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국내 시장선 내가 1등”

지역내일 2007-04-05
글로벌 시장보다 치열한 내수 경쟁 벌여
앞다퉈 ‘시장점유율 1위’ 발표 신경전까지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내수 시장에서 치열한 격돌을 벌이고 있다. 글로벌 시장은 물론 안방시장에서도 확고한 1위를 차지해 명실상부한 대표기업으로 자리잡겠다는 태세다. 이는 TV와 에어컨 등 주요 제품에서 서로 1위를 차지했다는 발표를 내놓는 등 신경전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일 LG전자는 TV업체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사업보고서 분석 자료를 내고 지난해 국내 TV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LG전자의 지난해 TV 내수 매출액은 1조632억원으로 TV업체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타임머신 기능에 대한 소비자들의 호응이 높아지고 풀HD TV시장을 성공적으로 개척한 결과, TV매출의 80%를 차지하는 LCD TV와 PDP TV 등 평판 TV 판매량이 전년보다 3배 가까이 늘었기 때문이라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반면 삼성전자의 내수시장 TV매출은 LG전자보다 1000억원 가량 적은 9646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보르도’ LCD TV를 앞세워 TV사업을 시작한지 34년만에 글로벌 시장 정상에 오른 삼성전자가 정작 안방시장은 LG에게 내준 셈이다.
그러자 삼성전자는 4일 시장조사기관인 GFK 자료를 인용해 올 1~2월 TV내수시장에서 판매량 49.3%, 매출 50.1%의 시장점유율을 달성해 1위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국내시장에 먼저 출시된 2007년형 ‘보르도’ ‘보르도 풀 HD’ 등 LCD TV와 ‘깐느’ ‘깐느 풀 HD’ 등 PDP TV 신제품이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두 회사는 지난해 연말과 올 초에도 누가 TV내수 시장 1위를 차지했느냐를 놓고 엇갈리는 발표를 한 바 있다. LG전자가 지난해 1~3분기 연속 내수 매출 1위를 기록하며 업계 최초로 1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히자, 삼성전자가 GFK조사를 내세워 2006년 연간으로 국내 TV시장점유율 46.5%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고 맞받아쳤다.
에어컨의 경우는 LG전자를 삼성전자가 맹추격하고 있는 양상이다. LG전자는 지난해까지 7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하며 글로벌 시장과 내수 모두 확고한 정상의 자리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최근 GFK조사결과를 인용해 올 1~2월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0% 증가한 20만대를 예약판매하는 등 국내 에어컨 시장에서 점유율 45.7%를 기록해 1위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올해 가정용 홈멀티 에어컨으로는 처음으로 스마트 인버터 기능을 적용해 전력소비량을 크게 낮추고 최근 가전 디자인을 선도하고 있는 슬림·블랙 트렌드를 적용하는 등 소비자들의 기호를 반영한 것이 성공 요인이라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GFK조사대로라면 삼성전자는 국내 에어컨시장에서 처음으로 LG를 제치는 셈이다.
LG전자는 공식적인 대응은 하지 않고 있지만 GFK의 표본조사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다. 에어컨의 경우 휘센 직영점을 통한 판매 비중이 높기 때문에 하이마트나 전자랜드 등 전자매장에서 표본을 정해 조사한 것은 대표성이 부족하다는 것. 또 예약판매가 집중되는 3월 매출이 빠진 1~2월 실적은 큰 의미가 없다는 반응이다.
냉장고 부문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 냉장고 내수 매출은 7922억원으로 LG전자(7709억원)보다 많았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을 포함하면 LG전자가 1조4899억원, 삼성전자(1조4014억원)를 앞섰다.
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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