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1500시대 ‘외국인의 힘’

지역내일 2007-04-10
외국인 올 누적순매수 1조5천억원 돌파
1000포인트 돌파 이후 18년 걸려

역시 외국인이었다.
매도세를 이어가던 외국인들이 지난달 22일부터 누적순매수로 접어들면서 주식시장이 활기를 찾기 시작했다. 지난해 1월 4일 1400선을 돌파한 이후 15개월동안 뚫지 못했던 1500포인트를 상향 돌파한 동력은 결국 외국인의 힘이었다.
9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종합주가지수가 1501.06포인트로 마감하며 사상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외국인은 167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를 이끌었다.
외국인의 올해 누적순매수규모는 지난 5일 1조원을 넘어서며 종합주가지수 1500포인트돌파를 예견케 했다. 특히 지난 4일이후 순매수규모를 크게 늘렸다. 4일 4106억원어치를 사들인 외국인은 5일에도 2398억원을 순매수했다. 이에 따라 3일까지 1000~2000억원대에 오르락내리락했던 누적순매수가 나흘만에 8배이상 증가했다.
외국인들은 전기전자업종과 건설업, 금융업종에 매수세를 집중시켰다.
이처럼 외국인들이 긍정적인 시각을 갖게 된 것은 지난해 대규모 매도로 한국 시장에 대해 ‘팔만큼 팔았다’는 인식이 강해진 데다 우리 증시의 상대적인 저평가 매력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특히 단기적으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타결이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들의 투자심리를 호전시켰다.
대우증권 조재훈 투자분석부장은 “한미 FTA 협상 타결로 국내 증시에 대한 시각이 더욱 긍정적으로 변한 외국인들이 수급면에서 1500선 돌파를 이끌었다”며 “외국인 매수가 이어질 경우 추가 상승이 가능할 수 있지만 1500선 안착을 위해서는 기업 실적과 국내 수급이 뒷받침돼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1000선 돌파 이후 18년만 = 지수 1500선 돌파는 지난 1980년 1월4일 100포인트를 기준으로 코스피지수를 산출한 이래 27년 만에 처음이고, 최초로 1,000선을 밟은 1989년 3월31일(1,003.31포인트) 이후 18년 만이다. 1000포인트를 상단으로 한 박스권에 오랫동안머물러 있던 국내 증시가 대세 상승기에 접어든 것은 2003년 이후.
2003년 3월17일의 515.24를 저점으로 코스피지수는 우상향 흐름을 이어가며 2005년 2월 1,000포인트에 안착했고 그해 7월과 9월, 12월에 각각 1100포인트, 1200포인트, 1300포인트를 차례로 돌파했다. 시가총액은 4년 만에 3배 이상 불어났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양 시장을 합친 시가총액은 820조3850억원으로 2003년 3월17일의 242조6340억원보다 3.38배로 늘어났다.

◆1500선의 의미 = 1500선 돌파를 유의미하게 해석하는 전문가들은 많지 않았다. 1000포인트와 같이 넘기 어려운 심리적 저항선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500포인트는 1300포인트나 1400포인트와 같이 일반적인 수치에 지나지 않다”며 “단지 전 세계적으로 실적이 호전됐고 외국인 순매수가 이를 반영해 오른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1500선을 돌파히며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던 이날 증권사 지점 객장 분위기는 대체로 차분했다. 메리츠증권의 조성관 수원지점장은 “1500선 돌파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라며 “정작 주 매매종목인 증권주 등이 상대적으로 부진해 크게 실감하지 못하는 듯 하다”고 말했다. 종합주가지수는 10일 개장초반부터 1500선을 경계로 등락하고 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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