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에게 한국말을 가르쳐 주는 곳이 있었으면 좋겠다.” “취업전문기관이 있어 능력에 맞는 직장을 알선해 달라.” “한국 전통문화를 배울 수 있는 기관이 필요하다.”
서울 노원구의회가 국제결혼으로 한국에 온 외국인 주부의 어려움을 파악하고 지원방안을 찾기 위해 마련한 간담회에서 나온 외국인들의 건의사항들이다.
간담회에 참석한 일본인 요네하마 미요꼬(45)씨는 “아이 출산 후 몸조리를 지원해 주고 아이를 놀이방에 맡길 경우 할인혜택 등이 있었으면 좋겠다”며 “무역회사에 3년간 근무경력이 있는데도 능력에 맞게 취업을 알선해 주는 곳이 없다”며 외국인 지원 정보가 부족함을 지적했다.
필리핀인 엘싸(37)씨는 “한국말을 못해 부부간 의사소통이 어려웠다” 며 “필리핀에는 제사가 없는데 한국 며느리로 제사 음식마련도 힘든 일이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광열 노원구의회 의장은 “증가하는 외국인 결혼가정에 대한 문제는 국가차원에서 해결책을 모색하고 노력해야 한다” 며 “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하여 외국인 주부 네트워크를 형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3월 노원구가 실시한 우리나라 남자와 결혼 후 외국 여성 148명 대상 설문조사에서 외국여성들은 ‘경제적 어려움’ 23.5%, ‘문화적 차이’ 22.2%, ‘언어문제’ 21.6%, ‘사회적 차별 대우’ 19.1% 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조사에 따르면 지원 요구 분야로 △건강보험 등 각종 의료서비스(26.8%) △결혼 이민자 가족지원(26.2%) △취업알선 등 근로지원확대(23.2%) △한국어교육(17.1%) 순으로 조사돼 건강보험 혜택을 받지 못해 과중한 의료비 부담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노원구에는 국제결혼으로 756명의 외국인 여성이 살고 있으며 중국 일본을 비롯한 동북아시아 여성이 665명으로 가장 많고,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61명, 중앙아시아 12명, 기타 18명으로 나타났다.
노원구는 오는 8월 월계동 외국인 학교(APIS) 개교와 2014년 공릉동 테크노 폴리스가 완공되면 거주 외국인인 더욱 증가 할 것으로 예상해 지원 방안을 마련중이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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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원구의회가 국제결혼으로 한국에 온 외국인 주부의 어려움을 파악하고 지원방안을 찾기 위해 마련한 간담회에서 나온 외국인들의 건의사항들이다.
간담회에 참석한 일본인 요네하마 미요꼬(45)씨는 “아이 출산 후 몸조리를 지원해 주고 아이를 놀이방에 맡길 경우 할인혜택 등이 있었으면 좋겠다”며 “무역회사에 3년간 근무경력이 있는데도 능력에 맞게 취업을 알선해 주는 곳이 없다”며 외국인 지원 정보가 부족함을 지적했다.
필리핀인 엘싸(37)씨는 “한국말을 못해 부부간 의사소통이 어려웠다” 며 “필리핀에는 제사가 없는데 한국 며느리로 제사 음식마련도 힘든 일이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광열 노원구의회 의장은 “증가하는 외국인 결혼가정에 대한 문제는 국가차원에서 해결책을 모색하고 노력해야 한다” 며 “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하여 외국인 주부 네트워크를 형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3월 노원구가 실시한 우리나라 남자와 결혼 후 외국 여성 148명 대상 설문조사에서 외국여성들은 ‘경제적 어려움’ 23.5%, ‘문화적 차이’ 22.2%, ‘언어문제’ 21.6%, ‘사회적 차별 대우’ 19.1% 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조사에 따르면 지원 요구 분야로 △건강보험 등 각종 의료서비스(26.8%) △결혼 이민자 가족지원(26.2%) △취업알선 등 근로지원확대(23.2%) △한국어교육(17.1%) 순으로 조사돼 건강보험 혜택을 받지 못해 과중한 의료비 부담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노원구에는 국제결혼으로 756명의 외국인 여성이 살고 있으며 중국 일본을 비롯한 동북아시아 여성이 665명으로 가장 많고,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61명, 중앙아시아 12명, 기타 18명으로 나타났다.
노원구는 오는 8월 월계동 외국인 학교(APIS) 개교와 2014년 공릉동 테크노 폴리스가 완공되면 거주 외국인인 더욱 증가 할 것으로 예상해 지원 방안을 마련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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