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증시 조정 중

“비상장 우량국영기업주식 사라”

외국인 개인투자자 대기매수세 많아 … 대규모 국영기업 상장, 물량부담될수도

지역내일 2007-03-28 (수정 2007-03-28 오후 1:52:46)
베트남 증권시장이 조정을 받고 있다. 현지 전문가들은 조정의 폭과 깊이에 대해서는 섣불리 예단하지 않으면서도 과열부담을 식혀주는 조정국면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이들은 베트남 경제와 증시의 밝은 앞날에 대해 전혀 의심하고 있지 않았다. 따라서 중장기적 관점에서 베트남 시장을 볼 것을 권유하면서 머뭇거리지 않고 “사라”고 주문했다.

◆누구나 동의한 ‘과열’ = 베트남 증시의 과열에 대해서는 베트남 정부뿐만 아니라 베트남 주식 투자자, 국내에서 지켜보는 전문가 등 동의하지 않는 사람이 없었다.
김승환 한국운용 호치민사무소장은 “지난해 750대에서 시작, 1190까지 올랐으니 조정받을 만한 시점”이라며 “베트남정부에서 과열 진정책으로 여러 가지 방안을 준비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김 소장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가 주식이익과세, 외국펀드 자금출처조사, 유동성 조절책 등을 검토하고 있었다는 것. “조정이 필요한 시점에 조정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조정을 거친 후 성장세로 가는 데에도 별 이견이 없다. 걸림돌이 없다는 얘기다.
동양종금 최일구 호치민사무소장은 “시장의 모든 지표전망이 좋다”며 “사람을 만나보고 직접 방문해 보면 몸으로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대규모 신규 상장 악재일까, 호재일까 = 대규모 신규상장이 물량부담을 줄 것인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렸다.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소진욱 베트남사무소 주식운용본부장은 부정적인 쪽에 섰다. 그는 “베트남 정부와 투자청에서 대규모 지분을 내놓고 상장시키려 하고 있다”며 우려했다.
반면 한국운용 김 소장은 “지난해에도 많은 물량이 상장되면서 물량부담이 있었지만 외국인 자금이 많이 들어오면서 주가를 올렸다”고 말했다. 동양종금 최 소장은 “2분기부터 대규모 물량이 나와 부담일 수도 있다”면서도 “지난해에도 좋은 종목이 들어오면서 주가가 크게 올랐기 때문에 올해도 오히려 주식시장을 활성화시킬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결국 쏟아지는 물량을 소화할만한 주체가 있느냐가 관건이다.
외국인투자자와 개인투자자의 매수세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최 소장은 “외국인 대기자금이 많다”며 “외국인들은 사고 싶어도 한도 때문에 사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 본부장은 “개인투자자들의 묻지마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며 “주식투자하면 돈된다는 식의 매수세력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부장은 외국인과 개인들의 관망의 의미를 잘 살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지난해에 외국인들이 주식을 대규모로 사들이며 주가를 끌어 올렸고 올해들어서는 개인투자자들이 추격매수하면서 주가를 급등시켰다”며 “그러나 현재 외국인들은 매수세를 중단했고 개인들도 관망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물량이 나왔을 때 다시 매수세로 돌아설 지는 두고봐야 한다”고 말했다.

◆비상장주 관심 가져라 = 동양종금 최 소장은 베트남 정부의 의지에 관심을 보였다.
그는 “베트남 정부는 자본시장(주식시장)을 발전시켜 기업의 자금조달 창구를 만들어주려고 한다”며 “과열을 조정한 후엔 외국인 지분확대 등 순차적으로 호재를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량한 국영기업들이 대거 시장에 내놓는 민영화의 성공을 위해서도 주식시장을 활성화시킬 수밖에 없다는 것.
정부의 의지와 향후 베트남의 거시지표들을 근거로 전문가들은 3~5년 중장기 관점에서 시장을 보면 지금 펀드에 가입해도 문제가 없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미래에셋맵스 소 본부장은 “베트남의 잠재력을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말했고 동양종금 최 소장은 “상장된 주식은 많이 올라 비상장주식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3~5년 정도 장기투자는 경제성장률, 성장모멘텀을 볼 때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운용 김 부장은 “베트남 시장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해야 하고 상장주식만이 아닌 민영화될 국영기업 IPO(기업공개) 주식에 미리 투자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베트남 주식시장은
베트남주식시장은 2000년 7월 호치민에 처음 만들어져 2개 종목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2005년 3월엔 하노이 주식시장도 문을 열었다. 거래는 오전 9시부터 3시간동안 이뤄지며 상하한가는 호치민 5%, 하노이 10%다. 상장종목은 호치민 시장 108개, 하노이 시장 87개로 모두 195개다. 지난해에만 156개가 새로 상장됐다. 외국인투자한도는 49%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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