 있는 48개의 돌하르방 실물모형을 한 곳에 모아 두어 비교 감상할 수 있도록 꾸며졌으며 바람을 맞으며 다양한 돌하르방을 감상하는 산책코스도 좋다. 돌하르방과 꽃, 새, 음악 등 다양한 주제로 제주민초들의 감성을 돌로 표현해내고 있다. 특히 현대 미술가의 다양한 돌하르방 창작품이 볼만하며 보고, 듣고, 만지면서 관찰하는 흥미로운 체험공간도 있으며 직접 정과 망치를 이용하여 나만의 돌하르방을 만들어볼 수 체험도 가능하다.
삼양동 선사유적지는 기원전 1세기를 전후한 시기의 대단위 마을 유적이며 이곳에는 움집 230여기, 창고, 저장구덩이, 가마터, 화덕시설, 고인돌 등 다양한 선사 유물이 무더기로 쏟아져 나왔다. 한반도 대표적인 청동기시대부터 초기 철기시대까지 주거문화를 설명할 수 있는 국내 최대규모의 유적이어서 고대 동북아 마을의 흐름을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이기도 하다. 실내전시관에서는 돌도끼, 돌화살촉 등 사냥도구가 있으며 조리도구도 나왔다. 외부전시관에는 발굴당시의 주거터를 보여 주고 있으며 야외에는 움집이 복원되어 있다. 유적지에서 바다로 걸어가면 물이 깨끗하고 반짝이는 검은 모래가 특징인 삼양해수욕장도 함께 둘러볼만하다.
제주시 한경면의 평화박물관은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군이 주둔했던 미로형 지하요새다. 제주민의 강제노역으로 만들어진 역사의 현장으로 일본인의 만행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역사체험관이다. 일본군 사진첩부터 화승총 군복 각반, 철모, 수통, 미싱 등 군수품은 물론 생활용품까지 도내 유품을 한 곳에 모아두었다. 일제시대 탄약고, 생활 등 전쟁시설물의 이동과 관리 등에 대한 증언 내용이 상영되는 영상물도 감상할 만하다.
감귤에 대한 궁금증을 다양한 패널과 영상을 통해 배울 수 있도록 꾸며진 서귀포 감귤박물관도 흥미로운 이색 박물관이다. 세계 감귤원에서는 한국, 일본, 유럽, 아시아, 아메리카 등 세계에서 자라는 감귤 80여 종이 식재되어 있어 사시사철 귤내음와 열매가 달려 있는 생생한 현장을 만날 수 있다. 이밖에 감귤과자, 쥬스, 잼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체험 학습장과 인공폭포, 아열대 식물원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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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는 3월의 가볼만한 곳으로 전라남도 목포의 국립해양유물전시관, 강원도 영월, 충청남도 부여, 제주 등 4곳을 선정해 발표했다.
관광공사는 박물관을 중심으로 이달의 가볼만한 곳을 선정해 봄을 맞아 가족과 함께 자녀 교육과 여행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바다에 잠김 배들의 천년의 꿈 =
1976년 한 어부가 낚시를 하던 중 700년 전 청자를 발견하면서 시작한 ‘신안 해저유물 발굴 조사’는 1984년까지 2만3502점을 발굴했다. 발굴조사 결과 도자기를 비롯한 공예품은 2만600여점. 이외에도 28톤 분량의 중국 동전, 향신료. 금속유물. 놀이도구, 일상용품 등이 무더기로 쏟아져 나왔다.
이 유물들을 토대로 1994년 12월 개관한 국립해양유물전시관은 국내 유일의 해양박물관이자 수중발굴조사 전문기관이다. 20여 년 간의 과학적 보존과 복원과정을 거친 신안선과 완도선이 전시돼 있고 적재되어 있던 다양한 무역품의 실물도 볼 수 있다.
국립해양유물전시관이 위치한 목포시 용해동 ‘갓바위 문화의 거리’는 대도시에도 흔치 않은 전시공간 밀집지역이다. 맞은편에는 목포자연사박물관의 자연사관과 문예역사관이 들어서 있다. 목포자연사박물관 옆에는 목포지역 도자기 산업의 역사와 현황을 보여주는 한국산업도자전시관, 그 앞쪽에는 소치 허련의 손자이자 한국 남화의 대가인 남농 허건의 작품을 소장한 남농기념관이 자리잡고 있다. 또한 남농기념관의 도로 건너편에는 목포문화예술회관이 거대한 위용을 자랑한다.
목포자연사박물관의 전시공간도 하나같이 그냥 지나치기 아까울 만큼 볼거리도 많고, 전시물의 내용과 수준도 알찬 편이다. 게다가 다채로운 체험공간까지 갖추고 있어서 어린이들의 현장체험학습장으로는 더할 나위 없이 좋다.
내달 6일부터 8일까지는 유달산 개나리 만개에 맞춘 유달산 축제도 열린다.
◆강원도의 박물관 고을 =
영월은 ‘박물관의 고을’로 불릴 정도로 다채로운 테마 박물관이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
와석리 김삿갓 계곡 언덕배기에 위치한 조선민화 박물관은 조선 시대 서민들의 친구였던 민화가 더욱 정겨워지는 박물관이다.
김만중의 소설 ‘구운몽’을 그림으로 그린 ‘구운몽도’는 빼 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채색을 하면서 여인들의 가체에 금가루를 사용한 점으로 미루어 왕의 하사품으로 추정된다. 일제 때 해외로 유출됐던 것을 미국 소더비 경매에서 오석환 관장이 거금을 주고 구입해 더욱 의미가 크다.
최초의 공립 사진 박물관으로 지난 2005년 7월에 개관한 동강사진 박물관은 다큐멘터리 사진, 동강사진축전 수상 작품 등을 주로 전시한다. 현재는 한국 사진계의 선각자로 꼽히는 고(故) 이해선 선생의 사진전 ‘1950∼1960년대 이야기’가 전시되고 있다.
상설전시장에는 사진의 역사를 연표로 정리해 놓았으며, 기증 받은 300여 점 클래식 사진기가 볼만하다.
산골폐교 또한 박물관으로 변신했으니 주천에서 영월로 가는 59번 국도선 옆에는 영월 책 박물관과 곤충박물관이 있다. 99년 4월 서지학자 박대헌 씨가 문을 연 영월책박물관은 신천초등학교 여촌 분교였기에 두 동 밖에 없던 교사(校舍)가 한 동은 전시실로 한 동은 사무실 겸 수장고로 쓰인다. 또 문포초등학교를 개조한 곤충박물관은 4개의 전시실로 이루어졌으며 도시에서 보기 힘든 나비, 잠자리, 딱정벌레 등 1만여 종 3만여 점의 곤충을 전시하고 있다. 이곳에 전시되어 있는 표본은 모두 관장 이대암 씨가 30년 동안 직접 표본한 것들이다.
이밖에 영월 별마로 천문대와 묵산 미술 박물관도 가족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영월의 대표적 볼거리이다.
◆찬란한 백제 유산을 한자리에 모아 =
700년 가까이 면면히 이어진 백제의 역사와 문화유산, 백제인들의 생활문화 등등을 한 자리에서 알차게 배워갈 수 있는 곳이 부여의 백제역사문화관이다. 최근 사극 드라마가 큰 인기를 끌면서 어린이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이곳은 멀티스크린을 비롯해서 첨단영상기법이라든가 사실적 모형 등을 다양하게 배치, 딱딱하지 않고 재미있게 백제의 시대상과 생활상을 이해시켜준다. 출토 유물 중심의 전시가 아니라 백제시대의 중요한 유적이나 역사적 사실을 축소모형, 그래픽 또는 영상으로 표현하여 관람객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 곳이다.
2006년 3월 개관한 백제역사문화관 뒤로는 백제역사재현촌 건축 공사가 한창이다. 2008년 재현촌이 완공되면 백제역사재현단지가 제 모습을 드러내 가족여행이나 수학여행의 필수 방문 코스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부여읍내 중앙, 정림사지 옆에 들어선 정림사지박물관(또는 정림사지전시관)은 2006년 9월 문을 열었다. 백제의 불교발전, 백제의 탑과 불상 등을 이해할 수 있는 백제불교문화관과 정림사지 출토유물, 정림사 복원 모형 등을 전시한 정림사지관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백제불교건축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인 정림사를 실제 크기의 12분의 1로 축소시켜 복원한 정림사 모형은 핵심적 전시물이다. 정림사 건축 양식, 석불, 발굴 현장 등을 작은 모형들로 제작한 디오라마와 정림사 5층석탑에 대한 시뮬레이션 설명도 관람객들에게 생생한 현장감을 전달한다. 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야외로 나와서는 정림사지 5층석탑을 감상하는 것이 필수 코스이다.
부여의 이색박물관으로는 인삼박물관을 손꼽을 수 있다. 이 박물관은 ‘정관장’이라는 홍삼브랜드로 유명한 한국인삼공사가 인삼 종주국의 자부심을 지켜나간다는 차원에서 2004년 고려인삼창 본관 안에 설립했다. 인삼역사관, 인삼재배관, 체험관, 인삼제조관, 인삼산업관, 기업역사관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가장 발길이 많이 머무는 곳은 체험관. 심마니복장을 빌려 입고 숲이 우거진 산을 옮겨놓은 듯한 공간에 들어가서 산삼을 찾으면 ‘심봤다!’라는 소리가 울려퍼지고 방문객들 역시 함께 ‘심봤다!’를 외치며 즐거워한다. 사전에 예약을 하면 인삼박물관 관람 외에 고려인삼창 견학, 홍삼제품 시음 등도 가능하다.
◆제주의 신비함, 박물관에도 가득 =
제주도와 일본에만 존재한다는 해녀들은 전 세계적으로 아주 희귀한 존재이며 끈질긴 생명력과 강인한 개척정신을 보여주는 제주 여성의 상징이기도 하다. 일제의 수탈에 맞서 싸우던 여성항일운동 장소인 구좌읍에 해녀박물관이 들어선 것은 여러모로 의미 있다.
북촌 돌하르방 공원에 가면 제주의 대표적인 표상이라고 할 수 있는 돌하르방의 모든 것이 집약되어 있다. 제주 각지에 흩어져 있는 48개의 돌하르방 실물모형을 한 곳에 모아 두어 비교 감상할 수 있도록 꾸며졌으며 바람을 맞으며 다양한 돌하르방을 감상하는 산책코스도 좋다. 돌하르방과 꽃, 새, 음악 등 다양한 주제로 제주민초들의 감성을 돌로 표현해내고 있다. 특히 현대 미술가의 다양한 돌하르방 창작품이 볼만하며 보고, 듣고, 만지면서 관찰하는 흥미로운 체험공간도 있으며 직접 정과 망치를 이용하여 나만의 돌하르방을 만들어볼 수 체험도 가능하다.
삼양동 선사유적지는 기원전 1세기를 전후한 시기의 대단위 마을 유적이며 이곳에는 움집 230여기, 창고, 저장구덩이, 가마터, 화덕시설, 고인돌 등 다양한 선사 유물이 무더기로 쏟아져 나왔다. 한반도 대표적인 청동기시대부터 초기 철기시대까지 주거문화를 설명할 수 있는 국내 최대규모의 유적이어서 고대 동북아 마을의 흐름을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이기도 하다. 실내전시관에서는 돌도끼, 돌화살촉 등 사냥도구가 있으며 조리도구도 나왔다. 외부전시관에는 발굴당시의 주거터를 보여 주고 있으며 야외에는 움집이 복원되어 있다. 유적지에서 바다로 걸어가면 물이 깨끗하고 반짝이는 검은 모래가 특징인 삼양해수욕장도 함께 둘러볼만하다.
제주시 한경면의 평화박물관은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군이 주둔했던 미로형 지하요새다. 제주민의 강제노역으로 만들어진 역사의 현장으로 일본인의 만행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역사체험관이다. 일본군 사진첩부터 화승총 군복 각반, 철모, 수통, 미싱 등 군수품은 물론 생활용품까지 도내 유품을 한 곳에 모아두었다. 일제시대 탄약고, 생활 등 전쟁시설물의 이동과 관리 등에 대한 증언 내용이 상영되는 영상물도 감상할 만하다.
감귤에 대한 궁금증을 다양한 패널과 영상을 통해 배울 수 있도록 꾸며진 서귀포 감귤박물관도 흥미로운 이색 박물관이다. 세계 감귤원에서는 한국, 일본, 유럽, 아시아, 아메리카 등 세계에서 자라는 감귤 80여 종이 식재되어 있어 사시사철 귤내음와 열매가 달려 있는 생생한 현장을 만날 수 있다. 이밖에 감귤과자, 쥬스, 잼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체험 학습장과 인공폭포, 아열대 식물원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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