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국립대 통합논의, 지역대립 비화

지역내일 2007-03-28
전북대-군산대-익산대, 내년 3월 통합대학 추진
군산시 “지역여론 외면한 일방추진, 통합 막을 것”

전북대와 군산대, 익산대 등 전북지역 3개 국립대가 내년 통합대학 출범을 목표로 관련 논의를 본격화하자, 지역 정치권과 시민단체 등이 나서 반대 결의문을 내놓는 등 갈등이 커지고 있다. 특히 군산시는 ‘특정대학 중심의 통합대학으로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하고 있어 지역대립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전북지역 3개 국립대는 지난달 통합실무위원회를 구성해 통합대학 출범에 원칙적 합의를 이루고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현 군산대와 익산대는 각각 통합대학의 군산캠퍼스, 익산캠퍼스로 전환되고 일부 단과대와 학부를 특성화 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모아지고 있다. 중복되는 학과나 단과대학의 구조조정이 불가피 해 대학내부에서도 반발이 심상치 않은 상태다.
특히 군산지역 지자체와 정치권, 시민단체의 반발이 크다.
군산대는 통합대학으로 갈 경우 현재 6개 단과대학 8000명 규모에서 1개 단과대학(해양대학) 1개학부(기계공학부)의 2000명규모로 축소된 통합안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군산시의회와 군산발전포럼 등 지역 정치권과 시민단체들도 “국립대 통합 논의가 일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반발했다.
군산시의회는 “국립대 통합은 군산대 학생 및 교직원 감소로 이어져 지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반대 결의문을 채택했다.
문동신 군산시장은 “군산대가 전북대에 흡수 통합되면 약 5만명의 인구가 빠져나가는 셈이어서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 건너갈 것”이라며 “교육부가 정책의 실패를 책임지지 않고 지자체에 떠넘기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주장했다.
문 시장은 이어 “통합대가 운영되면 군산대를 주축으로 군산시가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자동차와 기계, 조선산업 등이 전북대로 이전돼 지역발전의 기회를 잃게 된다”며 “지역 인재 유출도 가속화하는 등 직·간접적인 피해가 잇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군산문화원도 27일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지역적으로 분산돼 있는 대학들을 억지로 합치는 통합은 적절치 않은 만큼 통합 추진을 즉각 철회하라”며 요구하고 나섰다.
군산경실련은 “지역 주민들의 의견청취와 통합 이후 벌어질 지역경제의 피해에는 무관심한채 행정적 처리에만 관심을 보인다”며 “현재와 같은 추진방식에 의한 통합은 심각한 경제적 피해를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처럼 군산지역내 통합반대 여론이 비등한 가운데 군산시가 ‘통합반대 시민서명 운동’을 벌일 계획이어서 대학통합 논의가 세대결 양상으로 흐를 가능성이 커졌다.
통합논의를 주도하고 있는 전북대 서거석 총장은 “학교별로 통합에 대한 구체적인 추진 계획을 정하지도 않았는데 반대 의견이 일고 있어 답답하다”며 “지역단체에서 우려하는 일방적인 통폐합이나 지역 공동화 현상 등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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