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가득 담긴 점심(밥일꿈)

지역내일 2007-04-05
요즘에는 여러 개인이나 봉사단체들이 노인복지관이나 어린이집 등 사회의 따뜻한 관심과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모인 곳을 찾아 봉사활동을 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수많은 순수 봉사단체가 활동 중이며 기업이나 공공단체들도 사회적 약자를 도와 더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예금자보호와 금융제도의 안정성 유지를 위해 지난 96년 설립된 나의 일터, 예금보험공사에서도 현재 1부서 1가정 돕기의 일환으로 각 부서에서 자체적으로 봉사활동 단체를 정해 정기적인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내가 속한 상시감시팀도 매달 한 번씩 시립 서대문노인종합복지관을 찾아 경로식당의 중식준비, 배식 및 설거지 등의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추위가 채 가시지 않았던 지난 3월 7일, 동료직원들과 함께 서대문노인종합복지관을 찾았다. 평소에 기회가 되면 봉사활동을 하리라는 막연한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자발적으로 나서지는 못했기에 봉사활동 현장에 가게 되면 그 누구보다도 열심히 일하겠다는 생각을 항상 갖고 있었다. 사실 열심히 하든 그렇지 않든 별로 티가 나지 않는 설거지, 음식재료 준비 및 배식 등의 단순한 주방 보조 업무를 했지만, 봉사활동을 하는 시간 내내 내 자신이 느끼기에 모자람이 없을 정도의 노력을 기울이며 일했기에 내 몫을 다했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봉사활동을 하면서 내 몫은 여기까지, 너의 몫은 거기까지라는 식의 생각을 하는 것은 얼마나 어리석은 발상인가.
정신없이 설거지를 하던 중에 어깨 너머로 우연히 보게 된 어떤 교회에서 나온 자원봉사자의 모습을 보고 나는 작은 충격에 휩싸이고 말았다. 300명도 넘는 많은 인원의 식사를 준비하면서도 마치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단 한 사람을 위하는 것과 같은 세심함으로 음식을 준비하시던 그 분의 손길과 정신없이 바쁜 와중에도 내내 잃지 않으셨던 따뜻한 미소 속에서 마음이 담긴 진정한 봉사가 어떤 것이라는 것을 절실히 느낀 것이다. 그 순간 그저 내 앞에 주어진 일을 다 하자는 무미건조한 자세로 일관하던 내 봉사활동이 얼마나 작고 하찮게 느껴졌는지 모른다.
진정한 봉사활동은 그저 몸과 머리만 쓰면서 하는 것이 아니라, 그와 더불어 따뜻한 마음이 함께해야한다고 생각한다. 행여 받는 사람이 그 따뜻함을 느낄 수 없을지 몰라도, 그것을 주는 당사자에게 있어서 마음을 담아 봉사활동을 했을 때의 보람은 그렇지 않았을 때의 보람과 비할 바가 아닐 것이다.
예전에 비해 우리 사회에 봉사활동이 매우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지만 가끔씩 그것이 너무 형식에 치우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아쉬운 마음도 가져본다. 봉사활동에 참여하시는 많은 분들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만찬을 준비하는 듯한 따뜻한 마음으로 봉사활동을 했으면 좋겠다.

예금보험공사 상시감시1팀
송 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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