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번트리더쉽· CEO레터 등 감성경영 주도
지난해 순익 2405억 사상 최대 경영실적
지난 1967년 창립돼 올해로 창립 40주년을 맞는 대구은행이 이화언행장을 만나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 2005년 3월 9대 은행장으로 취임한 이화언 행장은 15일 50기 주총을 맞아 사상 최대수준의 경영실적을 올린데 이어 1만원대 이하의 주가를 2만원대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끌어올리며 ‘이화언 주가’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가고 있다. 2005년 175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린데 이어 2006년에는 2405억원의 이익을 냈다.
전형적인 외유내강형인 이행장은 지난 1971년 주산도 다룰 줄 모르는 대졸신입사원으로 입행해 최고 경영자의 자리에 오른 인물이다.
경북 김천의 성의상고를 나왔지만 바로 대학(고려대)으로 진학해 주산을 사용할 기회를 갖지 못했다.
행장이 되기전 수석 부행장 시절에는 통상 행장의 눈치만 보며 ‘납작’ 엎드려 있는 자리인데도 재무담장 CFO로서 활발한 국내외 IR활동을 벌였다. 행장 취임후 시장친화적인 CEO로 평가되면서 외국인 주주들이 대거 대구은행 주식을 사들였으며 주가도 덩달아 대폭 올랐다. 이 행장 취임전인 2004년말 주당 7200원이던 주가가 2005년말 1만5300원으로 두배이상 올랐고 2006년 5월 11일에는 1만9250원으로 16년만에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CEO주가’, ‘이화언 효과’라는 말이 주식시장에 나돌만 했다는 분석이다.
이 행장은 15일 주총후 5월께 해외주주들을 방문, 지난해 경영실적을 설명하고 올해 경영목표를 보고할 예정이다.
이 행장은 취임후 화려한 경영실적에 대한 공을 직원과 지역민, 주주들에게 돌렸다. 직원만족 · 주주가치경영 · 지역밀착경영이라는 삼박자가 맞아 떨어졌다는 설명이다.
이행장은 주주와 직원에게 철저히 봉사하는 서번트 리더쉽으로 은행을 경영했다.
이 행장은 “주주들에게 다소나마 배당을 해줄 수 있고 다행히 주가가 올라 주주들에게 체면을 살릴 수 있게 됐다”며 “주총일은 주주들이 투자한 보람을 찾을 수 있는 홈컴잉 데이와 같은 잔칫날”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지난해말 전문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 실시한 직원들의 직무 만족도조사가 좋게 나와 상당히 기뻐하고 있다. 이 행장은 “통상 직원들의 만족도가 60%정도만 나와도 좋은 직장으로 평가되는데 86%의 직원이 일하고 싶은 직장이라며 만족하고 있다는 것은 기업의 미래가 밝다는 의미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앞으로도 취임후 줄곧 의욕적으로 추진한 ‘펀(Fun)’경영을 강화할 계획이다.
그는 “가족보다 동료직원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고락을 같이 하는 곳이 직장인데 즐겁게 일 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도 CEO의 중요한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행장 취임후 매주 직원들에게 발송하는 CEO레터는 고정 팬이 생길 정도로 직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최고 CEO와 직원간 생기는 벽을 허물고 소통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 행장은 14일자 CEO 레터에서는 그리스 신화의 ‘이카로스 패러독스’를 썼다. 아버지의 도움으로 크레타섬의 미궁에서 탈옥에 성공한 이카로스가 오만함 때문에 추락해 죽고마는 이야기다. 대부분의 기업들의 일정 수준 성공을 경험한 후 자만심에 빠져 안주하고 새로운 환경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례를 경계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이행장은 “사상 최대 흑자를 낸 대구은행도 생존과 번영을 위해 끊임없이 체질을 개선하지 않으면 미래를 보장받을 수 없다”면서 “보통 70년을 사는 솔개가 태어난 지 40년이 되면 생사를 고민해야 하며 살기 위해서는 완전히 새롭게 변신해야 하듯이 대구은행도 변화와 혁신을 거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구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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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순익 2405억 사상 최대 경영실적
지난 1967년 창립돼 올해로 창립 40주년을 맞는 대구은행이 이화언행장을 만나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 2005년 3월 9대 은행장으로 취임한 이화언 행장은 15일 50기 주총을 맞아 사상 최대수준의 경영실적을 올린데 이어 1만원대 이하의 주가를 2만원대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끌어올리며 ‘이화언 주가’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가고 있다. 2005년 175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린데 이어 2006년에는 2405억원의 이익을 냈다.
전형적인 외유내강형인 이행장은 지난 1971년 주산도 다룰 줄 모르는 대졸신입사원으로 입행해 최고 경영자의 자리에 오른 인물이다.
경북 김천의 성의상고를 나왔지만 바로 대학(고려대)으로 진학해 주산을 사용할 기회를 갖지 못했다.
행장이 되기전 수석 부행장 시절에는 통상 행장의 눈치만 보며 ‘납작’ 엎드려 있는 자리인데도 재무담장 CFO로서 활발한 국내외 IR활동을 벌였다. 행장 취임후 시장친화적인 CEO로 평가되면서 외국인 주주들이 대거 대구은행 주식을 사들였으며 주가도 덩달아 대폭 올랐다. 이 행장 취임전인 2004년말 주당 7200원이던 주가가 2005년말 1만5300원으로 두배이상 올랐고 2006년 5월 11일에는 1만9250원으로 16년만에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CEO주가’, ‘이화언 효과’라는 말이 주식시장에 나돌만 했다는 분석이다.
이 행장은 15일 주총후 5월께 해외주주들을 방문, 지난해 경영실적을 설명하고 올해 경영목표를 보고할 예정이다.
이 행장은 취임후 화려한 경영실적에 대한 공을 직원과 지역민, 주주들에게 돌렸다. 직원만족 · 주주가치경영 · 지역밀착경영이라는 삼박자가 맞아 떨어졌다는 설명이다.
이행장은 주주와 직원에게 철저히 봉사하는 서번트 리더쉽으로 은행을 경영했다.
이 행장은 “주주들에게 다소나마 배당을 해줄 수 있고 다행히 주가가 올라 주주들에게 체면을 살릴 수 있게 됐다”며 “주총일은 주주들이 투자한 보람을 찾을 수 있는 홈컴잉 데이와 같은 잔칫날”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지난해말 전문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 실시한 직원들의 직무 만족도조사가 좋게 나와 상당히 기뻐하고 있다. 이 행장은 “통상 직원들의 만족도가 60%정도만 나와도 좋은 직장으로 평가되는데 86%의 직원이 일하고 싶은 직장이라며 만족하고 있다는 것은 기업의 미래가 밝다는 의미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앞으로도 취임후 줄곧 의욕적으로 추진한 ‘펀(Fun)’경영을 강화할 계획이다.
그는 “가족보다 동료직원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고락을 같이 하는 곳이 직장인데 즐겁게 일 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도 CEO의 중요한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행장 취임후 매주 직원들에게 발송하는 CEO레터는 고정 팬이 생길 정도로 직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최고 CEO와 직원간 생기는 벽을 허물고 소통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 행장은 14일자 CEO 레터에서는 그리스 신화의 ‘이카로스 패러독스’를 썼다. 아버지의 도움으로 크레타섬의 미궁에서 탈옥에 성공한 이카로스가 오만함 때문에 추락해 죽고마는 이야기다. 대부분의 기업들의 일정 수준 성공을 경험한 후 자만심에 빠져 안주하고 새로운 환경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례를 경계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이행장은 “사상 최대 흑자를 낸 대구은행도 생존과 번영을 위해 끊임없이 체질을 개선하지 않으면 미래를 보장받을 수 없다”면서 “보통 70년을 사는 솔개가 태어난 지 40년이 되면 생사를 고민해야 하며 살기 위해서는 완전히 새롭게 변신해야 하듯이 대구은행도 변화와 혁신을 거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구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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